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빌딩 식단의 새로운 혁명 ‘마크로비오틱’
집보다 더 오랜 시간을 지내고,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 바로 직장일 텐데요. 많은 직장인 분들이 집보다 일터에서 끼니를 챙겨야 할 때가 많죠? 그래서 이번에는 가족보다 더 든든하게 아침, 점심식사를 책임져주는 한화빌딩 본사 구내식당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과거에 저는 구내식당이 제 입맛에 맞지 않아서, 매일 ‘점심을 어디서 해결하지?’라는 고민을 했었답니다. 그래서 식사를 빨리 해결해야 할 때에만 구내식당을 이용하곤 했었는데요, 하지만 요새는 확 달라진 구내식당 덕분에 점심때는 당연히 28층으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저뿐 아니라 많은 임직원 분들이 구내식당을 찾는 비율이 늘어났는데, 그 변화는 어디서 시작되었을까요?
일단 지난해 8월 저희 임직원들의 식단 개선을 위해서 식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였습니다. 물론 임직원의 추가 부담 없이 말이죠! 그때부터 많은 분들이 구내식당의 맛에 만족하기 시작하였는데, 이제는 맛의 만족에서 더 나아가 건강까지 만족하게 한 일이 있었으니, 바로 ‘마크로비오틱 식단’ 입니다! 들어본 적이 없는 이 새로운 단어가 최근 식당에서 가장 크게 눈에 띄는데,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자꾸 궁금한 게 많아져서 한화빌딩의 선임 영양사분을 인터뷰 했습니다.
식당의 입구에 게시된 마크로비오틱 안내. 이날의 메뉴는 친환경셀프 비빔밥이었습니다.
Q. 안녕하세요. 일단 ‘마크로비오틱’이 무슨 뜻인가요?
A. 마크로비오틱이란 “위대함”을 의미하는 Macro와 “생명”을 뜻하는 Bio의 합성어로써 “위대한 생명을 담은 요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식품은 껍질부터 뿌리까지 통째로 먹을 때 식품 고유의 에너지를 섭취할 수 있다는 일물전체(一物全體)와 신토불이(身土不二) 등의 원칙을 지키면서, 유기농 곡류와 채식을 중심으로 식사하도록 하는 건강한 식단을 말합니다.
Q. 정말 설명만 보아도 제 몸이 건강해지는 느낌인데요, ‘마크로비오틱’을 실시한 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A. 일단 오시는 분들이 많이 늘었어요. 평균으로 하면 약 12% 이상 더 오시는 셈이구요. 예전에는 불만사항을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다면, 요새는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도 늘었습니다.
Q. 만드시는 과정에서도 달라진게 많을 거 같아요.
A. 우선 제가 마크로비오틱 식단을 위해 공부를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 이를 이용한 식단에 변화를 많이 주고 있어요. 쌈 요리 하나를 준비해도 예전에는 간단한 삶은 양배추 쌈을 사용했다면, 요새는 특수 야채를 이용하고, 쌈장도 그냥 된장과 고추장이 아닌 녹차와 견과류까지 추가한 쌈장을 사용하지요. 그 외에도 양념도 매실이나 녹차가루를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 드레싱과 소스도 계속적으로 개발 중이고요.
오늘의 마크로비오틱 메뉴: 요거트 아몬드 드레싱 과일샐러드와, 딸기와 돗나물이 어울러진 샐러드
Q. 그럼 일이 많이 늘어나시지 않았어요?
A. 솔직히 ‘마크로비오틱’을 시작하면서 일은 배로 늘었어요. 오시는 분들도 늘고 손이 여러 번 가야하니까요. 재료비도 당연히 올랐지만, 임직원분들이 더 많이 찾아주시니 힘차고 보람되게 일하고 있답니다.
Q. ‘마크로비오틱’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임직원들을 위해서 새롭게 할 수 있는게 뭐가 있을까 검토하던 중, ‘마크로비오틱’를 도입하게 되었어요. 원래 처음 ‘마크로비오틱’을 실시한 곳은 네이버 구내식당이에요. 하지만 ‘마크로비오틱’을 그대로 도입하면 현미밥과 저염식과 채식위주의 식단으로 가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선호하는 맛은 아니에요. 그래서 고민 끝에서 영양은 살리고 맛은 보완하기 위해, 1일 2가지의 마크로비오틱 메뉴를 선보이고 있고, 월요일 수요일은 저염식도 운영 중에 있답니다.
저염식 시행 후 생긴 별도의 소금과 고춧가루, 맛 또한 놓치지 않는 푸디스트의 푸짐한 식사
이번 ‘마크로비오틱’ 식단은 그룹사에서 처음 시도하는 거라서 초기 모델이 되다 보니 여기저기서 연락이 많이 온다고 합니다. 향후에 63시티나 성남시청 등 타 사업장에도 전파 예정이라고 하네요. 아무쪼록 잘 적용되어서 우리 한화리조트 푸디스트가 건강식단으로 우리나라에서 최고가 되어 많은 분들의 식사를 책임져주시길 기대해봅니다.
이렇게 회사에서 저희 임직원의 건강을 배려해주고 있으니, 매일 힘들게 몸에 좋은 건강 식단을 찾아 다닐 필요가 없어서 행복합니다. 오늘은 저희의 건강을 위해서 노력하시는 영양사분들께 맛있게 잘 먹고 있다고 인사를 건네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그리고 또 식사를 챙겨주는 가족에게도 잊지 마시고요! 오늘도 일터에서 건강한 식사 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