어느덧 2015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2014년이 끝나가고 있는데요. 올 한 해를 되돌아 보면 참 다사다난한 사건 사고와 이슈들이 유독 많았던 해였던 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는데요.
바로 올해, 순식간에 국민 과자로 급부상하게 된 ‘허니버터칩’을 빼놓을 수 없겠죠? 어느 순간부터 허니버터칩이 없어서 못 먹는 과자가 되었습니다. 아직 못 드신 분들도 많이 계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늘은 허니버터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허니버터칩
도대체 어떤 맛인지 궁금해 먹어보고 싶어도 도저히 구할 수 없는 이 과자. 계속되는 인기 폭등에 이 과자를 구하면 SNS로 인증샷을 올리는 것은 기본, 허니버터칩과 그 제조공장에 대한 수많은 루머까지 돌아다니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태 직원들조차도 먹을 수 없다는 이 과자는 도대체 어디서 먹을 수 있는 걸까요? 생각해보면 언제나 셀 수 없이 많은 감자를 이용한 다양한 맛의 과자들이 우리 주변에 팔리고 있었습니다. 과연 어떤 특별함이 우리나라 국민들을 이 감자칩 하나에 열광하게 만들었을까요?
허니버터칩. 해태제과의 홈페이지에 ‘허니버터칩’을 검색하면, 온 국민들의 마음을 훔쳤던 과자의 설명이라기엔 너무나 간단해 보이는 세 줄의 소개가 눈에 띕니다. 지난 8월에 출시된 이 과자는 출시 3개월 만에 매출 100억 원대를 달성하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는데요!
원래 과자의 판매 순위는 그 어떤 신제품이 나와도 깨지지 않았습니다. 1위 새우깡, 2위 포카칩, 3위 오징어 땅콩. 어느 날 갑자기 혜성처럼 나타난 허니버터칩에 의해 농심과 오리온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 했던 해태의 반란이 시작된 거죠. 허니버터칩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요인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첫 번째 요인은 바로 철저한 시장조사와 사전 준비입니다. 이 뛰어난 맛의 연구개발 기간은 무려 2년이었다고 합니다. 다른 과자 개발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기간 동안 그 맛과 차별화전략을 연구하며 투자했다고 하죠. 전 세계에서 200종이 넘는 감자칩을 모조리 사들여 일일이 맛을 보고 분석한 끝에 ‘한국적인 단맛’을 찾아냈다고 하니, 성공할 만하죠?
▲허니버터칩의 제품정보
두 번째 요인으로는 ‘상식을 깬 접근’을 들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기존의 감자칩으로부터 ‘갑자칩은 무조건 짜다.’는 상식 아닌 상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허니버터칩은 단맛을 감자칩에 적용함으로써 이 상식을 완전히 깨버렸죠. 해태의 홍보팀장은 오리온의 포카칩과 농심의 수미칩의 점유율이 높아 비슷하게 만들면 승산이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방향으로 생각을 해봤다는 인터뷰를 통해 그 시작을 이야기해주었는데요.
의외로 그 아이디어를 떡볶이에서 얻었다고 합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간식 중 하나인 떡볶이는 매운맛과 단맛이 섞였으니 감자칩도 짠맛과 단맛이 섞이면 어떨까 하는 간단한 생각이었죠. 버터도 일반 버터를 사용하기보단 프랑스산 고급 숙성버터인 고메버터를 통해 느끼하기만 한 맛을 잡아 그 인기에 한몫 했다는 평을 얻고 있습니다.
마지막 인기 비결은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입니다. 허니버터칩은 대표적인 ‘바이럴 마케팅’의 성공 예시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바이럴 마케팅은 SNS 등 여러 전파매체를 통한 입소문 마케팅을 말합니다. 이에 대한 해태제과의 입장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의 의도이든 그렇지 않든 간에 이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입소문이 인기의 큰 비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또한 잇단 매진 현상도 사람들의 소비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편의점과 마트에서 동이 났고, 쉽게 구할 수 없다는 사실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면서 더 갖고 싶은 소유 심리와 관심을 자극했다는 의견이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사실 이면에서는 질소 과자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얼굴이라며 이 열풍을 비난하기도 하는데요, 과연 제2의 꼬꼬면이 되어 순식간에 사라질지, 혹은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2015년에도 품귀현상이 지속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2014년 최고의 화제였던 바로 이 허니버터칩! 드셔보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