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한국의 날씨는 벌써 많이 추워 졌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한국에서 약 3시간 정도밖에 안 떨어진 이곳 홍콩의 날씨는 춥기는커녕 여전히 많이 더운데요. 25도를 웃도는 날씨에 반팔과 반바지로 여전히 생활하고 있답니다.
12월이 되어도 한국의 겨울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따뜻하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따뜻한 날씨 때문이어서 그런진 모르겠지만 늦은 시간까지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며 길거리 음식도 즐기는 홍콩사람들의 생활이자 문화가 눈에 띕니다.
아시아의 미식 도시라고도 불리는 이곳 홍콩에는 이렇게 다양한 음식 문화이자 외식 문화가 발달되어 있는데요, 따뜻한 날씨 때문에 항상 밖에 나가고 싶어서일까요? 너무나 맛있는 음식과 저렴한 가격으로 제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멋진 홍콩에서 만난, 우리나라 떡볶이처럼 찾게 되는 맛있는 음식들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홍콩의 맛은 바로 '탐 차이(Tam Chai)' 입니다. 탐 차이 누들은 우리나라로 치면 원하는 대로 재료를 골라 만들어 먹는 국수인데요, 홍콩엔 이 탐 차이 면 요리점이 프렌차이즈 브랜드로 홍콩 곳곳에 위치해 있으며 국물부터 위의 토핑까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20대 대학생들부터 가족단위 방문객들한테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답니다.
주로 홍콩식 고소한 닭 육수에 매콤한 고추 기름 등으로 간을 하고, 광동식 탱탱한 쌀국수가 특징인데 동남아식 쌀국수가 아닌 국수와 우동 중간의 굵기가 특징인 면발이 너무나 맛있답니다. 한번 먹고 나면 중독되는 그 맛!
맵다고 해봤자 홍콩 사람들은 한국인들의 맵기에 비해선 하나도 맵지않게 드시는 만큼, 가장 매운 걸 시켜야 한국 분들한테는 어느정도 매콤할 듯 합니다. 저는 하나도 안매운 하얀 국물과 중간 이상 맵기를 시켰는데 별로 맵지 않더라고요!
매운맛은 고추기름으로 간을 하는 만큼, 매운 만큼 엄청 기름지답니다! 다이어트엔 적이지만, 너무 맛있는 탐 차이 누들은 주로 다양한 홍콩식 어묵 경단과 고기류를 올려 즐기면 됩니다. 토핑당 홍콩 달러 50$로써 약 800~1,400원 사이에요. 저렴한 가격에 특히 학생들한테 인기가 좋은데요, 하교 후 교복부터 대학생들까지 맛있는 탐차이를 즐긴답니다.
또 하나 탐 차이 누들 집에서 인기가 많은것은 이 피단(皮蛋) 으로써 중식당에서 한번 쯤 보셨을 텐데요. 피단은 쌀겨등에 삭혀 흰자가 검은색으로 투명해 지는데 한국 중식당에선 주로 샐러드나 음식 위해 토핑처럼 하나 정도 올라가는데 비해 홍콩에서는 이렇게 마늘, 파 토핑과 함께 고추 기름에 절여져 나옵니다.
한국의 피단이 꼬들함이 더했다면 이곳은 삶은 계란과 꼬들함 그리고 독특한 기름과 토핑으로 정말 밥 도둑이라 할 수 있는데요, 탐 차이 누들과 같이 먹으면 정말 이렇게 맛있는 조화가 있을 수 없습니다. 탐 차이 누들을 파는 곳은 다양한데요, 제가 방문했던 곳은 현지 이름으로 '譚仔三哥米線'에요.
譚仔三哥米線
Shop 131, 1/F, Wong Tai Sin Shopping Centre, Wong Tai Sin
黃大仙黃大仙中心1樓131號舖
홍콩여행에서 가까운 탐 차이 누들 가게를 찾고 싶으시다면 홍콩 맛집 정보 앱인 'Open Rice (http://www.openrice.com)' 를 다운 받고 영어로 Tam Chai 라고 입력하시면 쉽게 가까운 분점을 찾을 수 있어요!
두 번째로 제가 소개해 드릴 곳은 일반적으로 여행 중심의 도심지역이 아닌 거주 지역으로 조금만 나오면 많이 볼 수 있는 광동식 가정식을 파는 레스토랑들인데요, 이곳에서는 신선한 재료를 중심으로 볶고, 튀기고, 찌고 다양한 중화 요리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답니다.
겉으로 보기엔 조금 허름하고 저녁시간만 되면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 만큼 저렴하고 홍콩 사람들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먹거리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으실 거에요.
이곳은 제가 자주 가는 광동식 레스토랑 중 한곳인 'Hunhom cafe'인데요, 학교 기숙사에서 가깝고 친구들과 여러명이서 가서 여러가지를 시켜 저렴하게 한끼를 해결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Hunghom Cafe 紅磡冰室
G/F., No.25, Ming On Street, Hung Hom
紅磡明安街25號地下
외식문화가 발달한 홍콩은 아침, 점심, 티타임, 저녁 시간으로 나누어 시간마다 다른 메뉴를 제공하는데요, 일식이나 한식 등 홍콩 현지식이 아닌 곳은 점심, 저녁 장사만 하고 시간이 지나면 문을 닫는 만큼 다른 나라처럼 항시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만은 없는 시스템이랍니다.
물론 저녁 시간의 음식이 가장 맛있답니다! 가격도 조금 비싼 편이지만, 친구 4명이 가서 3개만 주문해 먹는 다면 홍콩 달러 150~200$ 정도 나오는 만큼 1인당 5,000~9,000원 사이로 저렴하게 해결 할 수 있어요. 양이 무척 푸짐해 꼭 인원수보다 적게 시키는 센스가 필요해요.
대부분 현지식 레스토랑은 영어 메뉴를 가지고 있지 않아 현지 친구들과 가지 않는 이상은 미리 오픈 라이스 앱 등을 이용해 맛있어 보이는 음식 사진을 저장해 가거나 메뉴판에 나와 있는 한정된 그림을 토대로 주문 해야 합니다. 대부분 메뉴는 이렇게 갈비를 튀겨 나오거나 새우등을 튀겨 저녁인 만큼 한상 푸짐한 느낌이 나는데요, 고칼로리인게 느껴지지만 그 맛은 정말 최고 랍니다!
또한 제가 강추하는 것은 홍콩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새우 계란 볶음'이에요! 계란이 엄청 부들거리고 반숙과 완숙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그 맛은 가히 신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엔 이 계란을 단순히 스크램블 정도로만 생각했는데, 통통한 새우와 함께 어우러지니 그 맛은 일품이더라고요. 어느 홍콩식 레스토랑을 가도 있으니, 한번 꼭 먹어봐야 하는 맛대맛 중 하나라 말씀드립니다. 우리나라에 파전이 있다면 이 곳에는 새우 계란 볶음이 있답니다.
세 번째로, 홍콩에 왔다면 '얌차'를 즐겨보지 않고는 맛을 논하지 마라! 홍콩의 딤섬은 이미 여행객들에겐 필수코스라고 불릴 정도로 맛있는 맛 중 하나인데요, 수백 가지가 넘는 딤섬과 요리법에 혀를 내두르게 됩니다. 그리고 접시당 단돈 천 원에서 만원까지, 그 가격도 다양한데요! 저는 저희 학교 학생 식당에 위치한 딤섬 전문점에 방문 했습니다.
저희 학교 내부에 위치한 이 딤섬 레스토랑은 학생들을 위해 제공되는 곳인 만큼 일반인들은 방문이 어렵지만, 홍콩 곳곳에는 다양한 딤섬 레스토랑이 위치 해 있는 만큼 슬퍼하지 마세요! 나이 지긋한 홍콩의 기성세대들부터 젊은 피가 흐르는 대학교 내에도 들어와 있는 딤섬 레스토랑은 홍콩인들의 감성속에 얌차 문화와 딤섬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다는 걸 반증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들도 아침 일찍 일어나 딤섬과 차를 마시는 얌차를 즐기는 문화를 보며 홍콩 대학생들도 그 전통을 이어나가는 것 같아 보기 좋았어요. 게 알이 올라간 샤오마이에서부터 고기가 들어간 찐빵, 그리고 박초이를 그대로 찐 야채찜까지도 판매되고 있어요.
얌차는 주로 아침 일찍 일어나 가족들과 먹으러 가는 것이 전통이라, 대부분 오전 11시 전에 가야 가장 신선하고 맛있는 딤섬들을 먹을 수 있다는 것 잊지 마세요! 맛있는 것을 먹으려면 부지런해야 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홍콩의 외식문화에요.
마지막으로, 홍콩의 먹거리 중 하나인 길거리 음식! '커리 어묵'을 소개해드릴게요. 홍콩은 걸어 다니다 보면 우리나라처럼 분식 노점을 찾는 것이 쉽지가 않은데요, 이는 바로 홍콩 정부에서 위생법으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시장을 가면 고소한 어묵 냄새와 강한 커리 냄새가 밀려올 텐데요, 이는 이렇게 허가된 노점이나 레스토랑에서 운영하는 노점이 판매하는 커리 어묵(Curry Fish Ball)의 냄새라는 것!
주로 몽콕(Mong Kok), 레이디스 마켓(Ladies Market), 또는 밤거리의 침사추이(Tsim Tsa Tsui)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커리 어묵은 길거리 음식인 만큼 한화로 1,500원 정도로 맛볼 수 있으며, 어묵 크기와 커리가 매콤하게 어우러져 그 맛이 우리나라 떡볶이처럼 중독성이 강합니다. 광동어를 못하는 여행객들에겐 5천 원씩 바가지 씌워 파는 경우가 많으니, 조금이라도 비싸다 싶으면 다른 커리 어묵집을 찾는게 좋아요! 우리나라가 넙적한 어묵을 꼬불꼬불 꽂아 국물에 익혀 판다면 여긴 '유단(생선공)'이라고 부르는 어묵인 만큼 다들 동글동글, 다양한 맛과 재료가 들어간 꼬지 형태로 판매됩니다.
그리고 기름기 가득한 커리도 매운맛에서 단맛까지 다양한데요, 저녁에 한입 베어 물면 탱글탱글한 맛에 하나만 먹고선 아쉬운 그런 맛이랍니다. 손에 들고 먹기 쉽고, 간단하고, 저렴해 길거리 음식점들은 항상 중고등학생들로 바글바글한데요, 하교 후 친구들과 가장 맛있게 먹는 분식이 떠오르곤 합니다. 대학생들은 하교가 늦어져 저녁을 먹고 후식처럼 먹는데, 저녁에 과제할 땐 이 커리 어묵이 힘을 내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아요!
오늘 이렇게 다양한 홍콩의 먹거리와 맛을 보니까 어떠세요? 막 침이 넘어 가신다고요? 저도 쓰면서 다시 침이 꿀꺽 넘어가는 먹거리들로만 꼽아 봤답니다. 저렴한 가격과 그 깊은 맛으로 한번 익숙해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홍콩의 맛, 오늘도 홍콩의 밤은 저물어 가고 길거리에선 달달한 간식 냄새로 가득하네요!
다이어트는 잠깐 안녕해야 하겠지만, 이 맛있는 도시 홍콩에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특히 20대 중반인 저는 졸업반이 되어서 그런지 유독 스트레스에 맛있는 음식이 팍팍 당기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신가요? 쌀쌀해지는 한국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