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여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고 있습니다. 2016년 여름은 유난히도 빨리 찾아온 것 같은데요. 벌써부터 한낮의 더위가 30도를 웃돌며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계속되면서 더위를 식히기 위해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하고 계실 텐데요. 실내를 시원하게 해주는 냉방기 사용부터, 아이들과 함께 떠나는 물놀이, 먹는 순간 몸속까지 시원해지는 음식들까지 자신의 취향에 맞춰 더위를 이겨내며 여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런 여름 더위와 함께 찾아오는 불청객이 하나 더 있는데요. 바로 여름철 질병입니다. 너무 더워 바이러스들도 지칠 것만 같지만, 피부병, 눈병, 식중독, 냉방병, 여름 감기 등 다양한 질병들이 지친 우리의 몸을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이런 질병에서 벗어나 여름을 좀 더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여름 질병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이면 가장 많이 가는 장소 중 하나는 바로 수영장인 것 같습니다. 특히 최근에 도시 인근에 워터파크가 생겨나면서 멀리까지 가지 못하는 많은 가족들이 이곳을 찾고 있습니다. 시원한 수영장 안에서 가족들과 함께 물놀이도 즐기고, 각종 미끄럼틀도 타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잊어버리게 마련인데요. 이런 즐거운 놀이 뒤에 따라오는 걱정거리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피부병인데요. 수영장에서 걸릴 수 있는 피부병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1. 유행성 결막염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수영장을 다녀오면 가장 걱정하는 것이 바로 눈병인데요. 유행성 결막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것이 특징입니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우선 눈이 충혈되고 눈에 모가 들어간 것처럼 가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유행성 결막염은 엔테로 바이러스와 아데노 바이러스가 결막에 침투하여 발생하는 염증 질환입니다. 이런 눈병은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한데요. 눈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수영장에 들어갈 때는 물안경을 착용하고, 수영이 끝나면 반드시 비눗물로 샤워하고 식염수로 눈을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기 때문에 세면도구는 개인별로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피부병
염소계 소독제로 깨끗하게 소독한 수영장, 그래서 수영장 물은 안전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요. 많은 사람들이 수영장을 사용하다 보면 땀, 소변, 선크림, 피부각질 등과 같은 각종 오염물질들이 발생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물질들은 박테리아, 곰팡이, 바이러스와 같은 균들이 번식하기 좋은 유기적인 성분들입니다. 그래서 수영장은 여러 가지 균들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에게 피부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물속에는 대장균, 녹농균과 같은 세균들이 존재하여 무좀, 물사마귀, 피부건선, 아토피와 같은 피부질환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수영장에서 발생하는 피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수영장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깨끗이 씻어 물이 오염되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그리고 너무 오랜 시간 물에서 노는 것을 가급적 삼가하고, 전신수영복이나 긴팔수영복과 같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복장으로 오염물질을 막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수영을 마치고 깨끗한 물로 전신을 씻어주고 수건으로 완전히 물기를 닦아줘야 습진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레지오넬라균(출처: https://ohsinsider.com/)
여름이면 우리를 시원하게 해주는 에어컨, 더운 여름에 모든 창문을 닫아놓고 에어컨을 틀면 온 집안이 금방 시원해지는데요. 이런 에어컨 때문에 걸리는 병이 냉방병입니다. 에어컨이 대중화되면서 냉방병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냉방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에어컨의 찬바람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 냉방병의 원인은 실내외 온도 차이로 발생을 합니다. 실내외 온도가 큰 차이를 보이면, 우리의 몸이 온도의 차이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율신경계가 피로를 느끼며 면역력이 약해져 냉방병에 걸리게 됩니다. 또한 레지오넬라라는 감염균이 에어컨의 냉각수를 오염시키고,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레지오넬라증이라는 전염성 질환을 일으킵니다.
▲ 에어컨 필터 청소(출처: http://mindly.org/)
냉방병을 예방하는 것은 조금만 주의하면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인 실내외 온도 차이를 5℃ 이하로 줄여주면 됩니다. 그리고 불가피하게 급격한 온도 변화가 있는 실내에 들어가면 얇은 겉옷이나 담요를 이용해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줍니다. 또한 땀으로 인해 옷이 젖으면 바로 새 옷으로 갈아입어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에어컨 바람은 직접 쐬는 것보다는 실내의 공기가 골고루 시원해질 수 있도록 위를 향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어컨의 필터를 자주 청소해서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할 수 없도록 청결을 유지해주세요.
▲ 바이러스 침투에 의한 장염(출처: http://www.scientificanimations.com/)
선풍기 앞에 앉아 차가운 아이스크림 하나를 입에 물면 뜨거운 여름은 잠시 잊혀지는 것 같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차가운 음식을 찾기 마련인데요. 차가운 음식을 자주 먹으면 배가 아파집니다. 이렇게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배 속이 차가워지면서 장이 약해집니다. 이렇게 면역력이 약해진 장에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장염에 걸리게 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들은 장염에 걸리더라도 화장실에 몇 번 다녀오면 사라지게 됩니다. 병원에서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한데요.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장을 튼튼하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조금 덥더라도 가벼운 이불로 배를 덮어주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합니다. 배가 따뜻해야 장이 면역력을 높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아무거나 만진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은 세균이 몸속으로 들어오도록 유도하는 행동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공공장소에서 물건을 만지거나, 외출 후 집에 돌아와서는 꼭 손을 씻는 습관을 가지도록 합니다. 마지막으로 차가운 음식보다는 따뜻한 음식을 섭취해서 장이 튼튼해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합니다.
여름에 걸리는 대부분의 질병들은 앞에서 알아본 것처럼 작은 주의와 청결한 습관만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피해갈 수 있는 것들입니다. 그런데 ‘설마’라는 생각을 가지고 같은 행동을 반복적으로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병에 걸려 힘든 여름을 보내게 됩니다. 특히 차가운 음식과 낮은 실내 온도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인데요. 오늘부터는 개인위생을 철저하게 지켜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여름을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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