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즐길 수 있는 섬 여행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바로 제주도입니다. 국내 최대의 관광지라서인데요, 자연경관과 체험거리가 가득한 제주도와는 다른 매력을 가진 섬 여행지가 또 하나 있다는 사실! 바로 여러분도 잘 알고 계시는 '울릉도' 입니다.
울릉도는 독도에 갈 수 있는 유일한 섬이기에 국내 여행자들에게 더 잘 알려져 있고, 사실 울릉도의 비중보다는 독도의 비중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기도 하지요. 하지만, 울릉도 주변으로 있는 아름다운 작은 섬들을 비롯해서 울릉도 자체도 여행하기에 엄청나게 아름다운 섬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여러분께 지금부터 울릉도의 매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울릉도는 소재지로는 경상북도에 속해있는 섬으로서 약 1만명의 사람이 거주하는 화산섬입니다. 제주도가 삼다도라면 울릉도는 삼무오다도라고 불리우는데요. 도둑, 거지, 자동차가 없고 바람, 눈, 향나무, 미인, 오징어가 많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하지만 관광지 개발로 인해 택시 등의 자동차가 등장하면서 자동차 대신 뱀이 들어가게 되었다고 해요. (실제 울릉도 여행중에 뱀을 본 적이 없었답니다.) 울릉도에는 적은 수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어 울릉도에 거주하는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고등학교 과정까지 마칠 수 있는 환경이 마련 되어 있답니다.
울릉도에서 나고 자라 울릉도에 근무하는 공무원이 되거나, 관광 관련 음식 사업 등을 하기도 하지요. 울릉도에 관한 간단한 정보를 알아보았으니, 이제 어떻게 여행하는 지 알려드리겠습니다 :)
울릉도는 강릉, 묵호, 포항에 있는 항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으며 약 3-4시간이 소요됩니다. 묵호와 포항에서 출발한 배는 도동항에, 강릉에서 출발한 배는 저동항에 도착합니다. 관광 사업이 발달한 울릉도인 만큼 여행할 수 있는 방법도 여러가지인데요. 자신에게 편리한 여행 방법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먼저 관광버스 투어 입니다. 울릉도 도동항에서 매일 점심 때와 아침에 출발하는 코스 별 버스가 나뉘어져 있는데요. 사전에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지 않고 울릉도에 도착해서도 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답니다. 45인승 버스부터 28인승 미니버스까지 그날 투어를 신청하는 인원에 따라 다니는 차가 다른데요.
울릉도 관광버스 투어의 장점은 뭐니뭐니 해도 울릉도 현지 주민인 기사 아저씨가 들려주는 울릉도 이야기! 지금 제가 여러분께 들려드리는 이야기의 대부분도 버스 투어를 통해 얻은 지식이라면 믿어지시겠나요~? 관광버스 투어는 A코스와 B코스 두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태하를 거쳐 나리분지까지 가는 조금 긴 A코스와 내수전 전망대와 봉래폭포를 볼 수 있는 B코스. 울릉도 버스 투어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색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버스만 타고 여행을 하느냐? 명색이 섬을 여행하는데 다른 수단이 또 있어야겠지요~? 울릉도를 한바퀴 도는 유람선이 있어 배를 타고 울릉도를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아침과 점심 때 두번 출발하는 울릉도 유람선 역시 유람선 선장님의 친절한 설명과 함께 관광을 즐길 수 있답니다.
관광버스나 유람선 이외에도 울릉도 도내를 순환하는 시내버스인 '우산버스'도 있고, 택시들도 여행자들을 위해 돌아다니니 울릉도 여행을 계획중인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차를 렌트히거나 자가용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도 가능하니, 적절하게 여행방법을 짜는것이 중요하겠습니다.
▲ 울릉도 오징어(상), 울릉도 물회(좌), 울릉도 홍합밥(우)
장황하게 울릉도 여행에 대해서 설명했으니 이제 울릉도의 볼거리와 먹거리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볼거리와 먹거리를 함께 언급하기 전에 먹기리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해볼까 합니다. 울릉도 하면 사람들이 흔하게 떠올리는 특산물에 오징어와 호박엿이 있지요.
이 외에도 많은 종류의 산나물들이 자라고 있어 입 안 가득 향긋한 풀내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섬인 만큼 오징어를 비롯한 각종 해산물들도 아주 맛있지요. 오징어가 주 재료인 울릉도 물회부터 홍합밥과 따개비 칼국수, 명이나물과 부지깽이 등등 먹거리를 늘어놓자면 끝이 없답니다.
▲ 나리분지 산채비빔밥(좌), 나리분지 산채전(우)
산으로 둘러싸인 나리분지는 울릉도 하면 떠올리실 수 있는 곳입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사람이 파묻힐 정도로 많이 와서 교통수단이 다니기에 불편하기도 하지만, 몇 가구가 거주하고 있답니다 :) 나리분지에 거주하는 주민의 집에서 직접 담근 씨 막걸리는 정말 일품! 여기에 산채전과 산채비빔밥을 곁들이면 나리분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수지가 맞는답니다.
너와집과 투막집이 그대로 남아있어 역사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가치도 있고, 울릉도에서 유일하게 '평지' 랍니다. 울릉도에 여행 중의 필수 코스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약 6년 전에 생긴 원예 농장, 울릉군 북면 노인봉과 송곳봉 중간에 위치한 예림원은 향나무와 모과나무 등 보기드문 분재, 조각 작품 등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울릉도의 자연경관이라기보다는 만들어진 곳이라서 '나는 순수 울릉 자연 경관만 볼꺼야!'하는 분들이라면 예림원을 제외...아니죠!! 예림원을 꼭 가셔야 합니다. 바다와 초원이 함께 어우러져 인공의 미와 자연의 미가 함께 존재하는 곳이기 떄문이지요.
예림원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는 그야말로 속이 탁 트인답니다. 예림원을 보고 돌아오시는 길에는 호박엿을 포함한 호박빵, 호박젤리를 맛보셔야 합니다. 흔히 울릉도 하면 호박엿만을 떠올리는데 호박으로 만든 젤리와 호박빵도 아주 맛있답니다.
▲ 독도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울릉도 전경
▲ 독도 박물관
도동항에서 20분정도 걸어올라가면 가실 수 있는 독도 전망대 케이블카!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서 독도 전망대까지 걸으면 울릉도를 내려다볼 수 있는 또다른 위치에 서게 됩니다. 또한 독도 전망대와 함께 있는 독도 박물관은 울릉도에서 독도에 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지요. 바로 옆에는 도동약수공원이 있어 울릉도의 약수를 맛보실 수 있는데요. 장담할 수 없으니 벌컥 벌컥 드시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약수'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한 시간 반이면 걸어서 섬 한바퀴가 가능한 죽도는 섬 이름처럼 대나무 숲이 그득한 곳입니다. 높은 계단을 올라 대나무 숲을 거닐고, 또 죽도 사이 사이로 보이는 울릉도를 바라보면 또다른 느낌이 든답니다.
트래킹에도 적합한 죽도에서 유명한 특산물은? 바로 더덕입니다. 울릉도 자체에서 더덕이 유명한데, 죽도 더덕의 품질이 아주 높습니다. (실제로 저도 여행을 갔을떄 어머님꼐서 몇 키로 구입하셔서 직접 더덕무침을 해주셨는데 그 맛이....와!) 죽도에서 맛볼 수 있는 더덕 음료와 죽도 더덕은 울릉도 여행에서의 묘미랍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여행객 분들은 울릉도 방문시에 죽도도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 멀리서 바라본 죽도의 모습
앞서 언급한 관광지 외에 태하 전망대와 관음도, 행남 등대 등등 둘러볼 수 있는 자연경관은 무궁무진합니다. 또한 독도도 빼놓을 수가 없지요! 동도와 서도로 나뉘어져 있는 독도는 울릉도 도동항에서 하루에 1번 입도가 가능합니다. 소요시간도 3-4시간 정도 걸리며 한번 가서는 30분 정도밖에 둘러볼 수가 없지요. (아무래도 역사적으로 매번 이슈에 오르는 섬이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하는 땅이기에 그렇겠지요?)
입도 가능한 인원도 매일 정해져 있기 때문에 독도 예약은 필수랍니다 :) 울릉도 여행에서 독도가 주 목적이라면 꼭 관광을 예약해서 둘러보시기를 권합니다.
* 울릉도 > 독도 운항시간 *
회사명 |
선명 |
출항시간 (울릉도 -> 독도) |
운항주기 |
소요시간 |
승선인원 |
(주)돌핀해운 |
돌핀호 |
비수기 7:00, 성수기 15:00 |
매일 |
편도 1시간 40분 |
328명 |
(주)대아고속해운 |
씨플라워호 |
08:00, 14:00 |
매일 |
편도 2시간 |
423명 |
씨플라워2호 |
376명 | ||||
(주)울릉해운 |
독도사랑호 |
7:20, 14:20 |
매일 |
편도 2시간 |
419명 |
* 문의: 울릉도 관광정보 (http://www.ulleung.go.kr/tour/page.htm?mnu_uid=287)
* 출항 시간 및 운항주기는 수시 변동될 수 있으니 필히 문의 후 이용해하세요.
[김다혜 필진이 들려주는 2박 3일 울릉도 여행계획짜기 팁!]
울릉도에서 독도를 들어갈 예정이 아니시라면 추천하는 코스입니다.
첫째 날, 묵호항에서 8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고 울릉도에 들어오면 점심때입니다. 금강산도 식후경! 점심을 먹은 후, 오후에 출발하는 관광버스A코스 투어를 합니다. 일몰때까지 울릉도를 여행할 수 있지요.
둘째 날, 아침에 출발하는 관광버스B코스 투어를 하면 점심때 이전에 투어가 끝납니다. 점심 이후 죽도에 들어가는 배를 타고 죽도 관광을 합니다. 이후 남는 시간에는 도동항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독도박물관과 전망대를 둘러보고 하루를 마무으리!
마지막 날, 아침 울릉도 유람선을 타고 둘러본 후 도동항에서 다시 묵호까지 가는 배를 타고 나오면, 아쉬운 울릉도 여행 종료! 하지만 아주 알차게 울릉도를 둘러볼 수 있는 코스랍니다. 아침, 점심 사이로 약간씩 남는 시간에는 해안산책로를 이용하여 걷는 울릉도 여행을 하면, 또 색다른 묘미가 있답니다.
+ 여기에 독도 입도를 계획중에 있으시다면 일정을 하루 늘리는 것도 괜찮겠지요? :D
여름 휴가로 다양한 여행지를 계획하고 계시겠지만, 조금은 특별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울릉도를 꼬옥 추천해드립니다. 여행 하는 방법도 어렵지 않고 볼거리도 많고 먹을거리도 많은 울릉도! 강원도라 가을부터 추워지는 울릉도는 여름에 여행하기에 정말 적합하답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섬이기에 더욱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울릉도. 때묻지 않은 자연의 느낌을 깊이 받으실 수 있답니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울릉도의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