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일이 있는지 사장님 앞을 인사도 없이 쌩~하고 지나가는 신입사원. 순간 사장님과 눈이 마주친 K과장….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이 K과장의 얼굴이 다 화끈거린다. 출근해서 하루 종일 자리에 앉아서 일하지는 않는다. 오가며 마주치는 사람들과 눈인사라도 주고 받게 되는데 이럴 때 애매한 상황이 너무 많다. 매일 아침마다 같은 시간 화장실에서 만나는 부장님, 인사를 할까? 말까? 고민된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직장인의 딜레마들 여러분들을 위해 요런 애매~한 상황들, 다 정리 해 드립니다.
직장 생활의 애매한 상황을 정리해주는 남자!
한화케미칼 애정남, K과장이 정리해 주는 비즈니스 매너
4탄 : 이럴 땐 어떻게 인사해야 할까?
자~ 상황 별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
절대금지
단, 여성의 경우
여자들은 중요한 대화가 화장실에서 많이 이루어진다고 합디다. 학교 다닐 때 부터 여자아이들은 왜 화장실에 혼자 못가고 꼭 둘씩 가는지 의문이었습니다만 (K과장 남자입니다) 어쨌든간에 여성들은 원활한 직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화장실에서 인사 꼬박 꼬박 잘 하는 겁니다~
둘, 악수할 때
그러나! 급하더라도 눈치코치는 필수입니다~ 한 케이스를 소개해드리자면 저희 팀 마냥 착한 K모씨...지각한다고 팀장님께 최대한 죄송스럽게 문자를 보내두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날따라 팀장님 이른시간부터 조찬회의가 있는 날이라 K모씨보다 두시간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뜨아..이건 숙제검사 안하는 날인데 선생님께 먼저 숙제 안해왔다고 자백하는거나 다름없죠잉~ 자.. 여기서 중요한건 뭐? 팀장님의 스케쥴을 미리 간파하는 센스 필요합니다~
때로는 이곳에서 아무도 마주치지 않았으면 하는 공간이 있죠. 그건 바로 화. 장. 실. 큰일을 보려고 문 앞에 기다리고 있는데 물 내리는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나오는 부장님. 이럴 땐 목례만 하는 것이 상식입니다~ 남자들의 경우 용무를 보다가 눈이 마주치는 경우가 있는데~ 군대 다녀오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등병도 화장실에서는 목례만 합니다. 아무리 중대장, 대대장을 마주쳐도 그자리에서는 "충성!" 안합니다잉~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에서는 인사보다는 배려가 우선~!!! 화장실에서는 그냥 말 없이 가벼운 목례면 충분합니다.
절대금지
화장실에서는 절대로 대화를 시도하면 안됩니다~ ‘주말에 라운딩은 잘 다녀오셨는지요? 아 참, 결재서류가…’ 부장님 손에 두툼한 휴지나 신문이 들려있다면 당신은 이미 찍힌 겁니다~
단, 여성의 경우
여자들은 중요한 대화가 화장실에서 많이 이루어진다고 합디다. 학교 다닐 때 부터 여자아이들은 왜 화장실에 혼자 못가고 꼭 둘씩 가는지 의문이었습니다만 (K과장 남자입니다) 어쨌든간에 여성들은 원활한 직장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화장실에서 인사 꼬박 꼬박 잘 하는 겁니다~
둘, 악수할 때
# 손은 누가 먼저 내밀까?
윗 사람이 내밀면 자연스럽게 같이 내밀어서 악수합니다. 꼭 성질 급한 사람이 먼저 손 내밀고 그러는데 꼭 기억합시다. 그리고 여자와 악수할 때는 레이디 퍼스트입니다~
# 서양인사니까 정말 한 손으로 할까?
서양인사라고 당당하게 한 손만 내밀고 악수하는 사람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는 대한민국 입니다. 상대방이 민망할 정도만 아니라면 적당히 왼손으로 오른손에 살짝 대는 센스가 필요합니다.
# 세게 잡으면 혼날까?
네. 혼납니다.
한 유학파 후배가 악수를 할 때 야무지게 세게 잡고 흔들어서 좀 놀란 적이 있습니다. 그녀에 의하면 외국에서는 힘찬 악수로 자신감을 드러내는 거라더군요. 자신감 좋습니다만, 팔씨름대회 출전할 거 아니면 힘조절 하시길 바랍니다~ 악수 한 번에 계약 날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은 살포~시, 상대방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적당히가 좋습니다.
셋, 지각했을 때
# 사전에 연락을 한다
지각은 하기 전에 이미 본인이 알 수 있습니다. 아무 연락 없이 늦는 것보다 사전에 연락을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연락 없이 늦으면 그 이후에 아무리 90도 인사해도 소용 없습니다~
그러나! 급하더라도 눈치코치는 필수입니다~ 한 케이스를 소개해드리자면 저희 팀 마냥 착한 K모씨...지각한다고 팀장님께 최대한 죄송스럽게 문자를 보내두는 것 까지는 좋았는데 그날따라 팀장님 이른시간부터 조찬회의가 있는 날이라 K모씨보다 두시간 늦게 들어오셨습니다. 뜨아..이건 숙제검사 안하는 날인데 선생님께 먼저 숙제 안해왔다고 자백하는거나 다름없죠잉~ 자.. 여기서 중요한건 뭐? 팀장님의 스케쥴을 미리 간파하는 센스 필요합니다~
# 20분 이내 지각
이 경우는 조용히 상급자 자리로 가서 최대한 착한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자기 자리로 갑니다. 슈렉의 장화신은 고양이 아시죠? 그 표정을 미리 연마해 두시면 큰 도움이 됩니다잉~ 만약 자리가 떨어져 있어서 팀장님 자리에서 내 자리가 잘 안보인다?! 그럴 땐 늦게 왔는지 모를 수도 있으니 주변인들을 통해 잘 파악을 합니다~
# 20분~1시간 이내 지각
사고가 났다던지, 몸이 아팠다던지, 아니면 늦잠을 잤다던지 사유가 있겠지만, 일단은 조용히 인사하고 들어가 숨죽이고 있다가 상급자가 물어보면 그 이유를 대세요. 물어보기도 전에 찔려서 먼저 이야기하면 자칫 핑계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지각했을 때 별의 별 이야기가 다 생각이 나겠지만 사실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게 최선입니다.
# 2시간 이상 지각
뭐 딱히 다른 방법 없습니다. 반차 내시고 당당하게 점심 때 출근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이런 일은 자주 발생하면 절대 안됩니다~ 마지노선은 일년에 최대 한번으로 잡아드립니다~
절대금지
지각한 선배가 모올래 들어오는데 인사하면 안됩니다. ‘아침에 처음 보는 사람은 무조건 큰소리로 밝게 인사한다.’…가 아닙니다. 그 때 그 때 다른 거에요.
이제 정리가 좀 되셨습니까? 인사에 정답은 없습니다. 진심이 담긴 인사라면 그 것으로 충분합니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듯 인사 한 번으로 사람이 달라 보일수도 있습니다. 경비원 아저씨, 미화원 아주머니 가릴 것 없이 밝게 인사하고 다니면 내가 돋보이는 겁니다.
인사는 나에게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입니다.
이상, 한화케미칼 애정남 K과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