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취! 이번 겨울은 유난히 더 추울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겨울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더욱 꽁꽁 얼어붙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나라는 2001년 겨울, 영하 18.6℃를 기록한 이후로 2016년 초, 약 15년 만에 영하 20℃ 이하로 내려가 모든 사람들을 벌벌 떨게 만들었습니다. 그로 인한 피해 역시 만만치 않았는데요. 이례적인 폭설로 인해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전 세계의 많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특히 이번 한파는 동유럽과 아메리카, 우리나라와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습니다.
도대체 매년 오늘 겨울인데 갑자기 추워진 이유는 뭘까요? 겨울이면 당연히 찾아오는 추위일까요? 아니면 갑자기 찾아온 한파에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걸까요? 지금부터 한파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유럽
▲ 동유럽 폭설로 인한 교통사고(출처: http://www.dailymail.co.uk/)
먼저 유럽 소식부터 들어볼까요? 매년 동유럽을 향한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난민들의 행렬이 끊이지 않았는데요. 루마니아와 세르비아에 폭설이 내려 난민의 여정이 더욱 힘들어져 수많은 사람이 폐렴과 동상에 걸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2016년 1월 4일 세르비아에서는 최저 온도가 영하 12℃까지 내려갔으며, 같은 날 폴란드에서도 영하 18℃ 이하로 내려가는 한파가 불어와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강풍을 동반한 눈보라로 인해 항구가 폐쇄되기도 하였으며 항공편도 지연되거나 결항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체코, 크로아티아, 스위스 등 러시아를 포함한 동유럽 전체에 이례적인 한파로 인해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2. 아메리카
▲ 스노마겟돈으로 뒤덮힌 모습(출처: https://commons.wikimedia.org/)
아메리카의 경우는 어떨까요? 미국은 한파와의 전쟁을 치렀습니다. 뉴욕을 포함해 11개의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마비 사태에 이르렀는데요, 미국 수도 워싱턴D.C.와 뉴욕 등 대서양 연안 중·동부지역은 눈 폭풍에 아수라장으로 변했으며, 특히 미네소타와 노스·사우스다코타 일대는 영하 18℃ 이하로 내려가면서 체감온도가 거의 -30℃ 미만으로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온이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미국인들은 눈이 계속 쌓이는 것과 더불어 강풍까지 몰아쳐 ‘스노마겟돈(Snowmageddon=눈+’아마겟돈)’ 이란 표현까지 쓰면서 눈 폭풍에 큰 위협을 느꼈습니다.
3. 동아시아
▲ 눈으로 덮혀버린 중국의 고속도로(출처: http://time.com/)
동아시아 지역에 있는 중국도 오렌지색 한파주의보를 발령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드러냈는데요. 오렌지색은 빨간색에 이어서 두 번째로 심각한 단계라고 합니다.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았었는데요. 중국 북부지방인 네이멍구에서는 영하 48℃까지 내려가면서 올해의 최저기온으로 내려갔습니다. 또한 상하이에서도 평균 6~10℃ 낮은 기온을 기록하였으며, 서남부 충칭에서도 20년 만에 첫눈이 내리면서 이번 한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확인시켜줬습니다. 일본에도 최강 한파가 몰려와 니가타현을 비롯해 많은 지역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지역인 규슈와 시코쿠에도 평년과는 다른 양상의 날씨를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피해도 만만치 않은데요. 2016년 1월 24일 제주도와 충남, 호남에 폭설이 내려 한파특보가 발령되었습니다. 제주도는 32년 만의 최대 폭설이 내려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었는데요. 제주도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을 포함해 4천 500여 명 가량의 발이 묶였습니다. 대기시간이 길어지면서 승객들은 창구 앞에 대기하거나 숙박이 해결되지 못해 공항에서 밤을 지새우는 불편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한파의 영향은 바다도 가만두질 않았는데요. 전남 영광군 앞바다의 양식장 물고기들이 동사하여 숭어 7천여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고 합니다.
▲ 녹아내리고 있는 빙하(출처: http://nsidc.org/)
여름이면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는 기사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반복해서 나오는데, 왜 겨울에는 지구온난화로 따뜻해지지 않는 걸까요? 이런 의문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런데 오히려 지구온난화 때문에 겨울에는 더욱더 추워진다고 합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의 빙하들이 녹고 있다는 이야기는 다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 특히 올해는 녹는 양이 더 심각해 남한 면적의 30배 이상이 녹았다고 합니다. 산업화로 인해 무자비한 화석연료가 사용되기 전에 지구는 이렇게 춥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과거에는 빙하가 많이 녹지 않고 있어 태양 빛도 반사하고 복사 냉각으로 인해 북극이 추웠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북극과 그 주위의 기온 차이가 많이 나는데요. 이때 그 한기를 가두어두는 제트기류가 강해집니다. 강해진 제트기류는 남쪽으로 내려오지 않고 북극의 한기가 남쪽으로 내려오는 것을 방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지구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북극해의 기온이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주위 지역과 기온 차이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북극을 둘러싸고 있던 제트기류가 약해지면서 남쪽으로 마치 뱀처럼 사행하게 되는데요. 이때 내려오는 강력한 북극 공기가 남하하여 그 제트기류 안쪽으로 들어오면 그 지역은 매서운 한파가 불어 닥치는 것입니다. 즉, 쉽게 말해 제트기류가 차가운 공기를 남하하지 못하도록 막아주는 에어커튼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 에어 커튼이 제대로 차단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이죠.
▲ 엘리뇨 현상(출처: https://en.wikipedia.org/)
폭설 또한 이와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이는 엘니뇨(EL Nino)와도 관련 있는데요. 엘니뇨라는 말은 한 번쯤을 들어보셨을 텐데요.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아이’ 또는 ‘아기 예수’라는 뜻으로,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페루 연안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태평양 적도 부근을 따라 남아메리카 해안으로부터 태평양 중앙부에 이르는 넓은 범위에서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여 약 1년 동안 지속되는 현상으로, 2~7년마다 한 번씩 불규칙하게 발생하며, 주로 9월에서 다음 해 3월 사이에 일어난다고 합니다. 이러한 슈퍼 엘니뇨가 몰고 온 따뜻하고 습한 남풍이 한반도 상공에서 충돌하면 한파와 함께 폭설까지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 체감온도 계산하는 방법
체감온도란 사람이 느끼는 춥고 더운 정도를 수치로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현재 기상청이 생활기상예보에 활용하는 체감온도지수(WCTI)는 2001년 8월 미국과 캐나다 공동연구팀인 JAG/TI(Joint Action Group for Temperature Indices)가 풍속과 온도의 함수로 위와 같이 계산했는데요. 이 계산식은 성인 12명의 신체 일부분에 온도를 재는 센서를 부착 후 피부의 온도와 열이 얼만큼 손실되었는지에 따라 설계되었습니다. 함수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현재 기온도 중요하지만, 가장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것은 ‘바람’입니다. 찬바람이 강하게 불수록 피부의 열 손실률이 높아지며 체감온도가 더더욱 낮아지며 결국 내부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어 더 춥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 체감온도 계산표
위에 보시는 표는 체감온도 계산표인데요. 예를 들어 현재 기온이 0℃이고 풍속이 6m/s라면 체감온도는 무려 -9℃입니다. 즉, 기온이 영상이어도 바람의 세기에 따라 체감온도는 영하일 수도 있습니다. 기상청은 체감온도에 따라 4단계로 나누었는데요. 관심(-10℃ 이상), 주의(-25℃~-10℃ 미만), 경고(-45℃~-25℃ 미만), 위험(-45℃ 미만)이 바로 그 단계입니다. 관심 단계에서는 긴 옷이나 따뜻한 옷을 입어야 하며, 주의단계는 노출된 피부에 찬 기운이 느껴지므로, 보호장구 없이 장기간 노출 시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모자, 벙어리장갑, 스카프 등의 착용이 필요합니다. 경고단계에서는 10~15분 내에 노출 시 동상 위험이 있으며, 노출된 모든 피부를 덮어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위험 단계에서는 야외활동이 생명에 매우 위험하므로 가급적 짧게 하거나 취소하여 실내에서 머무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2. 몸 어느 곳에 염증이 생겼다.
3. 실내에서만 있거나 활동량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
4. 갑상선에 이상이 생겼다.
5. 빈혈이 있거나 생리 중이다.
6. 마음이 허하다.(우울증)
여러분이 다른 사람들에 비해 유난히 추위를 더 탄다고 느낀 적이 있으세요? 그렇다면 위와 같은 내용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식물을 먹으면 얼굴 안면근육의 수축과 이완으로 열이 발생하고 위장 활동도 활발해지면서 혈액 흐름이 원활해지기 때문에 몸이 따뜻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고단백 식단(달걀, 콩, 두부, 닭가슴살, 버섯 등)이 발열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고 하니 꼭 챙겨 드세요. 더불어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도 추천하고 싶은데요. 생강, 삼계탕, 인삼, 미나리, 찹쌀, 대추, 유자 등이 있습니다. 이 음식들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몸을 온도를 높여줍니다.
염증이 생겼다면? 그 부위로 혈액이 더욱 몰려 수족냉증의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난히 추위를 많이 느낀다면 몸의 어떤 부분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고 이상이 있으면 체력관리에 유념하세요. 또한 한파로 인해 외출이 꺼려질 수 있는데요. 그렇지만 그럴수록 실내에서의 틈틈이 가벼운 스트레칭과 더불어 밖에 나가서 햇빛을 받아야 합니다. 바로 비타민D 때문인데요. 이는 다른 비타민과 달리 햇빛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몸에서 생성된다고 하네요. 실내에만 있다면 비타민D가 결핍되어 심각하면 정신적인 무기력증, 불면증, 우울증 및 스트레스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비타민D는 철분과 칼슘의 흡수를 돕는 중요한 영양소로서 이로 인해 빈혈 또는 골다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독 다른 사람에 비해 추위를 더 타신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이는 여성에게 흔한 질환으로 갑상선 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어 우리 몸의 대사작용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주요 증상으로는 몸이 쉽게 피로하거나 정신집중이 잘 안 되며 손발이 붓는 것이 있는 데 혹시 이 중에 해당되는 것이 있다면 가까운 병원의 전문의와 상담을 해보시는 게 바람직할 듯하네요. 비슷한 증상으로 빈혈이라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안 되다 보니 열전달이 더뎌 추위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리 중일 경우에도 몸속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수치가 불규칙하므로 외부환경에 민감해져 추위를 더 많이 느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울증은 세로토닌과 관련 있는데요. 이 호르몬의 결핍 또한 추위를 느끼는 것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호르몬은 비타민D와 마찬가지로 햇빛을 통해 생성되거나 도파민같이 행복하다고 느낄 때 분비되는데, 야외활동을 늘리고 긍정적인 사고가 추위를 쫓는 방법이 될 수 있다니 놀랍네요.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올해는 강한 한파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이제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더 추워지고 봄, 가을 점점 사라져 가는 이상기온 현상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더 추워지는 겨울을 우리가 막을 수는 없지만, 원인을 알고 잘 대처해간다면, 추위로부터 우리의 몸을 조금 더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규칙적인 운동과 외출 시 항상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방한용품을 챙겨다니는 생활습관이 한파로부터 우리의 몸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어요. 얼마 남지 않은 겨울, 건강하게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항상 자신의 몸 챙기는 것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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