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러분들께 패션의 완성 공장패션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때마침 이번 달은 여수공장 근무복 치수 측정 기간인데요. 공장에서는 일 년에 1번 근무자들의 치수를 직접 측정해서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어요. 이렇게 근무자들에게 맞춤형 근무복은 제공하는 이유는 근무자들이 자신의 체형에 맞는 근무복을 통해 좀 더 편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달라진 체형에 맞추는 이유도 있겠죠! 저는 매년 이 기간을 통해 늘어난 허리둘레를 보며 각성의 시간을 갖고 있답니다. 그럼 지금부터 근무자들을 패셔니스타로 바꿔줄 근무복을 만나보러 가도록 하겠습니다.
근무복도 다양하다! #여수공장 근무복
여수공장에서는 계절에 따라 하복/춘추복/동복으로 구분하여 직원들에게 근무복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근무자 별로 하복과 동복은 1년에 각 두벌, 동복 점퍼 2년에 한 벌, 춘추복 옵션(청자켓 or 점퍼)은 하복/동복 한 벌과 교환하여 지급받을 수 있어요. 말로만 들으니 잘 모르시겠죠? 그럼 지금부터 옷장 속에 보관 중이던 제 근무복을 보면서 좀 더 살펴보기로 해요.
1. 하복/동복
사진처럼 상의는 청남방, 하의는 청바지로 되어있습니다. 데님(면 100%) 재질로 긴팔과 긴바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두께는 차이가 있습니다.
2. 춘추복
춘추복은 청자켓이나 점퍼로 되어있습니다. 청자켓은 데님 재질이고 점퍼는 제전섬유로 제작되어있습니다. 제전섬유를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제전섬유는 정전기가 일어나지 않는 특수 섬유로 화합물이나 탄소미분을 방사원액에 섞어서 방사한 것과 합성 섬유 표면에 친수성의 물질로 피막을 만든 것이 있습니다.
3. 동복
동복은 점퍼인데요. 면 100% 재질로 제작되었고, 보온을 위해 목 부분에 털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여수공장 근무복 #궁금하다!
Q. 왜 근무복은 청-청 스타일인가요?
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는 정전기가 화재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정전기 발생을 위험수준 이하로 낮춰줄 수 있는 제전복을 지급하라고 지침하고 있어요. 여수공장도 이에 준하여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인 면 재질(데님)로 작업복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면이 어떤 이유 때문에 정전기 방지에 효과적인 걸까요? 대부분의 합성섬유들이 매우 낮은 수분율(물을 흡수하고 있는 정도)을 가지고 있는 반면, 면이나 마 같은 천연섬유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수분율을 지니고 있어요. 물을 쏟았을 때 합성섬유로 만든 옷은 잘 흡수하지 못하고 일반 면 옷은 잘 흡수하는 것을 생각하시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이런 수분율 차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분을 많이 흡수하고 있는 면이 마찰로 생긴 정전기를 분산시켜 정전기 발생을 낮춰주게 되는 거예요.
▼KOSHA GUIDE D-46-2012 화학공장의 화재예방에 관한 기술지침
정전기로 인해 인체에 대전될 수 있는 에너지는 탄화수소류의 평균적인 최소전화에너지의 40배에 해당하여 화학공장 내에서 점화원으로 작용될 위험이 있다. 따라서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작업복은 제전사의 코로나방전의 원리에 의해 인체의 정전기를 위험수준 이하로 낮추어 주는 제전복을 지급하여야 한다.
Q. 여름에 입을 수 있는 반팔 근무복은 없는 건가요?
무더운 여름에도 공장에서는 긴팔을 입고 근무를 하고 있어요. 더운데 굳이 긴팔을 입는 이유가 있을까요? 긴팔을 입는 이유 또한 안전상의 이유 때문인데요. 화재발생 시 복사열에 의한 화상을 예방하기 위해 여름철에도 긴 작업복을 지침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을 위해 여름에도 긴팔을 입고 있답니다. 하지만 너무 걱정 하지 마세요! 여름철 근무자들의 건강을 위해 근무복은 얇은 재질로 제작하고 근무 중 휴식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있답니다.
▼KOSHA GUIDE D-46-2012 화학공장의 화재예방에 관한 기술지침
근로자들에게 지급되는 작업복은 10,042 KJ/㎡h 정도의 복사열에 견딜 수 있는 작업복을 지급하도록 권장하며, 여름철 용으로 지급되는 작업복도 소매가 긴 작업복을 지급하여야 한다.
Q. 한화케미칼의 근무복 청-청이 아닌 다른 스타일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건가요?
정전기 방지 기능을 한다면 청-청이 아닌 다른 스타일로 가능하다고 해요. 과거에 새로운 스타일로 변경하기 위해 시도를 했었지만, 여수공장 800명의 니즈를 모두 만족하기는 어려워서 바꾸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30여 년간 유지해 온 스타일이기 때문에 바꾸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근무자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일부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여수공장의 근무복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공장에서 입는 옷 하나에도 이렇게 많은 비밀이 숨어있었습니다.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그냥 작업복으로만 보이던 옷이 이제 조금은 특별해 보이시나요? 공장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작업자의 안전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작업복 하나 고르는데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여수공장 이야기로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릴게요. 이번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환경안전팀 강원재 안전과장님의 사진을 감상으로 이만 마치겠습니다. 여수공장 청-청 스타일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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