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패션은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요. 매일 외출 시마다 착용하는 옷과 가방 소재로 ‘가죽’은 매우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패션에도 에코열풍이 불면서 천연가죽 대신 인조가죽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동물도 보호하고 패션센스도 한 단계 업 시켜줄 수 있는 기특한 인조가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천연가죽의 #이면
인류가 생존을 위해 수렵과 사육을 하는 과정에서 먹을 수 없는 가죽을 몸에 걸치거나 바닥에 깔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고급 소재로 동물 가죽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연 가죽을 얻는 과정에서 불법사육과 밀렵을 통해 멸종 위기상태에 몰린 동물들도 있는데요. 인조가죽은 이러한 동물들을 멸종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소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조가죽과 #화학기술
인조가죽은 부직포와 폴리우레탄 등의 소재를 배합해 인공적으로 만든 가죽 모조품입니다. 가죽과 거의 유사한 외형과 질감을 가지고 있어, 겉으로 봐서는 진짜 가죽과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인조가죽이 등장한 시기는 1940년대로, 합성섬유 ‘나일론’이 나온 이후 다양한 합성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한 시기입니다. 합성수지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인조가죽은 소파,신발, 가방, 옷 등 다양한 곳에 사용되게 됩니다.
그 중에서도 폴리우레탄 인조가죽은 소가죽 느낌을 내 소파나 자동차 시트, 가방과 같은 제품을 만드는 데 많이 사용되며, PVC 인조가죽은 천연 가죽과 유사하면서도 오염에 강하고 강도가 좋아 의자와 같이 내구성이 필요한 제품에 사용됩니다.
천연가죽보다 #인조가죽
인조가죽은 천연가죽보다 저렴하고 물과 습기에도 강해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천연가죽에 비해 내구성이 떨어져 오랫동안 소위 ‘싸구려’ 취급을 받아왔습니다. 진짜가 아닌 가짜가죽으로 불리며,천연가죽을 선호하는 경향은 변함이 없었는데요.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인조가죽의 기술이 점점 발전하면서 이제는 천연가죽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제품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인조가죽의 장점은 무엇보다 물에 강하다는 것인데요. 방수성, 투습성, 경량성 등이 강화되어 신발, 가방, 의류 그리고 스마트 기기 케이스나 자동차 내장재, 기능성 아웃도어 의류 등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계 주류가 된 #비건패션
▲출처: jamesandcovegan.net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천연모피로 만든 제품은 만들지 않겠다고 속속 발표하고 있는데요. 노르웨이 정부는 올해 1월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모피 생산을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고, 유럽에서는 영국, 오스트리아, 덴마크는 이미 모피 생산이 금지돼 있습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9월 모피 의류와 악세서리 판매 금지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하는데요. 천연모피와 가죽을 금지하는 비건패션은 이제 세계적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오래되면 재활용하기 어려운 천연가죽에 비해 인조가죽은 분쇄한 뒤 천연고무와 섞으면 재생가죽으로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 알고 계셨나요? 이렇듯, 화학이 동물을 보호하는 한편 우리 삶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 수 있다는 것, 한번쯤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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