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어디든 하루 안에는 도착하는 지금은 글로벌 시대. 지구 반대편에서 만들어진 제품으로 편리함을 영위하고, 한국에서 만들어진 자랑스러운 우리 제품이 세계시장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합니다.
한국에서 이렇게 다국적 재화나 서비스가 국경을 넘나드는 것이 더 이상 새롭지도, 신기하지도 않지만 유독 낯설게만 느껴지는 다문화가정. 편견이라는 색안경을 끼고 다문화가정을 보는 한국 사회의 시선들로 인해 마음이 닫혀버린 친구들, 그리고 그 아이들의 마음을 보듬어주려는 한화봉사단의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볼까요?
*발도르프 헝겊 인형은?
: 19세기 독일에서 출발한 발도르프 인형은 처음부터 끝까지 손으로 만드는 생활놀이 인형으로 독일 남부 도시 슈트트가르트에 전인 교육을 목표로 설립된 발도르프 학교에서 탄생했습니다.
큰 눈과 속눈썹이 없는 매우 단순한 표정을 가진 발도르프 인형! 바로 아이들의 상상력을 통해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인형으로 느껴지도록 하기 위해서랍니다.^^
2012년 어느 날, 구로에 있는 ‘지구촌 사랑 나눔’센터에 모인 한화봉사단. 예쁜 아이들과 한 조를 이루어 함께 독일 발도르프 헝겊인형 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는데요, 스스로 무언가를 만든다는 생각에 아이들도, 한화봉사단도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
한화케미칼 봉사단 선생님들과 함께 이렇게 실을 꿰고 천을 자르고! 친구들의 몰입도에 한화케미칼 봉사단 선생님들도 놀랐다는 것!^^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완벽한 집중도를 보이는 하나되는 모습, 아름답지 않나요? 이날 한화케미칼 봉사단과 아이들은 간식시간에는 와르르르 즐겁게 웃고 떠들다가도 함께 바느질을 하는 순간에는 정말 ‘바늘 떨어지는 소리’도 들을 것만 같이 집중했습니다.
사랑스럽고 폭신폭신한 인형은 어떻게 완성되었냐구요~ 쨘~!★ 아래 사진에 주목^^
함께 인형을 만들었던 친구들 모두 한국어 외에 중국어, 베트남어 등 한 가지 이상의 외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였는데, 이는 글로벌 시대에 엄청난 국가경쟁력으로 작용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이를 알아주고 인재를 육성하기는커녕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은 학교에서, 또는 일상생활에서까지 차별을 받아 한국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성별 |
유형별 |
2008 |
2009 |
2010 |
남자 |
계 |
13,443 |
19,024 |
20,312 |
출생한국인 |
11,321 |
16,566 |
17,431 | |
귀화한국인 |
439 |
427 |
428 | |
외국인 |
1,683 |
2,031 |
2,453 | |
여자 |
계 |
13,443 |
19,024 |
20,312 |
출생한국인 |
1,753 |
1,918 |
2,315 | |
귀화한국인 |
1,562 |
1,907 |
2,352 | |
외국인 |
10,128 |
15,199 |
15,645 |
<출처: 2010 국가통계포털>
위 통계에서도 볼 수 있듯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신생아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한국 경제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해외교류는 더욱 더 많아질 것이며, 그에 따른 국가 간 인적 자원 및 인구 이동이 활발해질 것은 불가피한데 우리 사회는 아무런 문제 없이 그들을 우리의 친구로, 동료로 받아줄 준비가 되어있는지요?
집중해서 바느질을 하고 있는데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던 어여쁜 아이가 중국어로 조심스레 물었습니다.
“언니, 언니네 엄마도 외국사람이잖아요. 언니는 외국어 하는 한국 사람이에요? 한국어 하는 외국 사람이에요?”
“외국어 하는 한국 사람이에요.”
“왜요? 우리 엄마가 나는 외국 사람이래요.”
“한국에서 태어났고, 여기서 살고 있는데 왜 외국사람이에요?”
“그냥…… 한국을 별로 안 좋아해요.”
하며 고개를 떨구는 아이를 보며 저도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6살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나도 버거운 편견의 무게를 혼자서 짊어지고 있는 듯하다는 생각에 말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떠한가요? 은연중에 생김새가 다르다고,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있다고 차별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정책적 대응도 필요하겠지만, 모두가 대한민국을 삶의 터전으로 함께 살아가고 있는 하나의 공동체라는 의식을 갖고, 우리의 그릇된 인식부터 바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날 많은 걸 느꼈던 한화봉사단처럼, 우리 모두 대한민국에 존중이 피어나고, 배려가 자라날 수 있도록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을 갖는 것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