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석유화학산업이 일상 생활용품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지만,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에는 석유화학산업이 직, 간접적으로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또한 그 분야도 다양했었는데요. 농업에서 사용되는 농업용 필름부터, 어업용 그물, 그리고 세제와 칫솔 같은 일상 생활잡화까지 우리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이제 석유화학산업이 멀게 느껴지지 않으시죠?
이번 시간에는 자동차, 전자, 건축과 같은 좀 더 큰 산업에서 석유화학산업이 어떤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석유화학제품을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석유화학산업이 이런 산업들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로 작용을 하기에 산업의 쌀이라는 별칭까지 얻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하나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기본이 되는 의식주 중에 주에 해당하는 주거를 담당하는 건축산업은 왠지 석유화학산업과는 거리가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석유화학산업은 건축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순간 밟게 되는 장판, 그 위에 놓여있는 카페트, 가족들이 편하게 앉아서 티비를 볼 수 있는 인조가죽 쇼파,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을 가려주는 버티칼과 집안의 분위기를 한결 아늑하게 해주는 커튼과 벽지까지 모두가 석유화학산업의 제품입니다. 또한 각종 전자제품과 생활용품에 포함되어 있는 플라스틱까지 생각한다면, 집에 들어가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은 석유화학제품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이처럼 건축산업은 석유화학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처음 밟게 되는 바닥은 PVC 소재의 장판으로 원하는 모양을 선택해서 다양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습니다. 원목, 대리석 등 저렴한 가격으로 비슷한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소재에 층간 소음까지 줄여주고 있어 많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벽지와 커튼 그리고 창호까지 PVC가 사용된다고 합니다. 집안 분위기 대부분은 석유화학산업이 담당하고 있네요. 지친 몸을 기대고 티비를 보는 쇼파 역시 PVC나 폴리우레탄으로 만든 인조가죽인 경우가 많습니다. 일명 레쟈라고 부르는 인조가죽은 저렴하고 관리가 편해 많은 사람들이 자주 이용하는 제품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부분만 담당하고 있다면 석유화학산업을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지 않겠죠? 건축물에는 모두 단열재가 들어갑니다. 이 단열재의 재료 중 열효율이 높고 투습 저항이 높은 폴리우레탄을 많이 사용되는데 이것 역시 석유화학산업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석유화학제품이 주로 사용되는 이유는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경제성이 좋으며, 건축물 소재에서 중요하게 고려되는 불에 잘 타지 않는 난연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변형이 쉬워 가공이 우수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석유화학제품은 다양한 장점으로 인해 건축산업에서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눈에서 보이는 부분에서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자동차산업은 이미지상으로도 석유화학산업에 많은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것도 석유고, 둘은 뗄래야 뗄 수가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특히 자동차의 발달로 인해 석유의 사용량이 증가했고, 그에 따라 석유화학산업이 발전했기 때문에 깊은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 자동차 산업과의 연결 고리를 연료로만 국한 지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대의 자동차에는 이미 내장재와 외장재 상당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대체가 되어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부품의 플라스틱 대체를 통해 많은 학자들이 고민하고 있는 자동차 경량화에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자동차 경량화는 연비 절감이라는 부분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기도 합니다.
▲ 자동차 도장하는 모습(출처: http://www.autotrainingcentre.com/)
석유화학제품 중에 자동차 생산에 가장 먼저 사용된 것은 도료였습니다. 도료의 발달로 자동차 도장시간을 크게 단축하였으며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색상의 자동차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940년대에 들어서는 타이어코드 소재가 면에서 나일론으로 대체되면서 타이어 발전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기존에 빨리 소모되고 잘 터지던 것이 나일론으로 인해 타이어가 좀 더 안전해질 수 있었습니다. 1955년부터는 합성수지인 플라스틱이 자동차에 사용되기 시작했는데, 이른 기점으로 현재까지 많은 부품들이 플라스틱으로 대체되어왔습니다.
자동차에 플라스틱이 많이 사용되는 이유는 현대 자동차가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는 경량화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동차의 대부분에서 플라스틱을 발견할 수 있는데요. 차 앞에 보이는 범퍼, 사이드미러의 커버, 라이트 커버 등을 비롯해서 차량 내부에 들어가면 내장재는 거의 대부분이 플라스틱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연료시스템에도 플라스틱 제품이 사용되는데, 연료펌프나 라인, 파이프 등이 플라스틱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기, 전자산업에도 석유화학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전기, 전자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전선! 바로 전선에 석유화학산업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전선의 내부에는 전기신호를 보내기 위해 알루미늄과 구리가 사용되지만, 그것들을 감싸고 있는 피복 부분은 다름이 아닌 LDPE와 PVC가 주원료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합성수지는 우수한 절연체로 전선을 만져도 위험하지 않을 수 있도록 전선을 잘 감싸고 있어 우리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앞에서 누차 이야기했듯이, 제품의 겉 부분은 대부분 가공이 용이한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와 마찬가지로 제품을 도장할 때는 아크릴 수지나 불포화폴리에스터 수지와 같은 석유화학제품을 원료로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자제품 역시 다양한 색상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제품의 내부 역시 전기가 통해야 하는 특정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한다고 하니 석유화학이 전기, 전자 산업에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얼마나 큰지 아시겠죠?
지금까지 석유화학산업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인류의 생활이 편리해지는 데 큰 역할을 한 산업을 나열하라고 하면, 자동차산업, 전기산업, 전자산업, 건축산업 등 우리 눈에 보이는 다양한 산업들을 언급할 것입니다. 물론 눈에 보이는 이런 산업들이 우리의 삶을 보다 편안하고 편리하게 해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앞에서 알아본 것처럼 이들 산업 뒤에는 석유화학산업이 뒷받침되어 이렇게 우리 눈앞에 제품으로 탄생할 수 있었습니다. 즉,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석유화학산업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발전해왔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우리의 삶을 보다 윤택하게 해줄 석유화학산업의 발전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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