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 바다와 워터파크에서 마음에 드는 수영복을 자신이 생각하는 이미지대로 소화하려면 균형 잡힌 몸매는 필수적입니다. 또한 더운 여름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불필요한 지방은 다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에 집중을 하고 있는데요. 다이어트를 위해 우리는 탄수화물, 지방, 나트륨의 양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합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은 단백질로 어느 정도 대체가 가능하지만, 나트륨은 왠지 대체품이 없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특히 우리가 나트륨과 거의 동일한 제품으로 인식하는 소금의 양을 줄이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왜 소금은 그냥 먹으려고 하면 짜서 먹지도 못하는데, 음식 속에 숨어있으면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될까요? 소금은 몸에서 어떤 작용을 할까요? 소금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소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염화나트륨 구조(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우리가 대부분 나트륨이라고 생각하는 소금은 정확하게 말하자면 나트륨과 염소의 화합물인 염화나트륨(NaCl)입니다. 즉 나트륨과 소금은 동일한 것이 아니며, 정확히 말해 소금에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소금은 나트륨과 염소가 동일한 비율로 결합되어 이뤄진 정입방체의 결정입니다. 천연상태의 소금은 바위, 호수, 바다 등에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지만, 주로 우리나라에서는 천일제염법으로 바닷물에서 소금을 채취합니다. 잘 정제된 고순도의 소금은 쉽게 물과 결합하여 덩어리가 지기 때문에 탄산칼슘이나 염화마그네슘을 이용해서 이를 방지합니다.
▲ 삼투압의 원리(출처: http://classes.midlandstech.edu/)
다이어트 열풍이 불면서 사람들이 소금을 피해야 하는 물질로만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 소금은 인간이나 동물에게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물질입니다. 그 이유는 소금이 체내에서 삼투압을 유지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소금은 체내에 흡수되어 나트륨 이온이 되어 소화액 성분이 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소금은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무기질 중 하나로 음식의 맛을 내는 조미료로 오랫동안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하였습니다.
인류가 소금을 처음으로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6000년경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너무 쉽고 싸게 소금을 구할 수 있지만, 과거의 소금은 현재와 달리 귀한 존재였습니다. 고대 국가에서는 종교의식에서 중요한 제물로 이용되거나, 변하지 않는 소금을 계약을 맺는 도구로 사용되기도 하였습니다. 중세 시대에는 하얀 황금이라고 불리며, 유럽 곳곳에서 소금 제조나 채취는 중요한 사업으로 인식되었습니다. 또한 생활필수품이었던 소금은 화폐의 수단으로도 사용되어 로마에서는 군인이나 관리의 봉급을 대신해서 소금을 지급하였다고 합니다.
소금이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소금은 아이러니한 물질입니다. 체내에 소금의 양이 줄어도 생명을 유지할 수 없고, 너무 많이 섭취해도 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물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사막에서 탈수 증상이 나타나면 소금물을 마시게 하는데요. 여기서 우리는 소금의 중요성을 알 수 있습니다.
▲ 출처: http://thesheaf.com/
앞에서 언급했듯이 소금은 우리 몸에서 삼투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더운 사막에서 땀을 많이 흘리면 땀과 함께 나트륨이 방출됨과 동시에 물을 많이 마시면서 체내의 나트륨 비율이 깨지게 되면서 저나트륨혈증의 증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비슷한 경우가 마라톤을 할 때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마라톤을 할 때, 땀을 많이 흘리는 것을 염두에 두어 물을 너무 많이 마시게 되면 물중독에 걸려 체내의 나트륨 농도를 떨어뜨려 삼투압 균형을 깨뜨리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적당한 소금과 물의 섭취를 통해 체내의 균형이 맞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소금의 1일 권장량(출처: http://www.hindustantimes.com/)
언젠가부터 미디어를 통해 대한민국 나트륨 섭취량에 대한 뉴스를 자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뉴스들은 항상 한국인이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한 1일 권장량에 몇 배에 달하는 나트륨을 섭취한다는 이야기로 도배되어 있습니다. 그런 뉴스를 볼 때마다 ‘짠 소금을 어떻게 저렇게 많이 먹지?’, ‘난 짠맛을 못 느꼈는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이유를 한국인 80%가 소금중독에 걸려있다는 사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소금중독이라는 단어가 왠지 생소하고 낯설게만 느껴지는데요. 소금도 중독에 걸릴 수 있다니 의아하기만 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사람들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먹으면서도 짠 맛을 못 느끼는 것일까요? 그것은 짠 맛은 혀에서 단맛과 감칠맛을 같이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소금을 넣으면 단맛은 더 달게 만들어주고, 쓴맛은 잡아주면서 맛의 깊이를 느끼게 해주기 때문입니다. 또한 뜨거울수록 짠 맛을 못 느끼게 되는데, 우리나라 찌개와 국 같은 뜨거운 음식이 많은 우리나라 식습관도 한 몫을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짠맛을 통해 만족감을 느끼고 익숙해지면 뇌가 짠맛을 기억하고 지속적으로 짠 음식을 찾게 되는 소금중독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소금중독으로 위염, 고혈압, 비만 등 다양한 질병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소금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오늘은 소금에 대해서 다양하게 알아보았습니다. 소금은 신체에 꼭 필요한 물질일 뿐만 아니라, 화학공업에서도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소금의 구성물질인 나트륨은 다른 원소들과 쉽게 반응하여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베이킹소다, 염산, 염소 등의 화학물질로 만들어져 우리 생활에 다양한 모습으로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금의 과용으로 최근에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는데요. 특히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께 소금은 독약과 같이 취급되어 꼭 피해야할 음식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소금은 우리 몸에 일정량 꼭 필요한 음식이므로 적당한 섭취로 건강한 다이어트 하시길 바랄께요.
* 이 콘텐츠의 모든 저작권은 한화케미칼 공식 블로그 케미칼드림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