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도착하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2박 3일의 마지막 날이 찾아왔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설렘이지만, 항상 여행의 마지막은 아쉬움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제주도의 마지막 날을 우울하게 보낼 수는 없겠죠! 알차게 보낸 2일간의 피로를 확실히 풀 수 있는 한화리조트 아로나테라피를 받고 상큼하게 제주도 마지막 코스를 떠났습니다. 여행의 끝에는 일상이 기다리고 있기에, 마지막 위시리스트는 몸에 무리가 없는 잔잔한 여행 코스로 짜보았는데요. 여러분도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제주도 여행 #3일 차 위시리스트
▲ 쉬엄쉬엄 여행의 여운을 남기는 차분한 코스
2일 동안 제주도를 빠르게 지나왔다면, 오늘은 앞에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제주도를 쉬엄쉬엄 둘러보며 여운을 남기는 날입니다. 그래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제주도 코스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위시리스트1. 레일바이크를 타고 #용눈이 오름 구경
▲용눈이 오름을 돌아오는 코스에 숨은 동물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처음 제주도를 방문했을 때는 오름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오름이라는 것 자체가 낯설었던 것은 물론, 남들이 가는 곳과 유명한 관광지만 쫓아다니기에 급급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우연한 기회에 찾아간 오름에서 그만 화려한 겉모습에 마음을 빼앗겨버렸습니다. 오름의 매력에 빠진 첫 만남 이후, 반복적으로 만남을 이어가며 숲과 오름 그리고 바다에 담긴 제주도의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에 반해버렸습니다. 오름이 아무리 매력적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마지막 날은 쉬엄쉬엄 다니기로 했으니, 이번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레일바이크에 몸을 맡겼습니다. 레일바이크 위에서 여유롭게 제주도의 자연을 즐기며 손쉽게 위시리스트 달성!
매력 포인트: 레일바이크 열차에서 전해지는 로맨틱한 감성과 주변 동물들은 보너스!
비용: 2인승 정가 3만원 *소셜이나 사전 예약 시 대폭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정보: 당일 소셜 등을 통한 예약 불가. 이용 가능한 날짜 확인 후 사전 구매하세요.
위시리스트2. 하도리 가는 길에서 #재즈 감상
▲재즈가 흐르는 아늑한 삶의 공간
많은 예술가, 그중에서도 음악하는 분들이 많이 제주도에 자리를 잡았다는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제주도는 다양한 자연 환경 위로 변화무쌍한 날씨가 바람을 타고 변주하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제주도는 음악 장르 중 재즈와 많이 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제주 동쪽 하도리에는 한국 1세대 재즈 피아니스트 임인건 선생님이 살고 계시는데요. 그 집에 ‘하도리 가는 길’이라는 카페도 함께 운영하고 계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갔습니다. 마침 선생님은 콘서트 준비로 피아노 연습을 한창 하고 계셨는데요. 그 덕분에 정성 어린 파스타와 함께 선생님의 재즈 음악을 라이브로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위시리스트 달성 성공입니다.
매력 포인트: 차분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하도리를 강력 추천합니다. 또한 “하도리 가는 길” 카페의 파스타도 훌륭하며, 운이 좋으면 재즈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연주 파티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
비용: 파스타_13,000원, 커피_5,000원
정보: 하도리는 유명한 철새 도래지며, 인근에 단아한 하도리 해수욕장과 여러 오름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유 있는 마음으로 간다면 시간 이상의 것을 얻을 수 있는 마을입니다.
위시리스트3. 구제주시에서 여유 있는 #골목 투어
▲독립 책방 겸 카페 A 팩토리
▲아이유가 인증한 쌀다방과 모퉁이옷장
제주도 여행을 자주 하다 보면 ‘비행기가 뜨기까지 한참 남았는데, 뭘 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을 가끔 하게 됩니다. 특히 렌터카 반납시간이 애매하면 미리 렌터카를 반납해 발이 묶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소중한 시간을 공항에서 버릴 수는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제주도에서는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공항 인근에 있는 구제주 도심에 재미있는 곳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직 생각만큼 활성화되진 않았지만, 찬찬히 돌아보면 취향 맞는 곳을 한 곳쯤은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이 효리네 민박집에서 등장했었는데요. 효리네 민박집에 등장한 빈티지 옷가게도 구경하고, 군것질도 하고, 책도 보는 등 구제주에서 소중한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이로써 마지막 위시리스트도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매력 포인트: 공항에서 짧은 거리에 자리한 볼거리, 먹거리가 다양한 골목
비용: 수하물 보관비_5천원(6시간 1개 기준), 버스 이용 및 군것질_1만원
정보: 제주공항에서 약 20분 소요(버스 기준), 제주공항 1층에서 수하물 보관 가능
이것으로 제주도 2박 3일 여행이 끝났습니다. 제주도는 언제나 아름다운 모습을 우리를 맞이해주는 것 같습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항상 새로운 매력으로 우리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그래서일까 제주도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 탑승하면 항상 다시 찾아올 제주도를 그리며 위시리스트를 만들게 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기억 속 제주도는 어떤 모습인가요? 혹시 너무 바쁜 일상으로 여행의 기억이 지워지지는 않았나요? 그렇다면 잠시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 무작정 제주도로 떠나보시기 바랍니다. 그곳에 그동안 잊고 지낸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제주도가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길 바라며, 2박 3일 제주도 여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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