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아시죠? 바로 ‘정(精)’ 이라는 키워드로 40년간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 해 온 초코파이의 CM송입니다. 한국사람이라면 모르는 이 없는 이 노래. 그런데 최근 초코파이의 광고가 확! 바뀌었더군요.
“오잉? 모른다고??”
* 위 사진은 인용의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지금은 ‘표현의 시대’입니다. 우리는 우려할 만큼 쏟아져 나오는 과잉 정보와 십 수억 인구의 커뮤니케이션, 각자의 자기 어필 속에서 매일매일 의미를 찾아 수영을 하고 있죠.
Go Globe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온라인 상에서는 단 ‘1분’ 동안에 평균 1,500개 이상의 블로그 포스트와 1억 6,800만 건 이상의 이메일, 69만 4천 5백 건의 구글 서치와 79만 건의 페이스북 담벼락 글이 발생하고 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하죠?
환경이 이렇다 보니 우리는 어느샌가 ‘말 안 해도 알지?’라는 암묵적 표현보다는 ‘더 적극적으로,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쪽으로 끌리고 있고, 또 익숙해져 있는 것 같습니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소비하고, 응용하며 즐기고 있는 것이죠.
초코파이의 메시지가 ‘정 때문에 못한 말, 톡 까놓고 말하자’는 직설적인 문장으로 바뀐 이유 또한 이러한 사회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표현시대~!!
기업도 말하지 않으면 몰라요~
한편, 이러한 사회적 환경은 기업의 경영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들어 저는 이런 전화를 종종 받고 있습니다.
“여보세요? 저는 뉴질랜드 xx 투자기관의 ooo이라는 사람입니다. 한화케미칼의 윤리경영 담당자나 담당부서 분과 통화할 수 있을까요~~? 한화케미칼의 윤리경영에 대해서 좀 자세한 정보가 궁금한데요~”
담당자 회상作 “그땐 왠지 참 더웠어요..”
최근 이런 식으로 이해관계자들이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뿐만 아니라 윤리경영이나 지배구조, 기후변화 대응 같은 비 재무적 경영 성과에 대한 관심을 조금씩 조금씩 더 가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전에는 생각지 못했던 부분들이 기업의 장기 경쟁력을 평가하는 요소 중 하나로 자리매김 해 나가고 있는 것이죠.
그러므로! 이제는 기업 스스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서 어떤 철학과 원칙을 가지고 어떻게 어필을 하는지가 중요해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이해관계자들에게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정보를 어떤 식으로 전달하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을까요?
지속가능성보고서 혹은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란, 지속가능경영의 3대 축(TBL, Triple Bottom Line)이라고 불리는 경제, 사회, 환경적 경영 성과를 공개하는 보고서입니다.
일반적인 사업, 제품, 광고 위주의 브로슈어와는 달리 지속가능경영과 관련된 국제 가이드라인과 지표에 맞춰 기업에게 요구되는 정보를 공개하는 툴인데요. 예를 들어, 가장 널리 사용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지표 G3.1 버전의 경우에는 이런 내용에 대한 보고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LA 13. 이사회 및 직원의 구성 현황(성, 연령, 소수자 그룹 및 다양성 지표 기준)
기업이 직원을 성별이나 나이, 인종 등으로 부당하게 차별해서 승진을 시키지는 않는지, 최고경영진과 이사회는 공정하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해서 보고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현재 대부분의 지속가능성보고서는 이런 식으로 GRI의 경제, 사회, 환경분야의 79개 지표에 대해 보고하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의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모아놓고 지표에 따라 정보를 찾아보시면, 기업간 지속가능경영 성과의 비교도 가능할 거예요 2013년 5월에는 GRI가 좀 더 업그레이드 된다니 기대가 되네요 ^^
이게 바로 그 지속가능성보고서?
기업들의 홈페이지와 SNS에서도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특히 요즘 기업 홈페이지를 보면, 예전과는 다르게 아예 ‘Sustainability’, ‘지속가능경영’ 등의 메뉴를 가지고 있는 곳들도 많아요. 홈페이지 메뉴 구성을 보면 그 기업이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죠. 또 SNS를 통해서도 기업이 추진하는 지속가능경영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답니다.
한화케미칼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세요~
사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 성과는 아직도 ‘잘못한 점, 개선할 점’보다는 ‘잘한 점 내세우기’에만 치우쳐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홍보성으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어필해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이해관계자들이 정말로 궁금한 건, 앞으로 정말 이 기업이 사회와 함께 지속가능발전 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얼마나 되는가 하는 문제일 테니 말이죠.
우리는 점점 더 많은 방향에서,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툭~ 까놓고 이야기 할 기회가 많아 질 것 같습니다. 말 하지 않으면 아마 모를 테니까요!!
한화케미칼의 지속가능경영 이야기, 앞으로도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