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3~12일 일정으로 뉴욕과 보스톤으로 여행을 갔어요. 영어를 유창하게 잘하지도 못하고. 뉴욕에 친구가 한 명 있었지만 시험기간이라서 만나지 못했어요. 처음으로 혼자 여행하기로 마음먹고 무작정 떠났습니다. 제가 가는 날이 미국의 셧다운이 시작할 때라서 가기 전에 무지 걱정했었어요. "자유의 여신상도 봐야 하고 좋아하는 그림들도 봐야 하는데, 다 못보고 오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으로 출발했지만. 걱정과는 달리 다 입장 가능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없어서 박물관에 있던 방대한 작품들을 다 보지 못해서 아쉬웠어요. 다음에 다시 가게 된다면 미술관 보러 다시 오고 싶어요. 그땐 미술관 하나를 이틀 잡고 하루 종일 여유 있게 봐야 겠어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MOMA 미술관, 미국자연사 박물관을 소개드릴건데요. 오늘은 먼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소개할께요.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로비
뉴욕에는 박물관과 미술관 그리고 갤러리들이 정말 많아요. 그 중에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세계 4대 박물관 중에 하나로 총 5층으로 되어 있어요. 사전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서 미술관에서 방황 좀 하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3층까지만 가봤는데 한국에 돌아와서 자세히 검색해보니 5층에 옥상정원이 잘 되어 있고 전망이 정말 좋다고 합니다. 만약 여러분께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가신다면 꼭 한번 들르시길 바래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고세-중세-근대-현대미술, 이집트, 동양미술, 그리스와 로마 미술, 조각상 등을 한꺼번에 만나볼 수 있는 곳이죠! 만약 모마 미술관이나 구겐하임 미술관 등 다른 미술관(박물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일정이라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만으로도 충분할거에요.
∙ 위치: 1000 Fifth Avenue New York, NY 10028
∙ 관람 시간: 금/토: 오전 10시-오후 9시, 일~화: 오전 10시-오후 5시 30분
∙ 휴관일: 추수감사절, 12월25일, 1월1일, 5월 첫째 월요일
∙ 가는방법: 81 St-Museum of Natural History(A,B,C)역에서 내려서 M4 버스. 자세한 내용은 사이트 참조!
∙ 입장료: 성인 $25, 노인(65세 이상) $17, 학생 $12, 회원 무료, 12세 미만 어린이(보호자 동반) 무료
∙ http://www.metmuseum.org/
* Tip: 메트로폴리탄은 기부제(donation)로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에 1달러로도 입장이 가능해요.
▲ 센트럴 파크
▲ 미술관 관람 전 폭풍 흡입한 핫도그
메트로폴리탄은 센트럴파크 가장자리에 위치하고 있어서 센트럴파크를 걸으며 미술관을 찾아갔어요. 미술관에 도착했을 때 미술관 바로 앞에는 여러 길거리 음식 차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어요. 거의 프리즐, 핫도그, 타코와 음료들을 파는데 아침을 대충 먹은 탓에 전 거기서 핫도그 하나 폭풍 흡입하고 9시 반쯤 되어서 줄을 섰습니다. 시간이 지나 서서히 사람들이 많아져 길게 줄을 서 있었고 30분 정도 사진을 찍으며 기다리다가 입장했습니다.
미술관에 안으로 들어가면 첫 번째로 해 야할 일이 지도를 챙기는 거에요. 그래야 햇갈리지 않고 작품들을 빠짐없이 볼 수가 있답니다. 실제 규모가 어마어마 해서 미로 같았답니다. 그리고 지도를 보면 시대순, 나라, 작가 별로 각각 룸이 나눠져 있어서 관심 있는 곳을 먼저 찾아가서 볼 수도 있어요.
▲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내부
이 곳은 관광객뿐 아니라 미술 수업을 받는 학생들과 그림을 그리려는 뉴요커(?)들도 많아서 여유로운 관람을 원하신다면 일찍 오시는 게 좋아요. 그리고 시간마다 International Guided Tour가 있어서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 등등 다양한 언어로 하이라이트 투어를 1시간 정도 해준답니다.
마침 한국어 투어가 있어서 한국인분이 직접 꼭 봐야 하는 것만 간단히 둘러보면서 설명해주셨어요. 설명이 있어서 그냥 보는 것보다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이니 가실 분들은 사이트를 참조해 주세요.
고흐와 고갱, 로뎅, 모네, 마네, 드가, 알폰스무하의 작품들을 실제로 볼 수 있어 제일 기억에 남네요. 작품을 실제로 가까이서 보고 사진도 찍을 수 있었지만 시간도 촉박하고 작품들을 다 봐야겠다 생각 때문에 사진도 제대로 못 찍고 감상도 제대로 못하게 되니, 여러분께서는 시간을 잘 분배하여 관람할 때 관람에 집중하고 꼭 찍어야할 작품만 촬영하시길 바래요.
한국에서 유명 박물관 전시회를 하면 이렇게 가까이 보기도 힘들지만 더구나 사진 찍기도 눈치가 굉장히 보이는데요, 이 곳에서는 만지지만 아니면 가까이에서 섬세한 붓터치까지 볼 수 있어 실제 그 작가의 숨결이 고스란히 전달된답니다. 실제 감동의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아요.
5시간을 쉬지 않고 박물관을 관람했는데도 충분히 다 보지 못했답니다. 다음 일정을 위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답니다. 단 1달러만으로도 명화들이 가득한 예술창고, 메트로폴리탄에 제집처럼 드나들 수 있는 뉴요커들이 부러워지는 순간이었어요. 이상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여행기를 마치고, 전 더 알찬 뉴욕 여행기로 다시 찾아 뵐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