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 허둥지둥 집을 나섭니다. 아침 식사는 옵션. 전날 과음한 탓에 해장이 필요하거나 살찔까봐 저녁을 적게 먹은 뒤가 아니면 아침부터 배고픔을 느낄 일도 없을 테니까요. 혼잡한 교통을 뚫고 회사에 도착해 본격적인 하루를 시작합니다. 열심히 일하다 보니 어느새 퇴근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로 오늘 마무리 짓지 못한 일은 없는지, 내일 긴급한 일이 있는지를 돌아본 후 사무실을 나섭니다. 어린 왕자가 슬플 때면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붉은 노을 아래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저녁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여가시간을 위한 #동호회 활동
요즘은 먹고살기 힘든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 주듯, '오늘 저녁은 뭐 먹지?' 라는 질문보다는 '어디 가서 뭘 하지?' 라는 질문이 앞서 떠오릅니다. 집에 순순히(?) 들어가서 밀린 청소며 빨래를 할 수도 있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시간을 갖거나 가사와 육아에 이 한 몸 바칠 수도 있을 테고, 정다운 동료나 선후배와 함께 인생의 희로애락을 나누는(이라고 쓰고 '酒님'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또는 건강을 위해 헬스클럽이나 수영장 등에 운동하러 갈 수도 있고 지식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학원을 찾는 사람도 있습니다.
퇴근 후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내면서 보다 많은 사람들과 친해질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로 '동호회(클럽) 활동'이 있습니다. 동호회 활동이라고 하면 학창 시절 열심히 하던 동아리 활동을 떠올리기 쉽지만, 직장인 위주로 구성된 동호회도 정말 많이 있습니다. 이런 동호회 활동의 장점은 인맥을 넓히고 정보를 교환할 수 있으면서도 분위기가 자유롭고 시간의 제약도 적게 받는다는 점입니다. 물론 회비를 납부해야 하고 최소한의 출석을 해야 하는 등의 기본적인 규칙은 지켜야 합니다.
직장인을 위한 #스터디 클럽
▲ 영어회화 스터디 클럽에서 대화 중인 회원들
여러 동호회들 중 몇 가지를 추천한다면, 우선 직장인 위주로 구성된 스터디 클럽을 들 수 있습니다. 각종 포털사이트, 카페 등을 통해 여러 스터디 클럽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터디 클럽은 주로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회화, 독서 토론 동호회가 많으며, 그 외에 자격증 시험 준비 모임 등도 있습니다. 이러한 클럽들은 20대 후반의 사회 초년생부터 30대 중, 후반까지의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간혹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학부 3~4학년이나 용감한(이라고 쓰고 눈치없는 이라고 읽습니다.) 40대 아재들이 끼어들 때도 있습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영어 스터디 클럽은 매주 한 번씩 정해진 카페에 모여 영어로 대화하는 모임입니다.
공을 즐기는 #스포츠 동호회
▲ 실내 테니스장에서 경기 중인 회원들
다음으로는 스포츠 동호회가 있습니다. 최근에는 민간 시설뿐만 아니라 공공 체육시설도 많이 생기고 개선되어 해가 진 뒤에도 여러 구기 종목을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늦게 광역시 대열에 합류한 울산에서도 배드민턴, 탁구와 같은 실내 스포츠를 비롯하여 축구, 풋살, 테니스 등의 옥외 스포츠도 밤늦게까지 가능하게 된 지 오래입니다. 비가 오더라도 경기할 수 있는 실내 구장까지 곳곳에 있습니다. 스포츠 동호회는 회원 연령층이 넓을 뿐 아니라 그야말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경기를 하면서 재미도 얻고 건강도 높이고 네트워크까지 넓힐 수 있으니 부상만 조심한다면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는 동호회입니다.
주말에 만나는 #주말 동호회
▲ 울산 Bromton 동호회 경주 투어 사진
평일에는 정기적인 개인 활동이나 가사로 인해 도저히 시간이 없다면, 주말에 주로 활동하는 동호회도 있습니다. 자전거, 사진, 낚시 등 장거리 이동을 필요로 하는 동호회들입니다. 이런 동호회들은 어쩌다 평일에 '번개'로 잠시 모임을 갖기도 합니다만, 본격적인 활동은 역시 주말에 이루어집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꾹꾹 참고 있던 열정을 한 번에 불태울 수 있고,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도 풀 수 있다는 점이 이런 동호회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덤으로 지역의 명소 여기저기를 섭렵할 수 있다는 이득도 있습니다. 울산 지역 자전거 동호회의 예를 들면,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부산, 경주, 영천 등지의 이름난 관광지를 돌아보면서 페달링 기술, 자전거 장비와 여행 코스에 대한 정보도 나눔과 동시에 여러 맛집까지도 탐방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Bromton 이라는 미니벨로(바퀴 크기가 20인치 이하인 자전거) 동호회에서 주말에 경주 일대 라이딩을 하던 모습입니다. (1박 2일에 나온 **김밥을 포함해 맛집만 세 군데를 간 것도 자랑)
출근해서 열심히 일한 만큼 퇴근 후의 시간도 보람차게 보내기에는 동호회 활동이 참 좋은데 딱히 뭐라 말할 수가 없네요. 여러분들도 자신에게 맞는 동호회에 가입하여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