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무더위가 열대야가 반복되는 올여름, 이번 여름은 각종 미디어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가장 더운 날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더운 날씨는 장마의 비까지 다 말려버렸는지 시원한 비도 내리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전기세 걱정으로 제대로 켜보지 못했던 에어컨을 이번 여름에는 아침저녁으로 하루 종일 틀어놓고 있습니다. 가정이나 사무실에서는 에어컨과 선풍기로 더위를 이겨낼 수 있으나, 실내를 떠나 외부로 나가기만 하면 숨이 막힐 정도의 더위가 우리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거리에는 아이스크림이나 아이스커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데요. 하루 종일 찌는 듯한 더위에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주는 시원한 여름철 간식들은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름철 간식들이 많이 팔려 나갈수록 우리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장면이 있는데요. 사람들의 시선이 잘 안 보이는 곳에 쌓여있는 아이스크림 껍질과 아이스커피를 담았던 플라스틱 컵들입니다. 우리 눈에 쓸모없는 쓰레기로 보이는 이것들이 올바르게 분리수거만 된다면 재활용되어 다시 제품으로 탄생한다는 이야기는 한 번씩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런데 막상 분리수거를 하려고 하면 귀찮고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오늘은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골라주어라! #재활용 쓰레기 분류 공장
다시 사용할 수 없는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간단하게 매립이나 소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재활용 쓰레기는 다시 사용하기 위해서 좀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런 과정이 일어나는 곳이 바로 재활용 쓰레기 분류 공장입니다. 분류 공장에서는 재활용 쓰레기를 받아 종류별로 가려내고 그것을 실질적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재활용 센터로 보내는 작업을 담당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분류 공장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가 분류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분류 공장(출처: Britannica Visual Dictionary © QA International 2012.(www.ikonet.com) All rights reserved.)
우선 덤프트럭이 수거해본 재활용 쓰레기를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이동하는 온갖 재활용 쓰레기를 수작업으로 1차 분류를 하게 됩니다. 1차 분류에서는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건들을 제거하고 이후 2차 분류에서 오염물질들을 제거하게 됩니다. 이렇게 쓸모없는 물질들이 제거되면 유리, 금속, 플라스틱 등을 분리하게 됩니다. 유리는 무거운 성질을 이용해서 구분하며, 광학 탐지기를 이용해서 초록색, 갈색, 흰색으로 색깔별로 분류합니다. 금속은 자석을 이용해서 분류하게 됩니다. 이렇게 분류를 하면 플라스틱만이 남게 되는데요. 플라스틱은 적외선 레이저를 통해 재활용 가능 여부를 판별하게 됩니다.
이렇게 종류별로 분류가 끝나게 되면 재활용 센터로 보내기 위해 고압 압착기를 이용해서 종류별로 압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은 쓰레기들은 종류에 따라 매립을 하거나 소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만약 버리는 순간에 좀 더 신경을 써서 철저하게 분리수거를 했다면 이런 과정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겠죠. 그래서 재활용을 위해서는 분리수거가 그만큼 중요한 것입니다.
헷갈린다! #비닐류 분리수거
분리수거가 중요하다는 것은 각종 미디어, 주변 사람들을 통해서 반복적으로 들어서 익히 알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분리수거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제 PET, 알루미늄 캔, 스틸 등 육안으로 쉽게 구분되는 재활용 쓰레기는 잘 분리하실 텐데요. 그런데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서 분리수거 장소에 도착하면 모르는 시험 문제를 붙들고 있는 사람처럼 안절부절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비닐류입니다. 이런 경우는 대부분 간단한 정보를 확인하지 않고 감으로 추측을 하기 때문인데요. 지금부터 간단한 분리수거 정보를 확인해보겠습니다.
1. 재활용되는 과자봉지
티비를 보면서 가족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는 과자! 과자를 다 먹고 나면 아무리 봐도 쓸모없어 보이는 과자봉지,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자봉지를 쓰레기통으로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과자봉지를 자세히 보시면 재활용 마크와 함께 비닐류라고 적혀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즉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부터 과자봉지 그냥 버리지 마시고 꼭 비닐류에 분리수거 하시기 바랍니다.
2. 작지만 비닐류! 커피봉지
덥고 피곤한 아침,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컵에 시원한 물과 함께 타 먹는 커피 한잔 그리고 자연스럽게 일반쓰레기와 함께 버리게 되는 커피봉지! 사실 커피봉지는 너무 작아서 뜯고 나면 쓰레기처럼 생각되는 게 일반적인데요. 더운 여름 하루에 3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고 생각하면, 일주일이면 21장, 한 달이면 90장의 비닐이 재활용되지 못하고 쓰레기로 버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커피봉지도 뒤집어보면 재활용 비닐류 마크가 선명하게 찍혀있습니다. 오늘부터라도 차곡차곡 모아서 분리수거 부탁드릴게요.
3. 오해는 금물 일회용! 물수건
더운 여름 식사 전 땀에 젖은 손을 시원하게 닦아주는 일회용 물수건! 샌드위치, 도시락 등 어디서 무얼 먹든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일회용 제품 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식당이나 빵집에서 하나씩 주는 일회용 물수건은 너무 편리한데요. 필요할 때 쭉 찢어서 물수건만 쓰고 쉽게 쓰레기통으로 던져버리게 됩니다. 일회용 물수건 봉지는 아무렇게 찢어져서 더 쓰레기처럼 보이는데요. 이 일회용 물수건 봉지도 비닐이라는 사실 잊지 말아 주세요. 심지어 다 사용한 물수건을 잘 접어서 다시 봉지에 넣어 함께 버리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분리수거가 된다는 사실 잊지 말고 꼭 챙겨서 분리수거 해주세요.
재활용의 시작은 #분리수거
재활용 제품을 생산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어려운 점을 물어보면, 대부분 필요한 재료만 골라내고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과정에 너무 많은 비용이 소모되어 재활용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버릴 때 조금만 신경을 써서 분리수거를 한다면 재활용되지 못하고 버려지는 쓰레기가 많이 줄어들게 될 것입니다. 에너지 절약은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잘 버리는 것으로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들의 뒷면을 한 번 봐주세요. 우리가 어떤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고, 분리수거가 가능하지 확인해서 더 많은 자원이 재활용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