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과 함께 살지 않고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를 하게 되면 생기는 고민거리 중에 하나가 바로 ‘냄새’입니다. 특히! 화장실 냄새! 잠시 며칠만이라도 청소를 하지 않으면,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하죠? 이외에도 옷장, 신발장에서 퀴퀴한 냄새가 나고 냉장고 안에서는 음식물 냄새가 코를 찌릅니다. 하지만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할 기숙사생과 자취생들에게 방향제를 산다는 건 돈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죠. 큰돈 들이지 않고 냄새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대부분 대학생들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쯤은 들린다는 '카페'에서 해결 방법을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커피 가루'인데요. 카페에서 음료를 마시면 공짜로 얻어 올 수 있는 이 커피 가루를 활용하면 집안의 퀴퀴한 냄새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습니다. 커피 가루는 냄새 제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저와 함께 알아볼까요?
#커피 가루 말리는 방법
준비물 : 넓은 쟁반, 키친타올, 커피가루
카페에서 커피 가루를 얻어왔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커피 가루를 말리는 일인데요. 만약 커피 가루를 말리지 않고 그냥 사용한다면 곰팡이가 생겨서 사용할 수 가 없답니다. 그러니 반드시 커피 가루를 햇빛에 바짝 말려주어야 합니다. 커피 가루를 말리기 위해서는 쟁반, 신문지나 키친타올이 필요합니다.
준비된 쟁반에 신문지나 키친타올을 깔고 그 위에 가져온 커피 가루를 올려놓고 2~3일 정도 햇빛에 바짝 말려줍니다. 커피 가루에 있던 수분들이 신문지나 키친타올 속에 스며들기 때문에 더 빨리 말릴 수 있답니다. 만약, 커피 가루가 뭉쳐져 있다면 손으로 으깨서 잘게 만들어주세요. 손에 가루가 묻는 것이 싫다면 저처럼 일회용 장갑을 이용하면 좋겠죠?
커피 방향제로 #냄새제거
▲마시고 남은 커피용기(左), 부직포 팩(右)
▲커피 가루를 담아 방향제를 만든 모습
커피 가루로 가장 많이 이용되는 것이 바로 냄새 제거입니다. 은은한 커피 향이 다른 냄새를 잡아준답니다. 그렇게 2~3일 정도 햇빛에 바짝 말린 후에 다 먹고 남은 커피 용기나 페트병 또는 차를 우릴 때 쓰는 부직포 팩을 사용해서 커피를 담아두면 되는데요. 저는 커피 용기와 부직포 팩을 이용했습니다. 어디에 얼마나 필요한지에 따라서 양을 다르게 해서 넣어주면 됩니다. 부직포 팩은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커피 방향제를 욕실(左)과 신발장(右)에 비치해 둔 모습
사진과 같이 커피 가루를 용기나 부직포 팩에 담은 다음 화장실, 냉장고, 신발장 등의 퀴퀴한 냄새와 비릿한 냄새가 나는 곳에 놓아주시면 됩니다. 잡냄새 제거에 탁월한 커피 방향제! 보시는 것처럼 신발장에 두어 시간 넣어둔 뒤 살짝 열어보았는데요. 은은한 커피향기가 퍼져나오더라고요. 앞으로 신발장을 열 때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커피 가루 방향제는 습해지면 곰팡이가 생길 우려가 있으므로 2~3주일에 한 번 정도 꼭 갈아주세요!
커피 가루로 #기름때 #찌든 때 없애기
▲기름때 가득한 프라이팬
커피 가루를 활용하면 꾸덕하고 미끌미끌한 기름때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자취생들의 편리하고 손쉬운 밥반찬, 계란후라이와 햄! 계란이나 햄을 굽다 보면 어느새 기름투성이가 된 프라이팬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번 세제를 듬뿍 묻혀 뜨거운 물로 씻어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닌데요. 이러한 기름진 프라이팬을 말린 커피 가루 몇 스푼만 있다면 훨씬 수월하게 기름때를 제거할 수 있답니다.
▲기름진 프라이팬을 커피가루로 닦는 과정
기름진 프라이팬에 커피 가루를 두 세 스푼 넣고 키친타올로 솔솔솔 문지르면 손쉽게 기름때가 제거됩니다. 세제를 사용하면 무언가 몸에 좋지 않을 것 같은 찝찝함이 남아있는데요. 굳이 세제를 쓰지 않고도 프라이팬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으니 건강에도 훨씬 좋겠죠? 또한, 커피 가루를 비눗물과 섞은 뒤 수세미를 이용하여 닦으면 싱크대나 가스레인지로 기름이나 양념이 튀면서 생긴 각종 찌든 때도 손쉽게 제거할 수 있으니 부엌 청소하기 전 꼭 커피 가루를 챙기세요!
커피 가루 #각질제거제 #클렌징 오일 만들기
"커피 가루로 각질제거제랑 클렌징 오일을 만들어?"라고 생소하게 생각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요. 커피 가루와 클렌징폼만 있다면 각질제거제를! 커피 가루와 오일만 있으면 클렌징 오일을 만들 수 있답니다. 클렌징폼과 적당량의 커피 가루를 섞으면 커피 가루의 입자가 각질을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각질제거제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저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해 보았는데요. 커피 향도 나면서 손등이 한결 보들보들 해지더라고요. 주의해야 할 점은 피부가 약하신 분들은 사용하실 때 너무 세게 문지르면 피부에 상처가 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조심 또 조심해서 살살 문질러주세요! 두 번째로 클렌징 오일을 만들어보았는데요. 클렌징 오일은 커피 가루를 뜨거운 물에 우려낸 다음 오일 몇 방울과 섞어주면 완성됩니다.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으니 여러분도 한 번 만들어 보세요!
그밖의 커피 가루 #초간단 활용법
이러한 활용방법 이외에도 배수구가 막혔을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커피 가루와 비눗물, 뜨거운 물만 있으면 막힌 배수구를 뻥하고 뚫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커피 가루는 샴푸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커피 가루의 입자들이 머리카락에 있는 먼지를 말끔히 제거해 주기 때문이랍니다. 또 커피 가루를 거름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커피 가루와 흙을 1:9로 섞으면 간단하게 거름을 만들 수 있답니다. 만약 집에 조그마한 화초를 키운다면 식물들을 위해 커피 가루를 사용해보는 것도 괜찮겠죠?
그냥 두면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될 커피 가루가 이렇게 다양하게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지 않나요? 이제부턴 카페에 들를 때마다 커피 가루를 얻어와 저렴하고 손쉽게 상쾌한 집안을 만들어보세요! 비용도 절약하고 향기도 솔솔 나니 자취생들을 위한 꿀팁으로 손색없습니다! 우리 모두 커피 가루로 작은 행복 누려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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