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smeg50style.com
벌써 12월, 겨울이 왔어요. 하루가 갈수록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요. 추위 때문인지 겨울이 되면 왠지 집 분위기도 칙칙한 느낌이 들지요. 무겁고 칙칙한 분위기를 업 시키는 데에는 ‘컬러풀’한 인테리어가 제격인데요. 가전제품도 요즘엔 ‘컬러’가 대세랍니다. 가전제품하면 백색가전으로 떠올리는데요, 이제 빨강, 초록, 파랑, 노랑 등 다양한 컬러로 옷을 갈아입고 매력발산 중이에요.
가전제품은 거의 대부분 메탈 소재로 이뤄져 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컬러풀한 색이 나올 수 있을까요? 바로 메탈에 색을 입히는 기술, ‘아크릴 수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거랍니다. 그렇다면 최근 부는 컬러 가전제품과 함께 그 안에 숨겨진 기술을 살펴보도록 할게요.
2000년대, #컬러 가전의 등장!
▲ 삼성전자 지펠 앙드레, LG전자 아트 디오스(2006년 출시)
2000년 이전까지만 해도 백색가전이라고 불릴 만큼 가전제품은 흰색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요.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감성소비, 웰빙 트렌드가 나타나면서 컬러와 디자인을 입은 가전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어요. 또한 주부의 영역이었던 주방이 가족의 영역으로 오픈 주방형태로 변해가면서 가전제품이 인테리어 요소로 중요하게 생각되기 시작했답니다. 지금은 다른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그리고 톡톡 튀는 개성을 지닌 나만의 가전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가전 디자인은 더욱 고급스러워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컬러가전의 대명사, #스메그
▲ 컬러 가전, 스메그(출처: smeg50style.com)
컬러가전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곳, 바로 스메그(smeg)죠. 스메그는 1948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가전 브랜드인데요. 세탁기, 식기세척기, 가스오븐 등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을 입힌 레트로 스타일 가전 브랜드입니다. 처음 스메그가 등장했을 때 가전제품이라기보다는 인테리어를 위해 들여놓는 분들이 많았어요. 빈티지 카페나 매장 등에서 많이 활용하면서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해서, 지금은 인테리어 매니아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알고 있는 대중적인 브랜드가 됐어요. 각이 진 일반 가전제품과 달리 동글동글한 곡선의 유니크한 스타일이 스메그만의 매력인데요. 특히 젊은층 사이에서 스메그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우리나라 가전 브랜드에서도 강렬한 컬러를 지닌 냉장고와 가전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답니다.
#1인 가구 증가, 컬러가전 시대 열다!
▲ 국내 컬러가전(출처: 左_LG전자, 右_위니아)
최근에 나오는 전자제품들을 보면 더욱더 화려한 색을 자랑하는데요. 냉장고와 세탁기는 물론 공기청정기와 청소기, 전자레인지까지 다채로운 컬러를 자랑합니다. 특히 1인 가구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컬러는 더욱 다양해졌는데요. 토스터기, 커피머신, 미니 오븐, 핸디형 청소기 등 미니 가전들은 다양한 컬러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작은 방에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가전제품 하나만 바꿔도 집안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최고의 아이템이 바로 컬러가전이기 때문이에요. 여러분들 방을 자세히 살펴보시면, 컬러가전 하나쯤 있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메탈에 색을 입히는 기술, #아크릴 수지
우리의 가전제품이 이렇게 컬러풀해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가전제품 등의 메탈에 컬러를 입히는 아크릴 수지(Acrylic Resin)가 있었기 때문이에요. 아크릴 수지는 아크릴산(Acrylic Acid) 또는 메타크릴산(Metahcrylic Acid)의 에스테르를 주성분으로 하는 수지입니다. 쉽게 설명드리자면 ‘액체형 플라스틱’이에요. 아크릴 물감을 떠올리시면 좀 더 쉬우실 거에요. 아크릴 물감은 바로 합성 아크릴 수지를 이용해 만들어진 것이랍니다.
* 아크릴 수지 특징*
아크릴 수지는 무색투명한 수지로, 염료와 안료에 의한 염색과 착색이 자유로워 컬러를 표현하는데 매우 뛰어납니다. 여기에 인장강도와 충격강도는 폴리스틸렌보다 강하지요. 햇빛, 바람, 비 등에 의한 열화, 착색, 휨, 균열이 적은 것도 장점입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플라스틱과 금속 소재에 부착력이 뛰어나고, 각종 필름(PET, OPP, CPP)에 밀착력이 우수하다는 점인데요. 내약품성과 정착성이 좋아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자동차, 건축재료 등의 도료 소재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컬러 가전제품과 #열경화성 아크릴 수지도료
아크릴 수지는 열가소성(Thermoplastic) 수지와 열경화성(Thermosetting) 수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도료용 수지는 용액 중합과 유화중합 등 두 가지 방법에 의해 주로 만들어집니다. 열가소성 아크릴 수지도료는 아크릴 락카라고도 하는데요. 주로 콘크리트 벽이나 바닥, 목재, 철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요. 여러분이 잘 아시는 락카도 바로 이 열가소성 아크릴 수지도료랍니다.
열경화성 아크릴 수지도료는 열경화성 아크릴 수지에 멜라민 수지나 에폭시 수지 등을 가미해 만든 도료에요. 경도, 접착성, 내유성, 내약품성, 광택과 색상이 우수해 자동차, 냉장고나 세탁기와 같은 가전제품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앞에서 소개드린 컬러 가전제품들은 바로 이 열경화성 아크릴 수지도료로 만들어진 것이지요.
#플라스틱 수지의 재발견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했을 때 플라스틱은 장난감이나 생활용품과 같이 딱딱한 물체라고 생각하는데요, 아크릴 수지도료와 같이 색을 칠하는 소재로도 사용되고 있다니, 정말 플라스틱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아크릴 수지는 카메라 렌즈, 자동차 미등, 전구류, 텔레비전 액정 패널 표면 커버 등 다양한 곳에서 만날 수 있답니다.
플라스틱 수지는 아크릴 수지 외에도 폴리에스테르, 폴리카보네이트, AS수지, 투명 ABS 수지, EVA 수지, 폴리프로필렌, 저밀도 폴리에틸렌, 고밀도 폴리에틸렌 등 다양한데요. 한화케미칼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을 생산해 냈답니다. 다양한 종류만큼이나 생활 속에서 밀접하게 우리 삶을 더욱 편리하고 풍요롭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플라스틱! 이제는 컬러까지 더해 우리에게 아름다운 美까지 경험하게 해주고 있어요. 편리함에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고 있는 플라스틱처럼 끊임없이 삶의 가치를 높이는 기술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한화케미칼을 주목해 주세요.
* 참고자료 *
도료공학(부산공업대학교 출판, 199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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