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나 세제 등 친환경 제품을 고를 때 제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있지요. 바로 식물성 원료의 함유량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플라스틱 제품’을 고를 때에도 ‘식물성’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바로 식물성 원료를 베이스로 한 ‘바이오 플라스틱’이 친환경 플라스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이오 플라스틱이라고 하면 100% 땅에서 분해가 되는 생분해 플라스틱을 떠올리실 텐데요, 하지만 바이오 플라스틱이라고 해서 모두 생분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생분해 플라스틱보다는 이산화탄소 저감에 중점을 두고 있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이 점점 주목을 받고 있는 추세인데요. 오늘은 조금 헷갈릴 수 있는 ‘생분해 플라스틱’과 탄소저감에 중점을 둔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플라스틱은 ‘바이오매스(Biomass)’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고분자 플라스틱입니다. 원료, 분해 메커니즘, 생산방법 등에 따라 ‘생분해성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과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Bio-based plastics)’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생분해성 플라스틱은 바이오 매스 함량이 50-70% 이상으로, 셀룰로오스 대비 6개월 간 90% 이상 분해되어야 합니다.
반면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은 식물체 기반 바이오매스를 20-25% 이상 함유한 플라스틱으로, 석유계 플라스틱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적어 탄소저감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Biodegradable plastics)
생분해 플라스틱은 크게 ‘천연물 합성계’, ‘석유화학 합성계’, ‘미생물 합성계’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천연물 합성계: 옥수수, 사탕수수 등이 원료로 사용되며, 물성이 떨어지지만 약 70%의 탄소배출 저감효과가 있음. PLA(Poly lactic acid), TPS(Thermo plastics starch), AP(Aliphatic polyester), CA(Cellulose acetate), CDA(Cellulose di acetate) 등
-화학 합성계: 석유에서 유래했지만 생분해가 용이한 고분자로, 물성이 우수해 널리 활용되고 있음. PBS(Poly btylene buccinate), PCL(Poly capro lactone), PEU(Poly ester urethane), PGA (Ploy glycolic acid), PBAT(Poly butylene adipate-co-terephthalate) 등
-미생물 합성계: 미생물이 양분의 저장형태나 배설물 형태로 생산한 고분자를 활용한 플라스틱. PHA(Poly hydroxy alkanoic acid), PHB(Poly 3-hydroxybutyrate), PHV(Poly 3-hydroxy valerate), Pullulan 등
산화생분해 플라스틱(Oxo-biodegradable plastics)
산화생분해 플라스틱은 기존 범용 플라스틱에 바이오매스, 산화생분해제, 상용화제, 생분해촉진제, 자동산화제, 불포화 지방산 등을 첨가해 제조합니다. 산화방지제를 이용해 최종 생분해 기간을 제어할 수 있도록 설계된 생분해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화생분해 플라스틱 종류로는 Oxo bio PE, Oxo bio PP, Oxo bio PA 등이 있습니다.
탄소저감형, 바이오 베이스 플라스틱 (Bio-based plastics)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은 생분해 보다는 이산화탄소 저감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에서 생분해 플라스틱과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생분해 플라스틱의 경우, 유통 과정에서 생분해에 의한 분해 가능성, 낮은 물성과 높은 가격, 그리고 재활용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이오베이스 플라스틱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분해 수지와 산화분해제 등을 첨가해 우수한 물성과 높은 생산성을 지니는 것이 특징이며, 저렴한 가격과 함께 일반 플라스틱과 함께 분리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종류로는 Bio-PA, Bio-PE, Bio-PTT, Bio-PET, Bio-PP 등이 있으며, 페트병, 비닐은 물론 자동차 소재까지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습니다.
식물성 기반, 바이오 PVC의 등장!
우리 생활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PVC’에도 식물성 원료를 이용한 ‘바이오 PVC’가 등장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 국내 PVC 가공업체들과 협력해 폐식용유나 옥수수 등을 활용한 친환경 바이오 PVC(Bio-balanced PVC)생산을 시작했는데요. 이렇게 만들어진 바이오 PVC는 바닥재, 벽지, 파이프, 타포린, 랩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예정입니다.
폐식용유 등을 재활용해 폐기물을 줄이고, 생산과정에서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어 환경보호에 기여하고 있는 바이오 PVC! 이제 플라스틱 제품을 고를 때에도 어떤 원료로 만들어졌는지 꼼꼼하게 따지고 골라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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