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플라스틱 포장재 소비량은 1인당 연간 67.4kg으로 글로벌 2위라고 해요. 2020년 유로맵기준인데, 현재 소비량은 더 늘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런데 플라스틱 소비량은 매우 높은 반면,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고 해요. 플라스틱 분리수거율은 69.2%로, 이 중 실제 재활용되는 플라스틱은 22.7%에 불과합니다.
재활용되지 않은 폐플라스틱은 소각이나 매립이 되고 있는데, 소각할 경우 폐플라스틱 1톤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3톤에 달합니다. 이를 매립할 경우 완전히 썩는데 최소 400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하니,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용’밖에 없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분리배출한 폐플라스틱이 어떻게 처리되고 재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수입한다고?
2018년 관세청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수입한 폐플라스틱은 약 15만톤! 국내에서도 해마다 많은 양의 폐플라스틱이 발생하고 있는데, 왜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을까요? 이는 분리배출되어 버려진 플라스틱에 묻어 있는 이물질이나 색이 들어간 플라스틱의 경우 재활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품질의 원료를 더 저렴하게 사용하기 위해 깨끗한 폐플라스틱을 수입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은 무색 페트병을 별도 분리배출하도록 의무화 되어 있고, 폐플라스틱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고 있어 국내에서의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점점 높아지고 있을 것이라 보입니다.
우리가 버린 플라스틱, 어떻게 재활용될까?
요즘 분리수거장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바로 깨끗한 투명 페트병을 별도 수거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투명 페트명이 고품질의 재활용 원료로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분리수거해서 버린 플라스틱은 세척과 파쇄 과정을 거쳐 다시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게 되는데요. 페트병은 섬유, 솜, 의류, 가방으로, PE 나 PP 소재는 플라스틱 용기류 등으로 다시 만들어집니다.
이러한 재활용 플라스틱의 비율은 아직까지는 낮은 편이지만, 이를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힘을 모아 다각도로 방안을 모색하고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폐플라스틱을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탄생시키는 기술!
재활용이 어려운 폐비닐이나 복합재질의 플라스틱의 경우, 열을 가하거나 화학물질을 이용해 원래의 원료로 다시 되돌리는 화학적 재활용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열분해유나 에틸렌, 프로필렌 등 기초석유 제품 등을 생산해 완전히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한화솔루션은 폐플라스틱을 열분해하여 생산한 나프타를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플라스틱 기초원료로 다시 생산해내는 기술(PTC, Plastics to Chemical)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기술을 통해 자원의 낭비를 줄이고, 플라스틱 폐기물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에 재생 원료 사용 의무화!
정부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재생 원료를 최소 30% 사용해야 한다는 ‘한국형 순환경제 이행계획’을 지난 2021년 12월에 발표했습니다. 제품 생산단계에서부터 재생원료를 사용하도록 하여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2023년부터 재생 원료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하며, 2050년까지 순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대체할 것이라고 합니다. 페트병과 플라스틱 음료 포장재를 시작으로 점차 전자제품, 자동차, 건축자재 등 플라스틱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에 재생 플라스틱이 활용될 예정입니다.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드는 재생 폴리에틸렌
한화솔루션은 지난 4월부터 각종 플라스틱 폐기물에서 추출한 재생원료를 가공한 ‘재활용 폴리에틸렌(rPE)’으로 만든 포장백을 여수와 울산 공장에서 출하되는 제품 포장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솔루션 사업장에서 재활용 폴리에틸렌 포장백을 1600톤 사용할 경우, 2100톤의 탄소를 저감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데요. 이는 승용차 620대의 연간 탄소배출량과 맞먹는 규모입니다.
한화솔루션 향후 생필품 포장재 및 화장품 용기 등에도 사용할 수 있는 맞춤형 재활용 폴리에틸렌을 지속적으로 개발해나갈 계획입니다.
플라스틱을 가장 잘 소비하는 방법은 바로 ‘재활용’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됐는데요. 한화솔루션은 앞으로도 환경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친환경 재활용 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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