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평균온도가 점점 상승하고 있다는 뉴스가 빈번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최악의 가뭄, 이상고온, 슈퍼 엘리뇨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해마다 역대급을 갱신하고 있죠. ‘지구 시스템 과학 데이터(Earth System Science Data’에 따르면 “2013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지구 온도가 0.2도씩 상승했으며, 어느 때보다 지구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점점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온난화 속도도 가속화되고 있다는 건데요. 환경 위기 전문가 윤순진 교수는 한 TV 프로그램에서 “지구 열탕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며 “지구 골든 타임이 7년 밖에 남지 않았다고 전하며, 지구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19년 대비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43% 줄여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정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도 탄소배출 줄이기에 동참해야 할 때인데요. 생활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하는 모든 일들이 사실 탄소배출과 관련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인터넷 접속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할 때도 탄소가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방법과 함께 탄소배출을 계산할 수 있는 법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루종일 동영상만 봤는데 환경을 파괴하고 있었다고?
온라인 동영상을 30분간 재생하는 것은 이산화탄소 1.6kg을 발생시키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즉, 자동차로 6km 이상을 주행한 것과 같은 탄소를 배출한다는 것인데요. 이는 바로 온라인상의 모든 데이터를 전장하고 전송하는 ‘데이터 센터’ 때문입니다.
IEA(International Energy Agency)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센터는 전 세계 전력 수요의 약 1%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2020년 전 세계 인터넷 트래픽이 40% 이상 급증하면서, 현재 전 세계적으로 2500개 이상의 데이터센터에서 1800만 대가 넘는 서버가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합니다.
전자상거래, 인공지능, 스트리밍 비디오, 가상/증강 현실(VR/AR), 스마트 시스템, 빅데이터 분석 등 미래산업을 책임질 첨단 IT 기술이 발전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기, 가스, 물 사용량이 늘어나게 됐고, 이것이 탄소배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먹는 음식, 탄소발자국에 영향을 준다
탄소발자국은 개인이나 기업 등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고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탄소발자국이 길고 많이 찍힐수록 내가 배출하는 탄소배출 량또한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음식과 탄소배출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음식이 생산되고 유통되는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는 식품 종류에 따라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했는데요. 그 중 소고기, 양고기, 치즈와 같은 축산업과 낙농업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양이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그 중 소고기가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소를 키우기 위해 숲을 태우고, 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많은 온실가스가 배출되기 때문이라고 그린피스는 전했습니다.
음식물 쓰레기도 탄소배출의 주범!
환경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하루 동안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양은 1만 4천톤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간 886만톤이라고 합니다. 또한 음식물 매립지에서는 이산화탄소보다 25배 더 강력한 온실가스인 메탄이 발생되는데, 이 때 방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 가스 배출량의 20%에 달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는 유통, 조리과정에서 발생되는 쓰레기가 57%, 먹고 남긴 음식물이 30%, 보관 폐기물이 9%, 그리고 먹지 않은 음식물이 4%를 차지하는데요. 한국환경공단은 음식물 쓰레기를 20% 줄이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177만톤이 감소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승용차 47만대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다고 합니다.
먹을 만큼 조리하고, 음식을 남기지 않으며 식재료를 잘 보관만 잘 해도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얼마나 탄소를 배출하고 있을까?
과연 나는 생활 속에서 얼마나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 제공하는 탄소발자국 계산기를 이용해 전기-수도-가스요금과 이용하는 교통수단, 가구정보(주거형태, 거주면적, 거주인원)를 입력하면 기본 탄소발생량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산림청에서도 우리가 배출한 이산화탄소 양을 계산하고 이를 흡수하기 위해 심어야 하는 나무 그루 수를 알려주는 탄소나무계산기를 운영 중입니다.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방법
실제 일상에서 이렇게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놀라운데요. 내가 배출하는 탄소양을 어느정도 파악했다면 이제부터 조금씩 줄여 나가는 일만 남았습니다.
사용하지 않는 콘센트는 빼놓고, 쓰레기를 줄이고 최대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쯤은 당연히 잘 알고 계시겠죠? 겨울에는 난방온도를 2도 낮추고 여름에는 냉방온도를 1도씩 높이기만 해도 가구당 연간 231kg의 이산화탄소(연간 46.2그루)가 감소하며, 샤워 시간을 1분만 줄여도 7kg, 주2회 샤워 시 연간 약 700kg의 이산화탄소(연간 140그루)를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오늘부터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조금씩 줄여볼까 합니다. 탄소배출량 줄이기, 알고 보면 우리의 습관만 조금 바꿔도 실천할 수 있는 쉬운 일이었습니다. 우리 함께 조금씩 탄소배출 줄이기, 해볼까요?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솔루션(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