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63왁스스퀘어 홈페이지(http://www.63waxmuseum.com/)
맑고 선선한 계절, 가을이에요. 가을은 뭐니뭐니해도 데이트의 계절이라고 해도 좋을만큼 멋진 날씨와 다양한 축제소식들이 가득한데요. 그 중에서도 조금은 남들과 다른 데이트를 즐기고 싶은 분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바로 63왁스뮤지엄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조금은 생소할 수 있는 '밀랍인형'들을 볼 수 있는 곳인데요. 음악천재 모차르트부터 김구 선생님, 미국의 유명 대통령 오바마까지 만나보실 수 있어요. 63왁스뮤지엄은 우리나라 최초 밀랍인형 박물관으로 그 동안 뉴욕, 런던, 파리, 홍콩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에서만 만나볼 수 있었다고 해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완전히 다른 공간 속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제공하기 때문에, 지루함 따윈 있을 수 없겠죠? 지금부터 저와 함께 이색 데이트를 즐기러 떠나 볼까요?
63스퀘어 지하 3층에 위치한 63왁스뮤지엄은 약 500평 규모의 전시관으로 70여 점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어요. 정치, 스포츠,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유명인사들을 바로 눈 앞에서 만나고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만 볼 수 있었던 베트맨, 슈퍼맨과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 공포 캐릭터들까지!!!! 굳이 헐리우드까지 가지 않아도 유명 슈퍼 히어로를 만나실 수 있어요.
여의도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이 곳에서 즐겁게 관람하고 나서, 시원한 바람이 부는 한강변에서 치맥과 함께 한다면 가히 환상의 데이트 코스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과연 밀랍인형은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밀랍인형은 벌집추출물과 파라핀의 혼합물을 색소,화공 재료등과 섞어 실제 인물처럼 보이게 만든 인형을 말한답니다. 실제 사람보다 더 정밀하게 보일 수 있도록 눈썹이나 주름, 피부 광채와 같이 세밀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만들었는데요. 밀랍인형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1700년대 후반 프랑스혁명 당시 악덕 귀족들이 처형되었고 그 시신이 화가 난 군중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귀족들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시신을 복원시켜야 했는데 의사인 필립 커티우스의 조수로 일하던 투소라는 인물이 밀랍을 이용해 시신을 복원시켰어요. 투소에 의해 복원된 시신들은 생존했던 모습과 너무 흡사하여 사람들에게 극찬을 받게 되었고 투소는 전신 밀랍인형을 만들어 여러 지역을 이동하며 전시회를 열었답니다. 곧, 밀랍인형 전시는 큰 인기를 끌었고 마담 투소는 영국 베이커가에 자리를 잡으며 전시관을 열게 되었는데 이곳이 세계 최초의 말랍인형 전시관 마담투소라고 합니다.
▲ 출처: 63왁스스퀘어 홈페이지(http://www.63waxmuseum.com/)
밀랍인형의 주요 소재는 바로 'PVC'라는 사실!! 한화케미칼 블로그를 자주 이용하셨던 분이시라면 PVC 소재에 대해서 익히 알고 있으실거라 생각해요. 하지만~ 친절해지고 싶은 케미칼 드림! 복습의 차원에서 다시 한번 PVC 소재에 대해서 알려 드릴게요.
PVC란? 한화케미칼에서 생산하고 있는 주요 제품 중 하나로 파이프, 벽지, 바닥재, 포장용 필름, 각종 포장용기, 신발, 가방, 심지어 가발까지 우리의 실생활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는 소재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최초로 PVC생산에 성공한 한화케미칼은 단연 PVC 제조분야에서 으뜸이라고 할 수 있겠죠? PVC 관련 더욱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다면 아래 글을 참조해주세요
http://www.chemidream.com/524.
패션 디자이너 피에르 가르뎅과 파코 라반이 사랑한 PVC
진짜보다 더 진짜 같은 패션 가발 이야기!
왁스뮤지엄에 입장하면 제일 먼저 보이는 관이 바로 슈퍼스타관인데요. 여기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밀랍인형이 전시되어 있어요. 마이클 잭슨이 쓰고 있는 저 검은 모자와 꼬불거리는 머리카락까지 모두 PVC 소재가 들어있다는 사실! 우리가 어린시절 갖고 놀았던 바비인형의 머리카락에도, 우리가 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가발에도 PVC를 빼놓을 수 없으니 실생활과 정말 착! 달라붙어있는 소재라고 할 수 있겠어요.
짜잔! 이분은 미국을 넘어 전세계를 대표하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입니다. 여기서 퀴즈~ 타이거 우즈 밀랍인형에 숨어있는 PVC는 무엇일까요? 딩.동.댕 맞습니다. 바로 타이거 우즈 손에 있는 골프공인데요. 골프공은 PVC와 유리섬유를 융합해서 굳게 만들고 이 과정에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중력의 법칙에 의해 공의 상단이 가벼워지고 하단이 무겁게 된다고 합니다. PVC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뛰어난 내구성으로 비단 골프공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시합용이나 취미용으로 쓰이는 농구공, 축구공에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끝인 줄만 알았던 전시관의 마지막에는 또 하나의 전시관이 있는데요. 바로 마치 거대한 밀랍인형을 그대로 축소시켜놓은 듯한 피규어들이 전시되어있는 피규어 전시관입니다. 이곳에는 이소룡을 비롯한 수많은 유명 배우들과 영화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여있었는데요. 사이즈는 작아졌지만 밀랍인형보다 더 디테일하게 묘사되었다는 점! 이런 피규어들의 소재도 PVC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놀라운 사실, 알고 계셨나요?
피규어는 쓰이는 재질에 따라 PVC, 콜드캐스트, 소프비 등으로 종류가 나뉘는데 이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소재가 바로 PVC라고 합니다. 한 때는 마니아층에게만 인기 있었던 피규어가 요즘은 일반 대중에게도 친근한 장난감으로 자리잡았는데요. 앞으로 이 인기에 PVC가 더욱 일조할 수 있겠죠?
▲ 출처: 63왁스스퀘어 홈페이지(http://www.63waxmuseum.com/)
왁스뮤지엄은 63시티 내 지하 3층에 위치하고 있고 63시티는 근처에 있는 여의나루역, 여의도역, 샛강역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63시티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해요.
또한, 365일 연중 무휴로 관람시간은 매일 10시부터 22시까지입니다.(단, 21:30까지 입장가능)
지금까지 왁스뮤지엄과 함께 밀랍인형에 쓰인 PVC 소재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상상 그 이상으로 PVC가 다양하게 쓰이고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라진 않으셨나요? 화려하고 정교한 밀랍인형들을 미처 다 담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가득 듭니다.
사랑이 샘솟는 가을, ,곁에 있는 연인 혹은 친구와 함께 이색 데이트를 즐기며 숨겨진 PVC를 찾는 재미를 만끽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