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포근함을 전해주는 4월! 드라마 ‘도깨비’의 대사처럼 날이 좋고,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게만 느껴집니다. 이렇게 화창한 날이면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요. 여러분께서는 봄나들이를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이번 여행지는 마땅히 가고 싶은 장소를 찾아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준비해봤습니다. 가족, 애인, 친구 어느 누구와도 함께 갈 수 있는 장소, 바로 천 년의 도시 경주를 소개하겠습니다!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듯한 전통 마을부터 눈길을 돌리는 곳마다 운치 있는 관광 명소까지 한눈에 보고 가세요!
역사와 전통을 고스란히 살린 #교촌마을
먼저 경주의 역사와 유래가 담겨 있는 교촌마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촌마을은 신라 신문왕 2년(682년)에 한반도 최초의 국립대학인 국학이 있던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라 시대의 국학은 고려 시대의 향학, 조선 시대의 향교로 이어졌는데요, 마을의 이름이 ‘교동’, ‘교촌’, ‘교리’ 등으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향교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교촌마을이 유명해진 이유는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바른 부자의 모습을 보여준 경주 최부자의 고택이 교촌마을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이 고택을 중심으로 전통 한옥이 많이 남아 있어 조선시대의 전통을 복원하여 지금의 경주교촌마을이 조성된 것입니다.(내용 출처: http://www.gyochon.or.kr)
위치: 경북 경주시 교동 17-1
교촌마을 일대에 풍채 좋은 전통 한옥이 있습니다. 바로 요석궁인데요, 경주 최부자의 종가가 위치했던 곳이기도 하며, 신라 시대 무열왕의 첫째 딸 요석공주가 원효대사와 사랑을 나눈 곳으로 유명합니다. 일제강점기에는 요석궁이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은신처로 제공되면서, 그들에 의해 최부자 집안의 음식이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오랜 세월 방치되었던 요석궁은 2005년부터 수년에 걸친 대대적 복원공사를 거쳐, 지금은 최부자 가정식을 파는 식당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교촌안길 19-4 요석궁
사이트: http://www.yosokkoong.com
사전예약: 054-772-3347
전통 마을에서 입는 #한복
전통을 지니고 있는 교촌마을의 모습은 타임머신이라도 타고 과거에 온 것처럼 고즈넉한 옛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전통가옥의 모습이 남아있어, 마치 그 시대 사람이 된 듯한 느낌도 받으실 수가 있는데요. 교촌마을의 또 다른 장점은 전통문화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문화공간도 마련되어 있는 것입니다. 유리공방, 토기공방, 누비 수업 등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제공한답니다.
교촌마을을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형형색색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는데 교촌 마을 안에 있는 ‘경주를 입다’에서 한복대여가 가능하여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기 좋은 장소랍니다. 경주의 역사를 제대로 느끼고, 즐기기 위해 꼭 한 번쯤은 입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위치: 경북 경주시 교촌길 39-6 (연중 무휴)
대여비용: 1시간 10,000원 / 6시간~24시간 50,000원부터
사이트: https://a1hanbok.modoo.at
연락처: 010-2961-9009
경주의 달과 별 #첨성대
교과서에서도 많이 봤던 첨성대!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지어진 천문대로 국보 제3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삼국유사에 신라 선덕여왕(632~647년) 때 건립된 것으로 현재까지 남아 있는 천문대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었다고 하네요. 그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건물의 견고함이 뛰어나 얼마 전에 일어났던 경주의 큰 지진도 이겨냈다고 합니다. 주변의 경치와 어울리는 모습이 참 웅장하죠?
신라 시대의 달과 별을 관측하기 위한 첨성대의 또 다른 장점은 바로 유채꽃밭입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주변에 이렇게나 많은 유채꽃이 피어 관광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준답니다. 평지가 워낙 넓기 때문에 돗자리를 펴놓고 소풍을 즐기기에 제격이죠!
위치: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839-1
풍류를 즐기다! #동궁과 월지
첨성대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동궁과 월지입니다. 동궁은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인데 문무왕 14년(674년)에 경주 월성의 동쪽 별궁으로 지어졌으며,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풀었다고 합니다. 월지는 별궁인 임해전에 붙어있는 일종의 호수 유원지입니다. ‘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뜻으로 거대한 인공 연못을 조성하여 풍류를 즐기던 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신라가 멸망하면서 이곳이 폐허가 되자 ‘화려했던 궁궐은 간데없고 기러기와 오리만 날아든다’고 하여 기러기 안과 오리 압을 써서 ‘안압지’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980년에 안압지에서 발굴된 토기와 파편 등으로 이 곳을 월지라 불렀던 사실이 확인되었고, 이를 반영하여 '안압지' 대신 '동궁과 월지'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역사 관광지로 남아있는 지금은 이렇게 자연과 어울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너무 좋답니다.
위치: 경북 경주시 인왕동 517 동궁과 월지 (연중무휴)
입장료: 개인 - 성인 2,000원 / 청소년.군인 1,200원 / 어린이 600원
단체 - 성인 1,600원 / 청소년.군인 1,000원 / 어린이 500원
전화: 054-772-4041
밤에 보면 더욱 아름다운 #경주 유적지
경주의 구경거리는 해가 진 뒤에도 계속됩니다. 낮과는 전혀 다른 모습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데, 첨성대는 반전이 있는 역사라 불릴 만큼 밤의 모습도 멋있답니다. 낮에는 웅장하고 경건한 모습이라면 밤에는 화려하고 운치 있는 모습을 보여주죠. 천문대에서 밤하늘의 달과 별을 관측하며 밤을 지새운 선조들의 노력이 담긴 것처럼 아름다웠습니다.
동궁과 월지의 야경 또한 절경이었습니다. 궁터와 호수의 훌륭한 조화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할 만큼 멋집니다. 풍류와 연회를 즐기던 선조들의 모습이 어렴풋이 상상이 가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광경들을 절대 놓치지 않길 바랍니다!
징검다리로 강을 건너보자 #보문호반길
보문호반길은 경주의 보문호수를 중심으로 조성된 관광단지 옆에 위치한 징검다리인데요. 보문관광단지에는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탈 수 있는 오리배와 유람선은 물론 어린이들이 탈 수 있는 전동차도 준비되어 있답니다. 호수 옆에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잔잔한 음악도 흘러나오니 넓은 호수를 바라보며 지긋이 불어오는 봄바람을 맞으면 제대로 힐링이 될 것만 같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역사가 있는 경주를 눈으로 휙- 보는 것 보다, 조금이라도 알고 가는 것이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적지의 유래부터 관광 명소의 흥미로운 역사까지! 지루한 내용이라도 한 번 읽어보고 가신다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번 봄에는 누군가와 함께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될 여행을 경주로 함께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