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법무팀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있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도 한국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법무팀에서 근무하고 계신 두 분을 만나고 왔어요. 한국에서 로스쿨 제도가 시작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아 이 두 분은 로스쿨 3기 졸업생이랍니다. 로스쿨에서 한화케미칼 법무팀 매니저가 되기까지 두 분의 삶과 일 이야기, 그리고 꿈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 한화케미칼 법무팀 최지훈 매니저
Q. 로스쿨을 입학한 계기가 궁금해요. 두 분 모두 법학과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계기를 가지고 로스쿨 진학을 결정하셨나요?
지훈: 저는 경영학과를 졸업했는데 경영학이 개인적으로 적성에 잘 맞았어요. 그래서 이 전공을 살려서 일을 해봐야겠다고도 생각했죠. 근데 막상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깐 경영학을 핵심역량으로 하기에는 너무 일반적인 학문이었던 거죠. 그래서 막연히 전문적인 학문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 법학을 선택한 계기가 있었어요.
저는 성매매 관련 봉사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 활동을 하다 보니 법적 조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실제로 법이 도움이 많이 되겠더라고요. 그래서 혼자 공부보다는 대학원 들어가서 전문적으로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 면에서 스페셜리스트가 되고 싶었어요. 그리고 이를 토대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역량이 생길 것으로 생각했고요. 저는 성공도 중요하지만 삶의 보람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한화케미칼 법무팀 최정윤 매니저
정윤: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어요. 근데 경제학을 하기 위해서는 수학 등 이과적인 베이스가 필요해요. 하지만 제가 그런 쪽으로는 많이 부족하고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느꼈죠. 또 취업과정에서 내가 잘하는 면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근데 어릴 때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책을 많이 봐야 하는 법학이 적성에 맞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가 교환학생을 다녀오고 나서 진로 고민 중에 로스쿨 법안 통과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결정했답니다.
Q. 로스쿨 준비과정과 로스쿨에서의 생활이 쉽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되요. 저도 법학을 전공으로 해서 주위에 로스쿨 준비생 혹은 로스쿨생을 많이 보는데 많이 힘들어하더라고요. 매니저님 두 분은 어떠셨나요?
지훈: 저는 사실 준비과정부터 아주 힘들었어요. 전공이었던 경영학은 활동적인 학문인데 반해 법학은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많더라고요. 심지어 LEET 성적도 좋진 않았어요. 그래서인지 로스쿨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쉽지 않았어요. 저는 뭔가 먼저 나서서 행동하는 편인데 법학이라는 학문은 먼저 나선다는 느낌보다는 상황이 발생한 후에 후속처리를 해야 하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이런 성향의 면에서 많은 부분 어렵게 준비해야 했어요.
정윤: 저는 로스쿨을 준비하는 과정은 아주 힘들진 않았어요. 어릴 때 좋은 기회로 어학을 어느 정도 공부할 수 있었고, 시험도 매우 힘들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들어와서가 문제였어요. 로스쿨에는 저와 같은 비법대뿐만 아니라 법대 출신, 사시준비생들이 모이는데 처음 법학을 마주하는 저에게는 정말 힘든 과정이었어요.
Q. 힘든 과정이었겠지만 그래도 두 분다 훌륭하게 이겨내셨네요. 게다가 그렇게 어려운 가운데 인턴 경험까지 하셨는데 정말 대단하신 거 같아요. 두분 모두 한화케미칼에서 인턴을 하셨는데 인턴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정윤: 저는 2학년때까지 로펌 인턴을 나갔었어요. 기업의 경우 졸업 후에 채용을 진행하고 로펌의 경우 로스쿨과정 중간에 인턴을 통해서 채용하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먼저 로펌 인턴을 나갔었는데 한화그룹의 경우 졸업 전에 인턴을 진행하는 제도가 있더라고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훈: 저도 정윤 매니저님과 같은 과정으로 인턴을 지원했어요. 사실 처음 인턴 지원할 때는 기업체에서 일을 해야지 라는 생각이 크게 있지는 않았어요. 그런데 막상 인턴으로 회사에 오니깐 학부전공이었던 경영학과의 관련성으로 인해서 회사생활이 많이 좋더라고요. 예측과 리스트 관리 등 선발주자로서의 삶이 로펌보다는 회사에서의 생활이 더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사람들도 좋았고 회사 분위기가 좋아서 확신을 가지게 되었죠.
Q. 이제 인터뷰를 마칠 시간입니다. 인터뷰를 마치며 마지막 한마디씩 해주시겠어요?
정윤: 이렇게 좋은 회사 들어오게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고 앞으로 한 사람 몫의 일을 모두 다 해낼 수 있도록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습니다.
지훈: 제 좌우명이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에요. 남들이 "회사에서는 한계가 있어"라고 하지만 저는 우리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길 바라거든요. 우리 회사가 신생산업도 많이 시도하고 있고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도전도 하고 있는데 거기에 편승해서 한 개인으로 가만히 흘려가는 것이 아니라 제가 성장하는 만큼 회사도 성장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런 의미에서 한화케미칼에서 좋은 인재가 되고, 한화케미칼에게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습니다.
매니저님들과 이야기를 하니 마치 두 분과 회사가 연애를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그만큼이나 회사를 사랑하시는 거겠죠? 오늘 조금은 오랜 시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고 이후의 모든 활동이 잘 되시길 바래요!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