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1월 15일이 무슨 날인지 아시나요? 바로 정월 대보름입니다. 최근 우리에게 가장 큰 명절은 설과 추석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 세시풍속에 의하면 우리가 중요시하는 설날만큼 비중이 큰 날 중의 하나였습니다. 특히 오래전부터 우리나라에서 보름달이 가지는 의미가 크다 보니 1월에 첫 보름달이 뜨는 정월 대보름은 추석보다도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정월 대보름과 관련된 이야기와 행사 등 다양한 것들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음력보다는 양력을 중심으로 생활패턴이 변화되어 정월 대보름은 새해를 알리는 신정이나 8월의 보름인 추석에 밀려 빛을 바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어른들은 정월 대보름이 다가오면 각종 견과류와 음식 그리고 더위팔기, 달맞이 같은 풍속 놀이를 즐기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다가오는 정월 대보름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정월 대보름
세시풍속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했던 정월 대보름! 그만큼 내려오는 이야기도 많은데요. 대표적인 것이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설은 가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앉아 서로의 안부를 묻고 예를 갖춰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중요한 시간인데요. 이런저런 사정으로 설에 집을 못 찾아올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보름 정도면 다 정리하고 찾아올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있다고 해서 보름에는 꼭 집으로 돌아와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한 보름이 지나면 농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농경사회에서는 보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으면 무책임한 사람으로 질타의 대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 더위 사가! #더위팔기
도시화가 되어버린 현대사회, 그래서 정월 대보름의 풍속 놀이인 줄다리기, 놋다리밟기, 쥐불놀이 등은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아직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 해봤을 정월 대보름 놀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더위팔기인데요. 더위팔기는 쉽게 말해 정월 대보름에 여름철 더위를 남에게 파는 것인데요. 정월 대보름 아침, 해가 뜨기 전에 친구를 찾아가 이름을 부르고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쳐 한 해의 더위를 파는 것입니다. 과거 더위는 인력을 막을 수 없는 큰 자연의 힘이었고, 더위로 인해 지치거나 병이 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세시풍속으로 남게 된 것인데요. 더위팔기를 할 때 꼭 알아둬야 할 팁은 해가 뜨면 효험이 없기 때문에 해가 뜨기 전에 해야 하며, 친구를 불렀을 때 친구가 눈치를 채고 먼저 “내 더위 사가라.”를 외치면 더위를 사게 되므로 방심한 틈을 노려야 합니다! 물론 진짜 더위를 팔 수 있는 건지는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
꼭 챙겨 먹자! #대보름 음식
민족의 명절에 음식이 빠지면 섭섭하겠죠? 대부분 명절에 먹는 음식은 기름지고 건강보다는 풍성한 느낌이 나는 음식이 많은데요. 정월 대보름 음식은 좋은 의미는 물론 건강까지 챙겨주는 음식이 많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부럼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분들이 부럼깨기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정월 대보름 이른 아침 날밤, 호두, 땅콩, 잣 등 견과류를 어금니로 깨물어 한 해 동안 부스럼을 예방하고 치아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다섯가지 곡식(쌀, 보리, 수수, 조, 팥)으로 지은 오곡밥과 9가지 나물(무, 오이, 호박, 가지, 버섯, 고사리 등)을 함께 먹으면 한 해 풍년을 기원하기도 하는데요. 이 밖에도 귀밝이술이라고 하여 정월 대보름 이른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는 유래가 전해지기도 합니다. 이처럼 대보름 음식은 몸에도 좋을 뿐만 아니라, 좋은 의미도 가지고 있어 정월 대보름에 명절 분위기를 느끼며 가족들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부럼깨기 양보하세요! #플라스틱
부스럼도 사라지고 치아도 건강해지는 부럼깨기! 그런데 호두처럼 단단한 견과류를 깨려다 잘못하면 치아가 건강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치아가 상할 수도 있는데요. 특히 치아가 약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은 견과류 대신 무로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부럼깨기는 땅콩이나 잣과 같은 덜 딱딱한 것으로 한 번만 깨물면 되니, 치아가 상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그럼 먹다 남은 견과류는 어떻게 깨야 할까요? 도구를 사용하면 됩니다.
시중에는 밤 깎는 가위, 호두 까는 호두까기 등 다양한 도구가 나와있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데요. 이런 도구에도 한화케미칼 기술인 플라스틱이 숨은 실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단단한 물체를 까기 위해 제작된 도구가 100% 쇠로 제작되어 오래 사용하다 보면 손도 아프고 손에 닿는 촉감도 좋지 않았는데요. 최근에는 손잡이에 부드럽고 안전한 플라스틱이 적용되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플라스틱은 다양한 색상으로 제조가 가능해 거친 느낌의 도구를 좀 더 부드럽게 표현해주며, 쇠의 날카로운 부분을 감싸주어 안전성을 높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세척이 용이하고 내구성이 좋아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누구나 집에 하나쯤 가지고 있을 주방 가위 역시 플라스틱 마감을 통해 가볍고 안전하게 요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제품인데요. 이런 주방용 가위에 숨어있는 비밀 장치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많은 분들이 집에서 호두를 까기 위해 망치를 사용하여 바닥이 상하거나 손을 다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주방용 가위에 호두까기 기능이 숨어있습니다. 가위를 사용하다 보면 항상 궁금증이 드는 중간의 울퉁불퉁한 부분! 이곳에 호두를 넣고 힘을 줘 가위를 오므리면 호두가 반으로 갈라지는 기적을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정월 대보름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농경사회였던 과거 정월 대보름은 한 해를 시작하는 가장 큰 보름달로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많은 사람들의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민족의 명절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화하면서 정월 대보름의 의미는 조금 축소되었지만, 이번 정월 대보름에는 가족들과 모여 앉아 몸에 좋은 오곡밥과 나물도 먹고, 부럼을 깨며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 서로의 건강을 챙겨주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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