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본사 앞에 뽀로로가 나타났다! 뽀통령으로 군림하며 아이들 사이의 최고의 스타인 뽀로로가 청계천에 나타났다는 소식을 접했어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제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청계천을 찾았답니다.
▲ 출처: 서울초롱축제 공식 홈페이지(seoullantern.visitseoul.net )
뽀로로는 바로 올해 열린 청계천 등불축제의 가장 '핫'한 참가자였어요. 올해에는 '서울빛초롱축제'라는 이름으로 11월7일부터 11월 23일까지 청계광장부터 수표교사이에서 열렸는데요. 총 4가지 테마로 진행되고 있는 흥미진진한 축제였습니다.
▲ 빛초롱축제 현장(출처: 서울초롱축제 공식 홈페이지 seoullantern.visitseoul.net )
빛초롱축제가 펼쳐졌던 청계천의 모습이에요. 청계광장에서 출발해서 수표교까지 1.2km의 거리에 펼쳐져있는 4가지 테마를 즐기며, 한바퀴 돌고 오는 것이 이상적인 코스입니다. 그렇게 긴 거리가 아니니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산책할 수 있어요. 지도에 보시면 빨간부분이 입구, 파란부분이 출구입니다. 주말에는 특히 사람이 혼잡해서 입구와 출구를 반드시 지켜야 큰 혼란을 예방할 수 있겠네요. 내년에 방문하실 분들은 참고하시길 바래요.
이번 2014 서울빛초롱축제는 총 4가지 테마로 진행이 되었어요.
테마 1 - 서울의 세계유산.
테마 2 - 지자체 및 해외초청
테마 3 - 기업체 및 케릭터
테마 4 - 라이트 아트 작가전
이렇게 각각 테마별로 구역을 나눠서 관람할 수 있었답니다. 곳곳에 한국의 문화유산의 사진들을 배치해서 이곳을 찾은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스럽게 우리의 문화를 알리는 좋은 자리가 되었답니다.
이번 빛초록축제에서는 광화문에서 내리자마자 수많은 인파가 보였습니다. 사람들의 물결을 따라 자연스럽게 향한 청계광장. 내려가는 입구에는 청계천 지도 및 관람안내가 적혀 있었습니다. 어떤 볼거리가 있을지 벌써 두근두근하네요. 이번 빛초록축제에서는
평일에 찾았음에도 사람으로 가득한 청계천의 모습. 동네에서 구경 나오신 어르신들,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 부모님들, 수능을 마치고 기분전환 삼아 놀러 온 고등학생들, 퇴근 후 마음의 여유를 위해 찾은 직장인들 다양한 사람들이 이곳 청계천을 찾았습니다.
테마1 - '서울의 세계유산'
현재 우리나라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11건과 인류무형문화유산 16건, 기록유산 11건이 등록되어 있다고 하는데요. 어떠한 유산들이 등록되어 있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서울빛초롱축제에서는 우리나라의 문화유산들을 전통등으로 재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해요.
입구에서 저를 반겨준 한양도성등. 성곽을 그대로 유지한 채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의 모습을 잘 나타내고 있었습니다.
우리 선조들은 매를 통해 짐승을 사냥해 왔는데요. 이러한 사냥법이 2010년, 11개국과 함께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날개를 펼친 채 도시의 밤하늘을 비상하는 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 민족의 자부심이자 자랑인 훈민정음. 훈민정음은 한글의 본래 이름으로, 한글은 현재 세계 2,900여 개의 언어 가운데 우수한 언어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건축과 조경이 아름다운 창덕궁 인정전입니다. 등불에서 마치 궁궐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생동감이 느껴졌는데요. 내부 모습까지 표현해 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제가 가장 존경하는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한창 난중일기를 작성 중인 모습입니다. 사진을 찍으며, 거북선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기가 나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거북선이 입에서 불을 뿜는 것 또한 재현했더군요
우리나라 중요 무형문화재 1호인 종묘제례악입니다. 종묘제례악이란, 종묘에서 제사를 지낼 때 연주하는 곡입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문신들의 춤인 문무가 잘 나타나 있는데, 한 손에는 피리를 다른 한 손에는 깃털을 들고 추는 것이 인상적이네요
조선왕조의 왕실 의례를 조선왕조 의궤입니다. 역사성뿐 아니라 그 시대의 제식과 의식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어 예술적 가치 또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하네요.
이번에는 바로 허준의 동의보감입니다. 어렸을 때 TV에서 했던 허준 드라마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는데요. "줄을 서시오~"라는 명대사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동의보감은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해 의원 허준이 민간 치료법과 쉽게 구할 수 있는 약재들을 소개하고 있는 뛰어난 의술서며, 동양 의학의 백과사전이라 불리고있죠!
다리밑에서는 닥종이 인형으로 만든 한국의 세계 문화유산들이 전시되고 있었습니다. 세부적인 모습 하나하나를 잘 표현해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위의 사진은 지나가시던 할머니들도 웃으면서 공감하셨던 김장하는 모습의 닥종이 인형이에요. 종이로 이렇게 자세하게 구현하다니 정말 신기했어요.
첫 번째 테마의 마지막 부분에는, 소망 기와를 전시하는 코너 또한 마련됐는데요. 기와 1장에 6,000원 2장에 10,000원이라는 가격에 기와에 메시지를 써 전시하거나 가져갈 수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기왓장들. 연인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도 있었고, 자신의 시험 합격, 사업 번창 등 사람들의 다양한 소망이 담겨있는 소망기와였습니다.
테마2 - '지자체 및 해외초청'
두 번째 테마의 입구에서는 소망트리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나뭇가지에 걸린 구름 물고기들이 사람들의 소망을 실현해주고 더 큰 꿈으로 안내해준다고 하네요.소 망트리 옆 대형 LED 디스플레이에서는 사람들의 소망이 전시되었는데, 페이스북에 소망댓글을 남기고 참가비를 결제하면 소망을 전시해주는 이벤트가 진행되었답니다.
테마2에서는, 우리나라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등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음력 5월5일 단오에 풍작을 기원하며, 다양한 민속놀이를 하며 즐기는 8일간의 축제인 강릉 단오제를 나타내는 등불입니다.
민속 먹거리와 토속상품을 즐길 수 있는 신설동 서울 풍물시장의 등불인데 아톰을 닮은 것같은 정말 귀여운 등불이었습니다.
서울빛초롱축제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고 가장 화려했던 인제 빙어축제의 빙어등입니다. 도시의 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은 빙어떼가 인상적이네요.
각종 지자체의 대표 등불이 끝나고, 다음은 여러 나라에서 참여한 등불들이 나왔는데요. 처음 나타난 등불은 무서우면서도 위압 있는 느낌으로 다가온 일본의 등불이었습니다. 일본 아오모리현을 지키는 신령한 존재 마타기는 인연에 대한 감사와 공생을 위한 규율을 지키는 존재라고 하네요
삼국지를 나타내는 대만의 등불이에요. 앞의 사진은 화살이 부족하자 마치 사람이 탄 것 처럼 위장한 빈 배를 띄워 적으로 부터 많은 화살을 얻은 제갈공명의 일화를 나타내고 있으며, 뒤의 사진은 복숭아 나무 아래에서 맺은 유비 관우 장비 3형제의 도원결의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또한, 옆에서는 대만의 전통 농촌생활을 나타낸 등불이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농촌 생활과 비슷한 모습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중국 성도의 문화유산인 황금가면과 청동인이 있었어요. 청동인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중국 성도의 자랑인 귀여운 판다에요! 대나무를 주식으로 하며 온순한 성격과 귀여운 모습에 많은 사람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동물입니다.
필리핀의 크리스마스 등불입니다. 필리핀에서는 조개로 만든 크리스마스 등불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는 상징물이라고 합니다. 필리핀에서는 이 등불이 믿음 희망 꿈으로 가는 길을 나타낸다고 생각해서 오랜 기간 크리스마스 등불을 전시한다고 하네요.
자유를 상징하는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등불입니다. 자유를 상징하는 횃불과 독립을 선언한 독립선언문을 들고 있는 모습은 교과서에서 보던 것과 똑같네요.
행사장 한가운데에는 행사에 참여한 다양한 곳들의 부스가 있어 지역의 홍보 및 행사체험, 그리고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이벤트를 진행 중인 부스도 있어 사람들이 많이 몰렸었어요.
테마3 - '기업체 및 캐릭터'
관람 전부터 제 관심을 가득 모았던 꼬마 대통령 뽀로로에요. 예상대로 뽀로로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특히 이 테마에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등장해 아이들의 관심과 시선을 확 끌었네요
애니메이션 "버블버블 마린"의 주인공인 마린이에요,꼬마 잠수함입니다.
건강한 미디어와 건전한 콘텐츠를 상징하는 클린 콘텐츠 캐릭터 클린베어 입니다.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위해 빗자루로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
3D 변신로봇으로 아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또봇입니다.
성문이나 궁궐의 문을 지키는 수문장입니다. 현재 경복궁과 덕수궁 앞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수문장은 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라고 하네요.
경찰차와 소방차 구급차 등이 모여 탄생한 구조대 로보카폴리! 각종 위험에서부터 사람들을 지키는 구조대의 노력과 활약이 담긴 애니메이션이에요. 도와주세요! 폴리!
최근 아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라바 캐릭터입니다. 지하철에서도 애니메이션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라바는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사고뭉치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한화 본사 옆에 자리한 아모레퍼시픽에서는 병과 플라스틱 용기를 재활용하는 그린사이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 빈병들을 활용한 공병 트리를 만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재활용 품들로 만들었다고는 생각 되지 않을 정도로 예쁜 조형물 이였네요.
FEELUX에서는 조명을 활용한 다양한 전시품이 있었습니다. 빛으로의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조명과 함께 다양한 곳으로 여행하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었네요.
LED 존에서 만든 전시품이에요. 곧 다가올 2015년 양의 해를 양의 털에 을미년이라는 글자를 새겨 재치있게 표현했네요.
테마4 - '라이트 아트 작가전'
네번째 테마에서는 빛의 마술사라 불리우는, 라이트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작품이 많아서 가장 즐겁게 봤던 테마였네요.
조영철 작가의 도시를 위한 네발짐승이라는 작품이에요.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짐승들과 온갖 고민 속에서 헤매는 사람들을 대비시킨 작품으로, 제 스스로의 갈등과 방황을 한 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명환 작가의 LFO입니다. 청계천에서 열린 축제를 기념하여 청계천으로 날아온 Light Flying Object 입니다.
박근우 작가의 Renew - 새로운 시작 입니다. 단단한 돌의 틈에서 나오는 강한 빛이 새로운 삶의 메세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표구철 작가의 꿈을 전하는 구름물고기는 한지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가장 높은 곳의 구름과 가장 낮은 곳의 물고기가 만나 하늘에 소망을 전하는 모습입니다.
영원테크에서 만든 희망의 소나무! 온갖 시련을 견디고 넘어온 우리들의 모습을 소나무에 비춰서 다시 한번 희망을 전해주는 작품입니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희망의 빛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줍니다.
강은구 작가의 제철소의 밤. 금속과 빛의 단순한 조합으로 노동의 가치와 숭고미를 표현한 작품입니다.한화케미칼 여수공장의 야경을 닮기도 했어요.
이영호 작가의 Meditation Aura 입니다. 우주의 생성과 소멸이라는 끊임없는 반복을 빛을 통해 표현했습니다.
황한일 작가의 우주의 탄생은 탄생을 뜻하는 둥그런 알에, 은하수를 연상시키는 전구를 통해 무한한 상상의 세계로 이끌어 우주의 탄생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입니다.
최수환 작가의 Glass Christmas Tree는 1,000여개의 유리잔으로 만든 글라스 트리입니다. 캐롤이 흘러나오며 캐롤에 맞춰 LED가 들어와 춤추는듯한 느낌을 주는 신기한 트리였습니다.
정선휘 작가의 시간여행이라는 작품입니다도시의 인공적인 빛 속에서도 자연에 있는듯한 정겨움과 편안함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였습니다. 4번째 테마에서는 다양한 메세지를 전하려는 작가들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재미있고 참신한 작품들이 많아, 볼거리가 많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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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2014 서울빛초롱축제를 쭉 살펴보았는데요. 서울의 세계유산부터 시작해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 그리고 라이트 아트 작가전과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까지, 정말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기기 좋은 축제였어요. 매년 청게천에서는 테마가 있는 등불축제가 열리는데 내년에는 어떤 테마로 찾아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