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눈부신 재기의 성공한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 최근 김연아 선수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전혀 녹슬지 않은 퀸연아만의 환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는데요. 연둣빛이 감도는 노란색의 의상을 입고 한 마리의 나비처럼 빙판을 누비는 이 판타지를 계속계속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소치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를 한다는 소식이 정말 아쉽기만 합니다.
▲ 출처: 유튜브 캡쳐(http://www.youtube.com/)
김연아 선수 덕분에 우리나라 피겨가 국민적인 인기를 끌면서 기업들의 후원과 정부의 지원으로 피겨 선수들의 훈련 환경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여전히 피겨 전용 빙판장이 많지 않아서 훈련여건이 경쟁국에 비하면 세발의 피라고 하네요.
피견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연습할 수 있는 최상의 빙질의 아이스링크는 사실 건설비도 건설비지만, 관리비가 엄청나게 많이 든답니다. 피겨선수들이 훈련 중 다치지 않도록 얼음의 상태를 항상 고른 상태로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런데 최근에는 저렴하고 유지 관리도 쉬운 빙판이 발명되었는데요! 이 빙판은 잘 깨지지도 파이지도 않는데 녹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 합성얼음 판넬 시공 중 (출처: 유튜브 캡쳐 http://www.youtube.com/)
이렇게 획기적인 빙판은 사실 실제 얼음이 아니랍니다. '수퍼 아이스'라고 불리는 인공빙판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수퍼아이스는 영하 31도에서 영상 65.5도까지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다는데요. 덕분에 여름철 땡볕 아래서도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계절 기온 날씨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설치하고 사용할 수 있답니다.
▲ 합성얼음 판넬로 만든 실외 하키 경기장(출처: 유튜브 캡쳐 http://www.youtube.com/)
물을 얼려 만드는 기존 아이스링크는 2~3시간 사용하고 나면 재사용이 불가능하지만 '수퍼 아이스 링크'는 청소도구로 표면만 닦아주면 4~5년간 최상의 빙질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해요. 또한 양면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한쪽 면이 닳아서 더 이상 사용이 불가능하면, 뒤집어서 4~5년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하니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절감을 실현 할 수 있는데요. 무려 일반 아이스링크의 1/10 비용이랍니다.
▲ 모기업 커피회사 광고에서 수퍼 아이스를 사용하여 이슈가 되었다(출처: 유튜브 캡쳐)
플라스틱 얼음패널을 건축 바닥재처럼 깔기만 하면 되어서 시공도 간단하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수퍼아이스링크가 완성되어 작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 올림픽위원회 연합회 총회에서 설치되어, 참가자들에게 김연아 선수의 멋진 피겨 스케이팅 시범을 관람한 바 있다고 해요.
▲ 합성얼음 판넬로 만든 아이스 링크(출처: 유튜브 캡쳐 http://www.youtube.com/)
그런데 몇 년 동안 최상의 빙질을 유지하면서 녹지도 않는다는 수퍼 아이스는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요? 놀라지 마세요. 이런 마법 같은 일이 가능한 것은 바로 '폴리에틸렌', PE 덕분이랍니다.
▲ PE 알갱이(출처: 한화케미칼 홈페이지)
수퍼 아이스는 인공얼음 중에서도 합성얼음으로 분류되는데요. 고분자 합성 폴리에틸렌에 특수 윤활 성분을 첨가해서 만들어 집니다. 고분자 폴리에틸렌은 내마멸성,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뛰어나고 마찰계수가 낮으며 자기 윤활성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것을 바닥재로 사용하여 아이스링크를 구성하면 보통 얼음의 90% 정도의 활주특성을 가질 수 있게 된다고 해요.
하지만 수퍼아이스가 100% 완벽한 얼음을 구현하고 있는 것은 아니랍니다. 얼음보다 활두특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합성얼음 위에서 스케이팅을 하는 것이 일반 빙판보다 힘이 더 들어간다고 하네요. 또한 물을 얼려 만든 얼음판보다 스케이트날의 마멸이 더 심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이 보완이 된다면, 천연 아이스 링크에 비해 10%정도의 투자비로 설치 및 유지, 관리가 가능하며 한 번 설치로 최대 10년은 보장되는 매력적인 아이스링크를 꿈꿀 수 있겠죠. 그렇게 된다면 하키, 피겨, 스케이팅 등의 고급 스포츠가 우리 동네 어디에나 주민들이 쉽게 즐기는 생활 체육으로 거듭날 날도 머지않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