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주변에서 꽃을 자주 접할 수 있는 달입니다.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카네이션과 장미 등을 선물하는 기념일부터 5월의 신부의 부케처럼 다양한 꽃들을 주고받습니다. 카네이션, 장미, 수국 등 여러 가지의 꽃들을 선물하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여러 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꽃들이 수입되면서 카네이션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꽃들로 장식한 꽃다발이나 꽃바구니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화려한 색감에 코끝을 자극하는 꽃향기까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데요.
이렇게 주고받을 때는 모두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꽃이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한 번쯤 고민을 해보셨을 거예요. 꽃이 활짝 피고 난 후 하루하루 시들어가는 꽃을 보며, 버리자니 선물한 사람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냥 가지고 있자니 지저분해 보입니다. 이렇게 난감한 꽃 선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것이 바로 드라이플라워인데요. 지금부터 꽃을 깨끗하고 오래 보관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드라이플라워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꽃이 활짝 핀 생화도 예쁘지만, 잘 말린 드라이플라워는 드라이플라워만의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꽃집에서도 드라이플라워를 판매할 만큼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런 드라이플라워는 우리나라 말로 건조화라고 부르는데요, 단순하게 꽃만 말리는 것이 아니라, 꽃받침, 과실, 씨, 잎, 줄기 등 눈에 보이는 꽃의 모든 것을 건조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일조시간이 짧은 북유럽에서 꽃을 좀 더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 개발된 것인데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성행하였다고 합니다. 이런 드라이플라워는 생화의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빛과 광택이 변하지 않아 잘만 보관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최근 많은 사람들이 드라이플라워를 인테리어용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드라이플라워 왠지 이름은 낯설고 어렵게 느껴지는데요, 특히 꽃은 보는 것은 좋고, 간단해 보여서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지만, 막상 꽃다발이나 꽃꽂이를 해보면 보는 것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래서 드라이플라워라고 하면 왠지 모르게 어렵게만 느껴지는데요. 드라이플라워는 누구나 집에서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고 합니다. 꽃을 말리는 방법에도 자연건조법, 화학적 건조법 등이 있습니다.
1. 자연건조법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으며 건조법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자연건조법은 자연의 상태에서 공기를 식물과 접촉시켜 수분을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즉, 직사광선을 피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꽃을 매달아 놓기만 하면 됩니다. 단순해 보이는 자연건조법에 주의할 점이 있는데요, 꽃을 말릴 때, 꽃을 거꾸로 매달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꽃을 바로 세워서 말리게 되면 건조되는 과정에서 꽃송이가 꺾일 위험이 있기 때문인데요, 꽃의 줄기보다 꽃송이가 무거울 뿐만 아니라, 수분을 더 많이 가지고 있어서 건조되면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 꽃송이가 꺾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또한 건조하는 동안 가끔씩 매듭을 확인해서 다시 묶어줘야 하는데요, 건조가 시작되면 줄기의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부피가 줄어들어 매듭이 헐거워지기 때문입니다. 이런 부분을 주의해서 2~3주 정도 말려주면 인테리어로 훌륭한 드라이플라워가 탄생하게 됩니다.
2. 화학적 건조법
▲ 글리세린 분자식(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
자연건조법으로 꽃을 쉽게 말릴 수 있으나, 좀 더 전문적이면서 자연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화학적 건조법을 사용합니다. 드라이플라워 화학적 건조법에 많이 사용되는 약품은 글리세린인데요, 무색, 무취의 액체인 글리세린(Glycerin)은 C3H5(OH)3의 분자식을 가진 유지성분으로 흡수성이 강하고 고습도의 환경에서는 공기 중의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성질을 이용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보습크림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글리세린을 이용한 드라이플라워(출처: http://www.flowers-magzine.com/)
그럼 글리세린을 이용해서 드라이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우선 꽃줄기에 있는 잎을 제거하고 꽃이 물과 글리세린을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줄기의 끝을 사선으로 잘라 액체와 닫는 면적을 넓게 해줍니다. 그리고 글리세린과 뜨거운 물을 1:2 정도의 비율로 섞어 꽃을 넣어두고, 주변을 탈지면으로 밀봉하여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4주 정도 꽃잎이 바짝 마를 때까지 기다리면 끝입니다. 화학적 건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자연건조보다 더 생화에 가까운 선명한 색상을 얻을 수 있으며, 건조 후에도 유연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라이플라워에 어울리는 #꽃
생화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건조 후 계절, 수분 공급 등 주변 환경의 제약을 벗어나 다방면으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드라이플라워에도 어울리는 꽃이 있다고 합니다. 수분이 적은 꽃이 드라이플라워에 적합한데요, 줄기가 단단하고 꽃잎과 화형이 크지 않으면서 손으로 만졌을 때 거친 느낌이 나는 꽃이 좋습니다. 또한 색상은 화이트보다는 퍼플 계열의 꽃이 좋은데요, 카라나 백합 같은 화이트 계열의 꽃은 말리면서 변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점들을 고려해봤을 때, 드라이플라워로 사용하기 좋은 꽃은 수국, 장미, 천일홍, 안개꽃, 유칼립투스, 브루니아 등이 있습니다.
꽃에 따라 건조법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한데요, 수분이 적은 천일홍, 수국, 벼, 아카시아 등은 자연건조법으로 말리는 것이 좋으며,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으면서 조직이 연약한 꽃인 수선화, 도라지, 팬지, 장미들은 자연 건조 시 말라 비틀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건조제를 이용해서 급속하게 말려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섬유질이 강한 고사리, 갈대, 송방울 같은 것은 화학적 건조법을 이용하는 것이 원하는 형태의 드라이플라워를 제작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드라이플라워 #인테리어
▲ 드라이플라워의 다양한 활용
어린 시절 예쁜 꽃을 책갈피에 꽂아놓고 몇 주가 지나면 평평하게 잘 마른 꽃이 완성되면, 친구에게 선물하던 기억이 있는데요. 이렇게 드라이플라워는 손쉽게 활용 가능한 소품입니다. 간단하게는 드라이플라워를 벽이나 화병에 걸어 독립적인 인테리어 소품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소이 캔들이나, 디퓨져 등과 같은 향이 나는 소품들을 꾸며주는 부수적인 재료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액자나 유리병에 넣어 하나의 작품처럼 집안의 분위기를 변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손대면 부서질 것 같은 연약함 속에 빈티지한 색으로 감성을 자극하는 드라이플라워는 생화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런 드라이플라워를 제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꽃이 싱싱할 때 말려야 합니다. 시들기 시작하면 아무리 잘 말려도 변색이 되거나, 냄새가 나기 때문인데요. 5월 다양한 행사들도 이곳저곳에서 받은 꽃들로 아름다워진 집 안 분위기를 조금 더 오래 유지해보는 건 어떨까요? 오늘은 집 안 곳곳에 있는 꽃들을 모아 드라이플라워에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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