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10월, 가을이 왔어요. 9월까지 더워서 가을이 왔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했는데, 10월에 접어드니 가을 분위기가 이제 나는 것 같아요. 선선한 기온에 청명하고 맑은 하늘아래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계절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먹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가을이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나 봅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온갖 유명 맛집들은 다 다니면서 가을식객이 되고 싶지만,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우리 대학생들에게는 머나 먼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학교 근처를 잘 살펴보면 저렴하면서도 맛있게, 그리고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맛집들이 많답니다. 멀리 가실 필요 없이, 바로 여러분 학교 근처부터 찾아보세요. 못 찾으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제가 추천드리는 캠퍼스 추천 식도락 코스를 따라와 주세요! 지금부터 출발하겠습니다~! 고고!
경희대 인근에는 왠지 저렴한 맛집들이 많을 것 같았지만, 막상 찾으려고 하니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학교에 재학 중이신 아는 지인분께 부탁해 몇 군데를 추천 받았답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springday109/220061090616
파전의 경우, 거의 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가격대가 있는 집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다담은 그러한 일반적인 견해에 도전을 하기라도 하듯이 6천원대부터 시작하는 저렴한 가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크기도 가격이 무색하리만큼 성인 둘이 술 한 잔을 기울이기엔 괜찮은 듯 보입니다. 거기다가 덤으로 국수까지 팔고 있으니 꼭 비오는 날이 아니더라도 파전이 떙길 때, 그리고 거기다가 배까지 든든하게 채우고 싶으시다면 여기를 가보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 출처:http://blog.naver.com/hanjh2050/220069763652
小 자가 단돈 9000원에? 조금은 의아해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곳입니다. 경희대 인근에는 왠지 우리와는 친숙하지만, 가격대가 조금은 있는 음식들을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을까 해서 조사를 했었는데요. 이렇게 착한 가격을 지닌 곳을 결국 발견해냈답니다. 닭볽음탕 小 자의 경우, 성인 2명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라 합니다. 만약 양이 적다하시는 분들을 中 자를 시켜서 드시면 되는데요, 아마 남길 정도로 양이 많을 거에요.
아무래도 이곳의 포인트는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렴한 가격대에 얼큰하게 끓여낸 저 국물과 큼직하게 썰어 넣은 재료, 특히나 파가 눈에 띕니다. 살짝 날씨가 쌀쌀할 때, 혹은 어느 날 얼큰한게 땡기신다면 이 곳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동국대학교의 경우, 4호선 충무로역과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위치, 사실은 역이랑 거의 붙어있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인지 '역세권+대학가'라는 프리미엄이 작용하는 탓에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 수 있는 착한 맛집이 많으리라는 기대감이 생기는데요. 그래서 동국대 학우분들께 도움을 요청했더니 열렬한 성원과 의견을 내주셨어요.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D
▲ 출처 : http://blog.naver.com/meinjess/220059273607
사실 이 곳은 의견이 그리 많이 나온 곳은 아닙니다. 하지만, 몇몇 특색이 돋보였기에 조사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첫 번째 특색은 대부분의 밥을 파는 식당에서는 왠만해서는 먹음직스럽게 냄비에 주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2인분도 저리 먹음직스러운 빨간 국물을 자랑하는 김치찜을 냄비에 제공해줍니다.
두 번째 특색은 김치찜을 1인분씩 주문할 경우, 두당 저렇게 계란과 김이 보기 좋게 올라간 밥을 제공해주신다고 합니다 ㅎㅎ 왠만한 곳에서는 밥을 별도로 시켜야하는데 여기는 참 좋네요. 1인당 6천원정도의 가격으로 맛 좋게 먹을 수 있는 김치찜을 팔면서 왠지 모르게 넉넉한 인심까지 느껴지는 집, 학생분들에게 참 좋은 곳이 아닐까 합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pca2765/220064631867
위치는 이전했고(8월 중 이전한다고 했나 봅니다) 하긴 하지만, 고기에 담긴 인심, 같이 나오는 김치 등… 저렴하게 보쌈을 먹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일반적으로 보쌈고기의 경우, 어느정도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일반 학생분들이 자주 사드시기에는 부담이 적잖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보쌈 = 비싸다 라는 공식을 과감히 깨버린 곳입니다.
물론, 가격을 맞추기 위해 수입산 고기를 사용하긴 했지만 학생들을 위하는 사장님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지는 집이 아닐까합니다. 이곳이 저렴한 편이어서 술이 쭉쭉 들어가신다해도 모든 것은 적당히 해야 한다는 것, 특별히 말해드리지 않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개드릴 곳은 젊음의 상징인 홍익대학교에요. 맛집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수많은 식당들 중에서도 꼼꼼히 엄선해 여러분께 소개릴께요.
돈까스를 학식에서 먹으면 확실히 저렴하긴 합니다. 하지만, 학교 내 식당에서 만족하고 먹을만한 수준의 돈까스를 제공해주는 곳이 과연 몇 곳이나 될까요? 홍익대학교 인근에는 나름 알아준다는? 돈까스 집이 두 곳 있습니다. ‘금씨네 돈까스’ ‘이찌방’ 그 중에서도 이찌방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찌방을 소개하는 이유는 딱히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만 학생의 입장에서 그나마 더 나은 곳을 선정한 것입니다. 이찌방의 경우 5,500원 정도, 금씨네의 경우 4,900(요일별로 다른 돈까스 제공)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금씨네의 경우 4,900원은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만 해당하며, 요일별로 돈까스가 다르기 때문에 크게 추천은 해드리지 않습니다. 물론, 금씨네가 안좋은 것은 아닙니다. 수프도 주고, 다른 야채도 주기에 이 점에서는 이찌방에 비해 괜찮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크기는 이찌방이 쪼~끔 더 크다는 사실! 이상으로 비교 대조한 내용은 철처히 주관적인 것이니 본인의 취향을 골라서 가시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 출처 : http://blog.naver.com/rlacofls63/220112395015
홍대 국시집의 경우, 이미 홍대생들 사이에서는 종종 가는 밥집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이곳의 특징은 뭐니뭐니해도 건강을 생각하여 화학조미료를 거의 배제했다는 점이에요. 그래서인지 집밥에 가깝다는 인상을 주는 곳이기도 합니다. 김치볶음밥을 맛깔스럽게 계란도 얹어서 냄비에 서빙해주는 곳이지요.
물론 면 메뉴도 존재하긴 하지만 제일 잘 팔리는 것은 왠지 여러 번 먹어도 질리지 않는 '김치 볶음밥'이에요. 홍대생들만 이 맛을 잊지 못해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분들도 자주 가신다고 한다고 하니 홍대에 오셔서 밥으로 무엇을 먹으면 좋을지 고민하시는 분들께 강추드립니다.
이상으로 3개 대학 별 인근 맛집(착한 식당?)을 알아보았습니다. 학생분들의 가벼운 지갑과 배고픈 배를 고려하여 가능한 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을 선별하였는데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면서 이번 한 학기도 즐거운 한 학기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