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 지나고 일찍 해가 지는 겨울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밤이 길어질수록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는 좋습니다. 어두운 방 테이블 위 깔끔한 케이크 하나와 작은 숨결에도 흔들리는 촛불로 비친 조명, 이런 모습이 상상이 되나요? 분위기 있는 이 방에 무언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지금 이 방에 와인 한 병만 있으면 완벽해질 것 같네요. 언젠가부터 우리 생활에 조금씩 스며들어와 이제는 분위기 있는 식탁에서 빠져서는 안 될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와인!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 것에 비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와인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특히 와인의 역사, 와인의 품종, 와인의 화학 등에 관한 정보는 와인을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 한 찾아보는 경우가 드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 겨울철 많이 마시게 될 와인의 화학에 대해서 여러분께 설명해드리려고 합니다. 와인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된다면 와인과 더욱 친해지지 않을까요? 자 지금부터 시작해보겠습니다.
와인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술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스로마 신화에는 디오니소스가 우리 인류에게 포도주 양조를 가르쳐 주었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물론 이는 신화에 불과하지만 얼마나 오래전부터 와인이 존재했는지 추측해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등 흑해 연안에선 1만 년 전부터 와인이 만들어졌다고 알려져 있고, 그리스 도시국가에서 조직적으로 재배되어 로마제국 시기를 거쳐 유럽으로 확산되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와인은 생겨났을 때부터 음료 이상으로 취급되었는데요. 플라톤이 "신이 인간에게 내려준 선물 중 와인만큼 위대한 가치를 지닌 것은 없다."라고 했을 정도로 마시는 것 이상의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기독교에서 와인은 단순히 음미하고 즐기기 위한 음료로 취급되는 게 아니라, 성스러운 의식을 행할 때 사용되는 음료 선택될 정도로 오래전부터 문화로 자리 잡고 있었다고 합니다!
▲ 포도당의 화학적 변화
추운 겨울을 따뜻하고 분위기 있게 만들어 줄 와인 한 잔! 이제 와인의 화학적 법칙에 관하여 소개하려고 합니다. 와인은 포도당(C6H12O6)이 발효되면서 에틸알코올과 이산화탄소로 변화게 되는 과정에서 생기게 되는데요!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를 으깬 다음 공기가 통하지 않는 저장고(보통 나무로 된 오크통을 사용합니다.)에 넣으면 포도 껍질에 붙어있던 효모들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효모는 포도즙 속에 포함된 당을 분해해서 에너지를 얻고 그 부산물로 이산화탄소와 함께 에탄올을 생성하게 됩니다.
에탄올은 알코올의 일종으로 우리가 느끼는 술기운을 만들어내죠! 어쨌거나 산소가 충분한 환경에서는 포도당이 완전히 분해되어 단순한 구조를 가진 이산화탄소와 물을 생성하는 반면, 산소가 통하지 않는 저장고 안에서는 충분한 산소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포도당을 완전히 분해하지 못하고 복잡한 내부구조를 지닌 에탄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성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효모가 분해할 당이 충분하지 않으면 더 이상 에탄올을 만들 수 없게 되기 때문에 알코올 농도가 높지 않은 포도주가 되어 발효를 일찍 마치게 됩니다. 맛과 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발효를 통해 알코올 농도가 적정수준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포도주는 종류에 따라 제맛을 내기 위한 온도가 각각 다르다고 하는데요! 백포도주는 5∼7℃에서 제맛을 낸다고 하고 적포도주는 15℃가량에서 가장 좋은 맛을 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포도주는 옆으로 눕혀서 직사광선과 더운 열을 피해, 지하실 등 어두운 곳에 보관하는 것이 보관에 용이하다고 합니다.
보통 와인과 어울리는 음식이라고 하면 화이트와인에는 생선을 추천하고 레드와인에는 고기를 추천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들이 그런 고급스럽고 난이도 있는 요리를 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의외로 간단하게 와인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을 음식 추천!
1. 나초(가격/노력: 하)
우선 짭쪼름하고 바삭바삭한 나초는 가볍게 와인을 한잔할 때 찾기 쉬운 안주입니다. 최근에는 가까운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급하게 와인과 함께 먹을 안주가 필요하다면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는 안주입니다. 준비하는 시간도 거의 안 들면서도 레드와인이나 화이트와인을 마실 때 얼마든지 무난하게 곁들여 먹을 수 있습니다. 다만 중요한 날 무게를 잡고 와인과 함께 하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는 안주죠!
2. 치즈케이크(가격/노력: 중)
치즈케이크은 드라이한 와인과도, 스위트한 와인과도 대단히 잘 어울리는 안주입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 좋고 맛도 있으니 와인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최고의 음식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와인과 함께 연인과의 특별한 날, 친구의 생일파티 등에서 쉽고 부담 없이 분위기를 연출하기 좋은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안주입니다.
3. 토마토 치즈 카나페(가격/노력: 상)
토마토 치즈 카나페 역시 어떤 와인과도 잘 어울리는 깔끔한 음식입니다. 그리고 홈 파티에 빠질 수 없는 음식 중의 하나이기도 합니다. 토마토 치즈 카나페는 바게트 위에 치즈, 토마토, 샐러드, 소스를 올리면서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만들어야 하는데요. 그만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입니다. 들인 정성에 비해 한입에 쏙 사라져버리는 허무함이 있지만, 싱싱하면서 고소하고 달달한 그 맛은 와인과 함께 먹으면 치킨과 맥주의 조합을 능가하는 놀라운 세계가 입속에서 펼쳐집니다. 바게트가 없다면 식빵이나 비스킷으로 대신해도 괜찮습니다!
1. 버니니
요즘 주변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와인입니다! 국내 대다수 편의점에서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음식점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격 또한 5,000원 이하로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누구나 마시기 쉬운 스파클링 와인이지만, 남자분들보다는 여자분들이 선호하는 와인입니다. 만약 드라이한 와인을 좋아하신다면 버니니말고 다른 와인을 찾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2. 반피 티아라 모스카토
반피 티아라 모스카토는 이탈리아의 생산자 반피가 한국시장의 모스카토 매니아를 위해 특별히 생산하는 모스카토 와인 입니다. 일단 와인이 입에 들어가는 순간 꾸준히 올라오는 기포를 느낄 수 있고 달달한 모스카토의 향이 짙게 여운을 남깁니다. 가격 역시 10,000원 이하로 저렴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대학생들도 어렵지 않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한때는 고급스러움과 비싼 가격으로 상류층만 마실 수 있을 것 같아 보였던 와인! 하지만 이제는 가난한 대학생들의 퍽퍽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 만큼 저렴하고 다양한 와인들이 나왔습니다. 아직도 와인이 비싸고 어렵다는 고정관념에 쌓여 쓰디쓴 소주만을 고집하고 계신가요? 이 글을 읽은 분들은 절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올겨울에는 어느덧 친근해진 와인을 분위기 있게 마셔보는 것은 어떨까요! 조금은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과 함께 와인을 마시며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 있는 하루를 보내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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