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방송에서 전세계 농장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모피 채취과정을 다루면서 큰 이슈가 되었는데요. 안타까운 모피생산 현실에 대해 알려지면서 요즘에는 비건패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요. 비건패션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올해 겨울에는 유난히 인조 모피 패션이 각광받고 있는데요. 진짜 모피처럼 부드럽고 윤기 나는 인조모피는 아크릴과 폴리에스테르 등의 합성섬유로 만들어진답니다.
* 비건패션이란? 채식을 추구하는 비거니즘에서 유래한 말로, 동물성 제품을 먹지 않는 식습관과 마찬가지로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사용하는 의류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패션 철학을 뜻합니다.
▲ 출처: 위키피디아(http://en.wikipedia.org/wiki/File)
원사(아크릴,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염색하고, 설계된 구성에 맞게 여러 종류의 화학섬유를 조합합니다. 조합이 끝나면 방적과 제직의 과정을 거쳐서 다양한 인조모피를 생산해 냅니다. 인조모피는 주로 통 모양으로 피륙을 편성하는 ‘환편기’라는 편직 기계로 만들어지는데요. 환편기에 인조모피에 제작에 필요한 원료(원사:아크릴, 폴리에스테르 섬유)를 충전하고 응용위편조직으로 생산합니다.
환편기에서 생산된 원형모양의 모피원단을 ‘파일’이라고 부르는데요. 기계가 파일을 완성하면 알맞은 길이로 자른 뒤에 원단의 폭을 조절합니다. 그리고 파일에 광택을 주는 과정을 거친 후에 판매하기 좋은 규격으로 다시 2차 커팅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엉킨 파일을 풀어주고 다듬어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인조모피는 불량품 검수가 끝나면 섬유 도매시장으로 공급되고 우리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된답니다.
▲ 비건패션이 트렌드가 되면서 인조모피만을 판매하는 브랜드와 쇼핑몰이 증가하고 있다.
페이크퍼 옷을 입은 소녀(출처: 위키피디아 http://en.wikipedia.org/wiki/Fake_fur)
인조모피는 천연모피와 다르게 보관과 성형이 용이하기 때문에 디자인과 색깔을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천연 모피에 1/10 정도의 저렴한 가격이면서 보관 방법도 용이합니다. 인조모피는 주로 의류·액세서리·가방·완구 등에 사용되고 있는데요.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역시 패션분야인 것 같습니다.
인조모피는 천연모피 못지않게 따뜻하고 가볍다는 실용성과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는 예술성, 그리고 동물 보호라는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패션계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지요.
원사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인조모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인조모피의 종류는 거의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만 정리하자면, 천연모피와 비슷하게 만들어진 'AH(Animal hair)', 밍크와 유사한 'DDF(Dope Dyed Fiber)', 파일의 끝 부분을 탈색하거나 염색처리한 'DD(Discharge dyeint)', 원단에 문양을 넣은 '자카드(Jacquard)', 스팀과 압력으로 구김을 만든 '모굴(mogul)', 원단에 패턴이 들어가거나 염색을 한 '프린팅(printing)', 양털과 비슷하게 만든 '램 텀블링(Ram Tumbling)' 등이 있답니다.
인조모피는 저렴한 가격, 쉬운 관리와 보관,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역시 화학섬유로 만들었기 때문에 정전기가 심하고 먼지가 날린다는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따라서 인조모피 만의 관리 방법이 따로 있답니다.
인조모피는 정전기가 심하여 먼지가 잘 내려앉습니다. 특히 요즘같이 미세먼지가 날리는 시즌에는 외출 후 반드시 옷을 거꾸로 들고 안쪽에서 가볍게 두르려 먼지를 털어 내야 한답니다. 또한 털이 잘 엉키고 눌어붙기 쉽습니다.
따라서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는 브러시를 사용하여 털의 방향으로 쓸어주어 항상 보송보송한 상태가 유지되도록 해야 합니다. 물세탁은 당연히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염물이 털에 흡수되기 전에 물수건으로 두드리듯이 닦아내야 합니다.
▲ 사진출처: 해외 패션블로그(http://www.songofstyle.com/)
여러분 인조모피의 원료가 되는 원사의 원료를 한화케미칼에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한화케미칼의 주요 생산물 중에 PVC(Poly Vinyl Chloride)가 있는데요. PVC는 인조가죽, 포장재, 바닥재와 각종 완구, 섬유 등의 소재로 널리 쓰이는 범용 플라스틱이랍니다. 한화케미칼은 1966년 국내 최초로 PVC생산에 성공했으며, 원료에서부터 완성품까지 PVC 제품의 수직계열화를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실용적이면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인조모피로 올 겨울에는 따뜻하고 스타일리쉬한 패션피플로 거듭나는 것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