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무더위로 우리를 괴롭혔던 여름과의 작별을 준비해야 하는데요. 여름에 느꼈던 열기와 습기를 생각하면 가을바람이 불어오기만 기다려집니다. 여지껏 흘렸던 땀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여름 침구류와 의류는 보송하게 정리해놓아야 내년 여름을 편하게 준비할 수 있겠죠? 오늘은 다가오는 가을을 맞이하고, 지난여름을 정리하기 위한 여름 침구류와 의류 보관법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깨끗하게 세탁하는 방법, 옷에 배어 있는 자국과 냄새 잡는 방법, 그리고 보관하는 방법까지 간단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소재마다 다르다? #이불 세탁법
무더운 여름에 사용하는 면 이불은 얇고 부드럽기 때문에 세탁할 때 손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데요. 합성세제 속 화학물질들이 이불 표면에 남으면 안 되므로 중성세제를 사용하고, 세탁기를 작동시킬 때에는 울 코스 세탁을 이용하여 세탁 시 발생하는 마찰을 최대한 줄여줘야 합니다. 또한, 수축이나 탈색 방지를 위해 단독으로 세탁을 하는 것이 좋으며, 세탁 후에는 그늘진 곳에 건조해야 합니다.
린넨 이불처럼 식물성 소재로 이루어진 소재는 세탁할 때 섬유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끊어지기 쉽습니다. 그러므로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은데요.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세탁 과정에서 소재가 수축할 수도 있습니다. 당황하지 마시고 세탁 후에 직사광선이 아닌 그늘에 잘 펴서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냄새와 얼룩을 잡아줄 #베이킹소다
여름에는 자면서 흘렸던 땀이 고스란히 이불로 스며들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름 이불은 자주 빨아줘야 하지만, 조금이라도 소홀했다면 불쾌한 냄새와 세균이 이불 속으로 번식하므로 가볍게 생각하면 큰일입니다. 땀 냄새와 얼룩을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재료는 바로 베이킹소다입니다. 베이킹소다 속 탄산수소나트륨(NaHCO3)이 빨래 속 기름 성분과 만나 비누화가 되면서 빨래를 손쉽게 도와줍니다. 중화, 탈취, 살균까지 해결해주는 만능 베이킹소다를 뜨거운 물에 녹인 후, 세탁물과 함께 넣어주면 됩니다.
세균, 곰팡이 잡아주는 #식초
대부분의 사람이 세탁을 할 때 섬유유연제를 사용합니다. 하지만 섬유유연제는 화학제품이기 때문에 과도한 양을 넣게 되면 화학 성분이 이불에 남게 되는데요. 그렇게 세탁한 세탁물이 피부에 닿으면 피부는 물론 몸에 좋지 않습니다. 이렇게 몸에 안 좋은 섬유유연제를 대체하는 방법으로 식초를 사용하는 것인데요. 마지막 헹굼 단계에서 식초를 사용하면 소독 효과뿐만 아니라 이불의 촉감을 부드럽게 하는 섬유유연제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세제나 암모니아의 성분을 중화시켜 주기 때문에 눅눅한 날씨 속에서도 세균의 번식을 막아줍니다.
여름의 끝판왕 #습기 제거
세탁했을 때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다음에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습기를 잡는 것입니다. 이불 사이에 신문지를 깔아주거나 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제습제를 함께 넣어주면 쉽게 습기를 잡고, 보송하게 관리도 할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구하기 쉬운 녹차 티백이나 숯을 이불장 안에 함께 비치하면 습기를 제거하는데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라벤더나 말린 로즈메리 잎을 헝겊에 싸서 세탁물과 함께 보관하면 좀벌레를 막을 수 있습니다.
내년 여름에도 멋스럽게! #여름 의류 보관법
여름옷은 소재가 얇고, 변색하기 쉬워 보관하는 방법이 무척 중요합니다. 땀이나 노폐물이 남아있는 여름옷을 그대로 보관하게 되면 옷장 안에 세균을 키우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여름옷을 세탁, 보관하는 방법과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보관 방법을 찾아 한 번 정리해보시기 바랍니다!
2. 흰옷에 남아있는 누런 자국은 레몬 조각과 함께 삶으면 말끔히 사라집니다.
3. 직사광선에서 단시간 말리게 되면 옷이 변색, 변형되므로 그늘에서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4. 지퍼나 단추를 채우면 옷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5. 옷을 보관할 때, 햇빛이 들어오지 않는 불투명한 종이 상자나 부직포 보관함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제습제를 함께 넣어 보관하면 효과가 두배!
6. 면이나 합성섬유는 습기에 강하기 때문에 맨 아래에 보관하고, 습기에 약한 소재는 맨 위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7. 밝은색과 어두운 옷, 패턴이 화려한 옷을 함께 보관할 때는 사이사이에 종이를 깔아 서로 이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새롭게 다가온 계절을 맞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난 계절을 현명하게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여름철 침구류와 의류는 한 철만 입고 만다는 생각 때문에 관리를 소홀하게 만드는데요. 알려드린 방법대로 조금만 신경 쓰고 관리한다면 내년에도 새 이불, 새 옷처럼 사용할 수 있답니다. 올해의 여름은 무척이나 뜨거웠으니, 가을에는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색색 물든 단풍을 맞는 2017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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