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과 함께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휴가 시즌에 맞춰 극장가에도 다양한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있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세요? 총알과 주인공이 날아다니는 액션, 현실에서는 가능할 것 같지 않은 낭만적인 로맨스, 가까운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은 SF, 억지로 웃기지만 모르는 척 웃고 나오는 코믹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장르 중 유난히 계절에 심하게 영향을 받는 장르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공포영화입니다.
무서워서 절대 안 보겠다고 다짐을 하면서 자신도 모르게 극장표를 끊게 되는 영화, 영화를 보러 들어가서 무서운 장면 내내 손으로 가리고 눈을 감고선 재미있었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게 되는 영화, 불 꺼진 마루에서 주위를 둘러보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봐야 제맛인 것이 공포영화입니다. 무더운 한여름 오싹한 공포로 잠시 나만 더위를 잊게 해주는 공포영화를 그냥 지나치면 왠지 모르게 허전한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한여름 여러분의 더위와 스트레스를 빠르고 강력하게 날려버릴 수 있는 심장이 미친 듯이 뛰는 영화를 추천합니다.
▲ 컨저링 2(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온몸을 시원하게 해주는 영화 TOP3에서 가장 먼저 소개할 영화는 에나 벨 리(Annabelle Lee)와 분노의 질주: 더 세븐으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의 컨저링 2입니다. 이 영화는 매번 뻔하지 않으면서도 충격적인 연출로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재주를 타고난 제임스 완 감독의 따끈따끈한 신작인데요. 특히 실화를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의 심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영화입니다. 또한 무서운 장면이 하나도 없는데 무섭다, 남자 셋이 손 붙잡고 봤다라는 등의 관객평이 난무하고 상영 시작과 동시에 125만 관객을 훌쩍 넘겨버릴 만큼 그 인기가 대단한 작품입니다. 이번에는 영화 컨저링 2가 흥행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결정적인 요인 세 가지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컨저링 2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77년 영국 엔필드. 엄마 페기와 네 남매가 살고 있는 가족의 집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나타난다. 일명 폴터가이스트 유령. 벽을 두드리는 소리, 사악한 목소리, 유령은 밤마다 가구와 물건들, 심지어 아이들까지 공중에 띄우는 등 기이한 일들을 일으킨다. 결국 교회의 요청을 받은 워렌 부부가 영국 엔필드의 집을 찾아가 사건을 조사한다. 그러나 워렌 부부는 그 집에서 예상보다 더욱 엄청난 상대를 만나게 되고, 워렌 부부의 목숨까지 위협받는데…
사실 줄거리만 보자면 다른 공포영화들과 큰 차이점이 있는지 모를 법도 한 스토리 라인인데요. 컨저링 시리즈만의 차별화된 공포 유발 요소에는 제임스 완 감독만의 의도가 담겨있었습니다. 제임스 완 감독은 어느 매체에서의 인터뷰 중 이렇게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관객들이 공포에 질려 중간에 극장에서 나가길 바란다.” 또 그는 “공포영화를 좋아하고 만드는 이유로 관객들의 반응을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제임스 완 감독은 결국 관객들을 겁에 질리게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오금 저리게 만든 요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새로운 공포 구도, 적절한 음향효과의 배치, 마지막으로 실화를 배경으로 하는 소품과 CG 효과입니다.
1. 새로운 공포의 구도
▲ 컨저링 2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기존의 공포물이 단순히 캐릭터가 느끼는 공포라는 감정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했다면, 컨저링 2에서는 차별화된 구도를 선보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 자신조차도 스스로가 느끼는 공포가 무엇인지 인지하지 못합니다. 여기서 컨저링 2와 기존의 공포물과의 극명한 차이점이 드러나는데요. 기존의 공포물들이 먼저 캐릭터가 느끼는 공포를 관객들에게 전달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가 공포라는 감정을 만들어 내야 하고 이는 관객의 공감능력을 필요로 하는 구조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컨저링 시리즈는 이러한 전달 구조를 파괴하고 순수한 공포를 관객들에게 다이렉트로 보여줌으로써 자연스럽게 관객들이 영화에 몰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더욱 극대화되는 것이죠.
2. 적절한 음향효과
적절한 음향효과를 이용해서 관객들의 공포심을 한계치까지 몰아넣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인간의 뇌는 시각 하나가 아니라 오감으로 느낄 때 가장 진실된 것이라고 판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특정 현상을 받아들이는 감각 장치의 숫자가 늘어날수록 그 현상에 대한 정보가 확실한 정보라고 판단하는 것이죠. 따라서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두려움을 자아낼 수 있는 영화에 음산하고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음향효과까지 더해 관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도 제임스 완 감독이 인터뷰에서 응답한 내용이 있습니다. “공포감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음향이다. 컨저링을 보면 음향이 공포영화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3.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품과 CG효과
▲ 컨저링 2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마지막으로 이 영화가 인기를 끌고 있는 세 번째 이유는 바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는 소품과 CG 효과에 있습니다. 감독의 의도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SNS에만 봐도 컨저링 시리즈의 실화 및 뒷이야기에 대한 게시글들이 차고도 넘쳐납니다. 이 글들은 공통적으로 영화의 모티프가 되었던 실화를 다루고 영화를 찍는 것이 배우 또는 감독과 스텝들에게 어떠한 정신적/물리적인 영향을 미쳤는지 도시 괴담처럼 풀어냅니다.
▲ 샤이닝(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이번에는 스릴러 영화의 손에 꼽히는 고전 명작이자 히치 콕 감독과도 양대 산맥을 이루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 샤이닝입니다. 영화 샤이닝은 당대 최고의 할리우드 작가인 스티븐 킹의 동명 소설을 원작을 스탠리 큐브릭이 새롭게 각색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두말할 것 없이 미스터리와 공포라는 장르에서 고전 명작으로 불리고, 또한 로마의 휴일이나 히치 콕 감독의 영화 새처럼 후대에 수많은 오마주 작품을 낳고 예술가들의 영감을 자극한 영화입니다. 어떠한 이유에서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명작으로 회고되는지 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은 네이버 세계영화작품사전에서 제공하는 샤이닝의 줄거리입니다:
콜로라도주에 있는 오버룩 호텔은 폭설로 인해 고립되는 겨울철에 아예 영업을 하지 않고, 그 대신 관리인을 고용해 봄이 올 때까지 호텔을 관리한다. 소설가 잭 토랜스는 외딴 호텔에서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서 아내 웬디와 아들 대니를 데리고 호텔로 온다. 겨울 동안 글을 쓸 생각에 들뜬 잭은 예전 관리인이 자기 두 쌍둥이 딸과 아내를 죽이고 자신은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한 귀로 흘릴 뿐이다.
잭의 아들 대니에게는 샤이닝 능력, 즉 말을 하지 않으면서도 다른 사람이나 사물에 깃든 영혼과 소통할 수 있는 초자연적인 능력이 있다. 창작의 고통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진 잭은 실수로 대니에게 부상을 입힌다. 이후 대니는 자신의 분신처럼 보이는 상상 속 친구인 토니와 대화를 나누는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고, 토니는 대니에게 오버룩 호텔에서 일어날 끔찍한 일을 예고하는 이미지(폭포처럼 쏟아지는 피, 죽은 쌍둥이 소녀)를 보여준다.
호텔에서 글을 쓰며 창작의 고통과 금주로 인한 금단 증세 때문에 괴로워하던 잭은, 언젠가부터 오버룩 호텔에 깃든 원혼에 사로잡히기 시작하면서 폭력적인 광기를 드러내더니, 마침내 도끼를 든 채 아내 웬디와 대니를 쫓아다니며 죽이려고 한다. 웬디와 대니는 호텔의 흑인 요리사 핼로랜이 가져온 스노캣(눈 위를 다닐 수 있도록 고안된 소형차)을 타고 탈출하고, 아들 대니의 영리한 함정 때문에 호텔 정원의 미로 속에 갇힌 잭은 얼어 죽어 싸늘한 시체가 된다.
줄거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시피 샤이닝이란, 인간과 인간 사이 및 사물(작품에서는 건물인 오버룩 호텔)과 인간 사이에서 작용하는 일종의 영적인 교감 능력 또는 그런 현상을 일컫는 말입니다. 대니의 이러한 능력은 작품의 전반적인 전개를 이끌어 나가면서도 감독의 메시지를 결정적으로 드러내는 영화적 요소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니는 영화 안에서는 앞으로 닥쳐올 불행을 막지 못합니다. 아버지인 잭의 광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이죠.
▲ 샤이닝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작품의 디테일까지는 몰라도 많은 오마주와 패러디로 우리에게 익숙한 장면입니다. SNS에서도 무수히 많은 패러디 게시물로 재생산되기도 했는데요. 바로 오버룩 호텔을 삼켜버린 초자연적인 존재들로 인해 주인공인 잭이 광기에 휩싸여 자신의 아내와 아들을 죽이기 위해 도끼로 화장실 문을 내리치는 장면입니다. 그리고나서 잭은 부서진 문틈으로 얼굴을 내밀어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내 웬디에게 소름 끼치는 웃음을 지으며 이렇게 말하죠. “쟈니가 왔어요.” 이 장면은 샤이닝 중에서도 명장면으로 뽑히는데요. 특히 잭의 대사는 폭풍전야처럼 앞으로 다가올 무시무시한 사건을 일상적이고도 여유롭게 표현하여 스릴러 특유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장면입니다. 이후 해당 대사와 장면은 스릴러물과 공포물 장르에서 클리셰로 자리 잡아 많은 스릴러 영화들이 관습적으로 사용되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 샤이닝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또한 영화 샤이닝이 고전 명작으로 불리는 원인은 감독인 스탠리 큐브릭의 작품들에서 전반적으로 찾아 볼 수 있는 냉소주의적, 염세주의적인 정서를 통해 세상에 시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했기 때문입니다. 원작에서 드러나는 스티븐 킹의 메시지는 공포물임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클라이막스로 치닫는 순간 자신을 뒤덮은 광기를 순간적으로 몰아내고 아들에게 도망가라고 이야기하거나, 광기에 사로잡힌 잭으로부터 아내와 아들이 도망치는 데 성공하고 새로운 시작을 통해 일상을 되찾는 따뜻한 결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로 재탄생한 샤이닝은 철저하게 초자연적인 형상으로 인해 미쳐가는 인간의 모습을 단계적으로 그려내면서 공포심을 극대화시킨다는 차이점이 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그가 의도적으로 시사하고자 했던 바는 바로 염세주의적 가치관에 태클을 걸어오는 사람들에게 날리는 일침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우리는 인간의 악한 본성과 어두운 면을 인지하고 나서야 세상의 불합리한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실천에 옮길 것이다”라고 답변했습니다.
▲ 샤이닝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하지만 단순히 이러한 사고방식과 가치관을 가졌다고 해서 자신의 작품이 명작이 되지는 않습니다. 의심할 필요 없이 자신의 의도를 표현해내는 능력이 따라줘야 하는데요. 샤이닝이 위대한 작품으로 여겨지는 테크닉적인 원인는 바로 새로운 카메라 기법의 도입에 있습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이 작품에서 본격적으로 스테디캠을 활용한 촬영기법을 사용하였는데요. 스테디캠이란 당시 촬영 스텝이 카메라를 손에 들고 뛰면서 촬영을 할 때에도 화면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획기적인 기술을 탑재했던 카메라 장비를 일컫는 단어입니다. 이러한 촬영기법을 통해 스탠리 큐브릭이 표현하고자 했던 장면은 바로 세발자전거를 타고 복도를 오가는 대니의 모습이 담긴 장면과 미쳐버린 잭이 미로에서 도망가는 대니를 잡기 위해서 달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이런 기법을 통해 관객들이 화면에 몰입할 수 있고 긴장감이 배가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위플래쉬(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마지막으로 소개할 스트레스 폭파용 영화는 작년에 개봉한 영화죠, 웬만한 액션영화는 명함도 못 내미는 음악영화! 위플래쉬입니다. 한국에서 상영될 당시 쓰였던 포스터를 보시면 이 영화가 어떤 타이틀을 가지고 관객들을 매혹시키는지 한 눈에 다 보입니다. ‘박진감 넘치고’, ‘폭발적이고’, ‘자극적인’, ‘짜릿한’, ‘심장을 뛰게 하는’ 영화 포스터부터 관객들은 이미 호기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시작하는 순간부터 눈을 뗄 수 없는 액션이 관객들을 고조시키고 영화를 이끌어 나갑니다.
네이버 영화에서 제공하는 위플래쉬의 줄거리입니다:
미친 학생 vs. 폭군 선생, 천재를 갈망하는 광기가 폭발한다!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각오가 되어있는 음악대학 신입생 앤드류는 우연한 기회로 누구든지 성공으로 이끄는 최고의 실력자이지만, 또한 동시에 최악의 폭군인 플렛처 교수에게 발탁되어 그의 밴드에 들어가게 된다. 폭언과 학대 속에 좌절과 성취를 동시에 안겨주는 플렛처의 지독한 교육방식은 천재가 되길 갈망하는 앤드류의 집착을 끌어내며 그를 점점 광기로 몰아넣는데…
▲ 위플래쉬 스틸컷(출처: 네이버 영화, http://www.movie.naver.com/)
나원정 <맥스무비>기자는 “줄거리만 늘어놓으면 흔한 음악 성장영화. 그러나 청춘의 초조한 피땀이 숨 가쁜 재즈 선율, 완벽한 연기(J.K. 시몬스)와 조우할 때 얼마나 눈부시게 폭발하는지를 위플래쉬는 증명한다. 마지막 시퀀스의 완성도는 독립적인 단편 영화라 해도 무방할 정도. 허에 허를 찌른다.”라며 영화에 대한 한 줄 평을 남겼고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이야기는 간결하지만, 그 안엔 엄청난 힘과 에너지가 꿈틀댄다. 악당 같은 선생은 쉴 새 없이 내지르고, 학생은 드럼 소리로 저항하듯 응수한다. 엔딩 부분 10분만 놓고 경쟁했다면, 아카데미 작품상은 단연 이 영화가 차지했을 듯.”이라고 영화를 묘사했습니다. 그만큼 뻔할 수도 있는 시나리오에 숨결을 불어넣고 그 속에 에너지를 응축시켜 놓은 듯한 영화로 감독의 연출력이 돋보이는 영화입니다. 끊임없이 관객들의 심장을 울리고 박진감에 탈진상태로 내달리게 만드는 영화, 비트 깡패 위플래쉬만큼 올여름 스트레스를 날려줄 영화는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영화도 시사하는 바가 있습니다. 과연 플랫처 교수의 교육방법이 올바른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분명 필요합니다. 지금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한국 사회의 모습의 핵심을 찌른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온 몸이 짜릿해지는 영화로 #여름나기
우리에게도 일어날지 모르는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몰입되는 영화, 그리고 귀신이라는 공포보다 더 무섭게 느껴지는 현실을 소재로 한 3편의 영화를 살펴보았습니다. 여러분의 여름을 시원하게 해줄 3편의 영화 어떠셨나요? 내용만 읽어도 벌써부터 시원함이 느껴지시지 않나요? 오늘은 덥다고 집에서 선풍기 앞에만 있지 말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공포영화 한 편 보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마루에 앉아 불을 끄고 봐도 좋고, 계곡에 텐트를 치고 봐도 좋고, 시원한 영화관에서 팝콘을 먹으며 봐도 좋고, 장소야 어디든 상관없이 사람들과 모여 온몸이 짜릿해지는 영화 한 편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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