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옷깃을 파고들던 겨울도 어느덧 지나가고, 새 학기가 시작한 지도 벌써 한 달이 되어가네요. 3월 한 달 동안 다들 학교생활에 다시 적응하느라 정신없지 않으셨나요? 하지만 야구팬이라면 학교생활에 정신이 팔려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바로 4월에 야구가 개막한다는 것이죠. 여러분들처럼 프로야구팀들도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서 겨우내 이적시장을 통해 팀 전력을 보강하고 스프링 캠프에서 많은 훈련을 해왔는데 이제 그 결실을 볼 시간만 남은 것입니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을 돌아보면 한국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과 또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의 한국 진출로 어느 해보다 메이저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해였습니다.
올해 영입된 한화 이글스의 로사리오 선수도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의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활약하던 선수입니다. 한화 이글스에서 2013년에 메이저리그 LA다저스에 진출했던 류현진 선수에게 홈런을 때려냈던 적이 있었던 선수라 영입 당시에 더욱 주목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영입되어 멋진 활약을 보여준 로저스 선수 역시 한화 이글스에 입단하기 전에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했었죠. 이렇게 보면 한화 이글스는 메이저리그와는 많은 인연이 있는 것 같네요. 이렇게 점점 한국야구와 관련이 깊어지고 있는 메이저리그는 아직 한국 야구팬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많은 한국 선수들이 진출하고 있고 또 많은 외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한국으로 진출하고 있는 지금 앞으로 한국야구와 더 관련이 깊어질 메이저리그에 대해서 알고 있다면 야구를 좀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오늘은 야구선수들의 꿈의 리그라고 불리는 메이저리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출처: http://slco.org/)
류현진 선수가 지금 속해있는 팀은 LA다저스인 것 모두 알고 계실 거에요. 그럼 LA다저스가 속해있는 리그는 어디일까요? 당연히 메이저리그 아니냐고요? 메이저리그도 맞지만 좀 더 자세히 얘기하자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입니다. 메이저리그를 맨 처음 접하시는 분들이 가장 생소하게 여기는 것이 바로 리그가 나뉘어 있다는 점이에요. 10개 팀의 단일리그로 이루어진 한국프로야구와는 다르게 메이저리그는 각각 15개의 팀으로 이루어진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두 개의 리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 리그는 또 각각 서부지구, 중부지구, 동부지구로 나누어지죠. 이들 지구는 각각 5개의 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복잡하죠? 메이저리그는 어떻게 해서 이러한 리그 형태를 가지게 되었을까요?
▲ 메이저리그 팀(출처: http://washington.nationals.mlb.com)
메이저리그의 시작은 1876년에 내셔널리그가 시작되면서 함께 시작됩니다. 하지만 지금과 달리 처음에는 내셔널리그만 존재했고 지금과 같은 양대리그 체제가 생긴 것은 1901년입니다. 맨 처음에는 내셔널리그 8개 팀, 아메리칸리그 8개 팀으로 시작하였고, 리그 내에 지구 구분도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리그의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69년으로 리그를 서부와 동부리그로 나눈 2부 지구 체제가 시작됩니다. 이후 1960년대 들어 신생팀들이 점차 늘어나자 1994년 서부, 중부, 동부의 3부 리그 체제로 개편되며 현재와 같은 리그 형태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 타자로 나선 LA다저스 투수 커쇼(출처: http://dodgers.mlblogs.com)
그렇다면 아메리칸 리그와 내셔널 리그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요? 바로 지명타자의 유, 무 여부입니다. 1973년에 아메리칸 리그가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며 아메리칸 리그는 수비를 하지 않고 타격만 전담하는 선수가 생기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지명타자를 도입하여 리그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프로야구를 생각하면 이해하기 쉬우실 거에요. 이와 반면에 내셔널 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도입하지 않아서 투수도 타격을 해야 합니다. 가끔 티비에서 해주는 류현진 선수 경기를 보게 되면 9번 타순에서 류현진 선수가 타격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으셨을 거에요, 바로 LA다저스가 내셔널리그에 속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팀이 경기하는 경우에는 어떻게 경기를 진행할까요? 이 경우를 인터리그라고 하는데, 이 경우에는 홈팀이 속한 리그의 규칙을 따르도록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메리칸리그 동부에 속한 뉴욕 양키스와 내셔널리그 동부에 속한 뉴욕 메츠가 인터리그를 한다고 했을 시 양키스의 홈경기일 경우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경기를 하게 될 것이고 메츠의 홈경기일 경우 지명타자 제도가 없이 투수가 타석에 나서게 됩니다.
▲ 2015년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 대진표(출처: http://desmetmirror.com)
메이저리그의 각 팀은 한 시즌 동안 162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그중 76경기는 지구 내에 함께 속해있는 팀들과 치르게 됩니다. 또 다른 66경기는 같은 리그에 있는 다른 지구 팀들과 하게 되고 나머지 20경기는 다른 리그에 속한 팀들과 속칭 인터리그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한 시즌을 치르고 나면 각 지구 우승팀들과 와일드카드 팀들이 포스트 시즌을 하게 됩니다. 지구가 아메리칸리그에서 3개, 내셔널리그에서 3개이므로 총 6개의 지구 우승팀들과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2개 팀 이렇게 총 8개의 팀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경쟁하는 것이죠. 이때, 와일드카드란 어떤 제도일까요? 2015년 한국프로야구도 팀이 10개로 늘어나며 와일드카드라는 제도를 신설하여 이름이 익숙하신 분들도 많으실 거에요. 한국의 와일드카드의 경우 5위에게도 1패의 핸디캡을 가진 상태로 플레이오프에 참여할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와일드카드 제도는 한국의 와일드카드 제도와는 좀 다른 느낌이에요. 메이저리그의 경우에는 리그에 속한 팀이 많고 여러 지구로 팀이 나뉘어 있으며 지구별로 팀의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뛰어난 성적을 거둔 팀이라도 자신의 팀이 속한 지구에 따라서 2위를 하는 팀이 있을 수 있을 거예요. 다른 지구의 팀은 승률 5할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자신은 이보다 높은 승률로 자신의 지구에서 2위를 기록할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이렇게 뛰어난 성적을 가지고도 지구 내에서 순위가 밀려 플레이오프 기회를 얻지 못한 팀들을 위해 생긴 제도입니다. 이렇게 리그에서 지구 우승을 하지 못한 팀 중 성적이 좋은 두 팀을 와일드카드로 뽑고, 이 두 팀이 단판 승부를 하여 승자가 지구 우승을 한 3개의 팀과 리그 우승 경쟁을 하는 디비전 시리즈에 참여하게 됩니다. 단순히 한 경기만 더하는 것이 아니라 와일드카드로 올라온 팀의 경우 지구 우승팀 중 승률 1위로 올라온 팀과 디비전 시리즈를 치르게 되고 디비전 시리즈와 챔피언쉽 시리즈 동안 홈 어드벤티지 적용을 받지 못하는 핸디캡을 가지게 되죠.
▲ 2015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젼 시리즈(출처: http://www.youtube.com)
아 디비전 시리즈가 무엇이냐고요? 각 리그의 지구 우승팀 3팀과 와일드카드 1팀 중, 승률 1위 팀과 와일드카드 팀, 그리고 승률 2, 3위 팀 간의 5전 3선승제의 매치업을 바로 디비전 시리즈라고 합니다. 이렇게 디비전 시리즈를 이긴 팀들끼리 각 리그, 즉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각의 리그 우승자를 가리는 7전 4선승제의 챔피언쉽 시리즈를 하게 됩니다.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과 내셔널리그의 우승팀이 각각 가려지게 되면? 그다음은 미국 메이저리그의 우승자를 가리는 월드 시리즈를 하게 됩니다.
▲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류현진(출처: http://mlb.com)
우선 한화에서 뛰었던 류현진 선수의 경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LA다저스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LA다저스는 박찬호 선수가 뛰었던 팀으로도 유명합니다. 넥센에서 뛰었던 강정호 선수의 경우 중부지구의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메리칸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메이저리거로는 누가 있을까요? 서부지구의 텍사스 레인저스에는 추신수 선수가 뛰고 있고 같은 지구의 시애틀 매리너스는 이대호 선수가 올해 계약을 맺었죠. 또 중부리그의 미네소타 트윈스에는 넥센 출신의 박병호 선수가 개막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메이저리그 팀 목록
팀들이 너무 많은가요? 메이저리그에 속해있는 팀들은 메이저리그의 역사만큼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구단마다 다양한 서로 다른 지방에 위치한 만큼 각기 다른 매력들을 가지고 있죠. 따라서 제가 여러분들께 모두 설명해 드리기에는 한계가 있어요. 하지만 이 부분은 메이저리그를 찾아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강정호 선수가 뛰고 있는 PNC파크 혹은 류현진 선수가 속한 LA다저스의 지구 경쟁 상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AT&T 파크는 아름다운 외관으로도 유명합니다. 외관이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또 메이저리그는 역사가 긴 만큼 다양한 기록과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시카고 컵스의 염소의 저주 혹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와후 추장의 저주 같은 이야기 등이 있습니다. 무슨 이야기 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러한 것부터 차근차근 찾아가시다 보면 어느 순간 메이저리그 팀에 대해서 전문가가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 2014년 AT&T Park에 한화가 제공한 불꽃놀이(출처: http://sfbay.ca/)
메이저리그에 한화케미칼 기술이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SF 자이언츠 홈구장인 AT&T 파크에는 한화그룹 태양광 사업을 기반으로 태양광 전기 에너지 시스템이 설치되어있습니다. 2012년 부터 2016년까지 SF 자이언츠 구단과 5년간 공식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여 북미시장에 본격적인 태양광 사업 활성화에 교두보를 마련하였습니다. 미국 3대 스포츠 중 하나인 메이저리그에 한화케미칼 기술이 보란듯이 자리잡고 있다니 왠지모를 자긍심이 생기네요. 화려한 메이저리스 선수들의 활약을 더욱 빛나게 해줄 한화케미칼의 기술과 함께 국내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여러분도 메이저리그 경기 중계를 보다가 AT&T Park가 나오면 한화케미칼 기술을 한 번 찾아보세요!
▲ AT&T Park 전경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 대한 다양한 상식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조금은 낯설고 어색한 메이저리그지만 많은 한국인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많은 국내 팬들도 메이져리그에 관심을 갖는 분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메이저리그를 중계해주는 곳도 많이 늘어나고 있어서, 이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국내 중계를 통해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티비에서 나오는 중계만 보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선수가 속해있는 팀을 응원해보는 건 어떨까요? 좋아하는 팀을 하나 정해서 응원도 하고 그 팀이 가지고 있는 역사도 조금씩 알아간다면 야구에 새로운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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