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다양해지면서 생애 주기별로 소비습관도 다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돈을 모으는 것은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한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학자금부터 교통비, 식비까지 대학생의 고정지출 목록은 셀 수 없이 늘어나고 있어, 성인 초기부터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돈 모으는 것을 포기할 수는 없는데요. 지금부터 고정적이고 큰 수입이 없는 대학생들이 어떻게 돈을 모을 수 있을지 여러 가지 꿀팁을 배우며 함께 계획을 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의 소비 패턴을 잡아 #목표를 정해보자.
일반적으로 대학생들은 학자금, 교통비, 식비 등이 소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이후 결혼자금, 자동차 마련, 집, 노후자금 순으로 소비 패턴이 변화하게 됩니다. 이처럼 생애주기마다 돈이 필요해지는 상황들이 있고, 자신의 상황에 맞게 어떤 소비가 주로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캐치해내는 것이 돈을 모으기 위한 가장 첫 번째 단계입니다. 소비패턴을 파악하다 보면 전체적인 소비습관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왜 돈을 모아야 하는지에 대한 목표가 분명하게 생기게 됩니다.
필자가 서울 4년제 대학을 다니고 있는 대학생 남녀 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돈을 모으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1위는 여행, 2위는 학자금 대출, 3위는 쇼핑이었습니다. ‘졸업하기 전에 대출금을 모두 갚겠다!’, ‘방학 동안 여행자금을 마련해 한 달 동안 유럽을 여행하겠다!’, ‘나만의 취미 생활을 즐기겠다!’ 등 어떤 목표든 좋습니다. 이런 목표를 가계부 제일 첫 페이지에 크게 적고, 꼭 목표를 이루어 내겠다는 의지를 불태워 봅시다. 이것이 돈을 모으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
큰 목표 아래 구체적인 #계획 세우기
나의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구체적인 목표가 세워지면 실질적인 계획 세우기에 들어가야 합니다. 계획은 언제까지 목표를 이룰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얼마를 모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합니다. 이 물음으로 두 가지 계획을 끌어낼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구체적인 기간을 통해 목표 금액을 정하거나, 두 번째는 목표 금액을 통해 기간을 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목표 금액을 통해 기간 정하기
‘난 여행을 위해 3000만 원이 필요한데, 매월 얼마를 저금해야 할까?’
매월 100만 원씩 저축을 한다고 가정한다면 30번의 저축을 해야 하니까, 원금을 기준으로 2년 6개월 후에는 여행을 떠날 수 있겠구나.
2. 구체적인 기간을 통해 목표 금액 정하기
‘난 1년 동안 남은 학자금 대출 900만 원을 갚을 거야!’
1년 동안 900만 원을 갚기 위해서는 한 달에 75만 원 이상을 저축하면 되겠구나.
이처럼 돈을 모으기 전에 동기부여를 위해 기간별, 월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주는 것도 현명하게 돈을 모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무조건 저축만이 #답은 아니다.
‘매월 100만 원씩 저축하기가 쉬울까요? 월 10만 원씩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게 쉬울까요?’ 당연히 월 10만 원씩 나가는 돈을 줄이는 것이 쉬워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그렇습니다. 특히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대학생에게는 돈을 모아 적금을 들거나 투자를 하는 것보다 지출을 통제하는 일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목표를 가지고 아르바이트를 해서 열심히 돈을 열심히 모으지만 순간의 충동으로 돈은 통장을 스쳐 지나가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돈을 쓸 때 어느 부분에서 큰돈이 나가게 되는지, 또한 어디에서 절약할 수 있는지를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답은 모두들 당연하게 알고 있지만 실천에 옮기기는 힘든 가계부 쓰기입니다. 가계부를 쓰기에 앞서, 핵심적인 내용들을 살펴봅시다.
1. 목표 기입하기
앞서 말했듯 확실히 한 목표를 가계부에 기록해 줍니다. 왜 돈을 모으려고 하는지, 그 액수와 기간은 어느 정도로 계획하는지를 꼼꼼히 기록하고 매번 가계부를 쓸 때마다 상기시켜 목표의식을 뚜렷하게 합니다.
2. 현재 재산, 미래 목표 재산 기입하기
현재 재산 기입하기는 본인 상황에 비해 무리하거나 너무 적은 금액으로 시작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본격적인 소비기록 전, 내가 가진 현재 총재산을 기록하고, 계획한 기간 이후 내가 가지게 될 재산을 상상하며 기록합니다.
3. 한 달 소비 기록하고 결산하기
한 달 동안 소비를 기록하되, 결산은 주 1회, 달 1회씩 합니다. 소비는 체크카드와 현금 모두를 기록합니다. 요즘 체크카드는 모바일에서 사용 내역 조회가 가능하니, 현금 소비만 꼼꼼하게 기록해도 완벽하게 분석이 가능해집니다. 다만, 소비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기 때문에 10원 이하의 단위까지 꼼꼼하게 쓰며 스트레스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4. 소비내역 등급 매기기
소비 내역은 크게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고정비용과 상황에 따라 자주 바뀌는 변동비용이 있습니다. 고정비용은 아르바이트비, 용돈, 전기세, 가스비, 통신요금, 교통비, 월세 등을 예로 들 수 있고, 변동비용은 외식비, 교육비, 쇼핑 등이 있습니다. 소비 내역을 구분할 때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고정비용은 정말 변동이 되지 않는 비용인지를 거듭 생각해 항목을 분류해야 하며, 실제로 절대적으로 고정된 비용이라면 이를 줄이기는 힘들기 때문에 변동비용을 줄이거나 없애는 방향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5. 매달 지출의 5~10% 감소를 목표로 잡는다.
이는 가계부를 쓰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아무리 꼼꼼하게 소비활동을 기록한다고 해도 결국 목표하는 금액을 모으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즉 점차적으로 변동비용으로 빠져나가는 돈을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실질적으로 가장 어려운 단계이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무리하게 지출을 통제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한 달에 쇼핑에 드는 돈이 30만 원이라면, 27만 원으로 줄여봅시다. 3만 원짜리 티를 포기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지만 그만큼 지출 내역이 줄어드는 것을 보면 분명 뿌듯함을 느낄 것입니다.
돈은 없어도 #통장은 많이!
큰 수입이 없는 대학생은 크게 3가지로 통장을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그 종류는 급여통장, 소비통장, 비상금통장입니다. 급여통장은 큰돈이 아니더라도 아르바이트비나 용돈이 들어오는 통장입니다. 소비통장은 식비, 쇼핑 등 대부분의 생활 소비가 이루어지는 통장입니다. 비상금 통장은 고정수입을 제외한 돈이 들어오게 되는 경우 저축하는 통장입니다.
먼저 급여통장으로 일정한 소득이 들어오면 고정적으로 나가는 돈은 매월 같은 날 자동이체를 예약하여 급여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게 설정합니다. 그리고 한 달 지출 계획에 맞게 변동비용 예산 또한 소비통장으로 자동 이체합니다. 이렇게 되면 정해진 예산에 맞는 소비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며, 이후 본인이 정확히 얼마를 지출하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고정수입을 제외하고 예상치 못한 돈이 들어오는 경우 비상금통장으로 보냅니다. 그 예로는 장학금, 공모전, 상금 등이 있습니다. 비상금 통장은 의료비, 경조사 등 급한 목돈이 들 경우에 사용할 수 있고 예상해서 분배했던 소비 통장 속의 돈을 모두 써버리게 될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비상금을 쓰고 있다는 심리적인 압박감에 의해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하게 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의 경우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함께 어울리며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아지는 시기일 텐데요. 이럴 때일수록 꼼꼼하게 목표를 세우고 소비를 통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돈을 모으려는 이유도 소비를 줄이려는 이유도 스스로를 계발하고 행복해지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가지면서 실천해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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