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되면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해외 여행지는 바로 가까운 홍콩이나 상해입니다. 가깝고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서 저렴한 편이기 때문이죠. 주변에서 듣거나 직접 가봐서 익숙한 홍콩이나 상해 대신 이번에는 조금은 생소한 여행지를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혹시 연태라는 곳 들어보셨나요? 연태 혹은 옌타이라 불리는 이곳은 산둥반도에 위치한 우리나라와 2번째로 가까운 중국이랍니다.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라도 칭다오, 청도는 한 번쯤 들어보셨을 텐데요. 연태는 바로 그 칭다오 옆에 있는 항구도시랍니다. 골프장이 잘 조성된 곳으로 유명하긴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볼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한 곳이랍니다. 그렇다면 먼 나라 이웃 나라 중국, 연태로 떠나볼까요?
신들의 휴식처, #팔선구
▲ 팔선구 내부 팔선각의 모습
팔선구는 중국의 전설을 바탕으로 비교적 최근에 조성된 공원입니다. 고대 중국의 8대 신선이 바다 경관이 아름다워 잠시 내려서 쉬고 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곳이죠. 팔선구에서 바다를 보고 있노라면 왜 그런 전설이 생겼는지 이해가 갈 만큼 장관이 펼쳐집니다. 팔선구의 메인 건물인 팔선각에서는 이따금 바다 신기루 현상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날씨가 더운 여름에 신기루 현상이 잘 나타난다고 하니 팔선구 방문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서두르셔야겠습니다.
▲ 중국 8신선의 모습
또한, 팔선구에서는 외부 바다를 가로지르는 요트를 탈 수 있습니다. 저는 무더운 여름날 방문해서 여행하는 내내 더위 때문에 힘들었는데요. 팔선구 요트를 타는 순간 힘들었던 기억이 한순간에 사라질 만큼 좋았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날씨가 더울 때마다 팔선구 요트에서의 바닷바람이 생각납니다. 요트의 모습은 어쩐지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듯 허술해 보이는데요. 그게 팔선구 요트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안전 손잡이를 꼭 잡고 중국 요트의 조금 다른 차원의 스릴을 느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꼭 한번 타 보시기를 권합니다.
신선들의 거처, #삼선산
▲ 삼선산 내부의 모습
팔선구 바로 옆에 있는 삼선산입니다. 삼선산은 신선들의 거처를 의미하는 곳인데요. 삼선산은 10~20m의 낮은 동산이니 이름에 산이 들어간다고 해서 높은 산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먼저 내부에 들어서면 삼선산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놀라게 될 텐데요. 마치 중국 황실의 궁전을 연상케 하는 커다란 건물과 그보다 더 큰 부지, 삼선산 전체를 감싸고 있는 호수 등 대륙의 스케일을 느낄 수 있답니다.
외부 경관도 뛰어나지만 삼선산 각각 건물 내부에는 굉장한 스케일의 불상들과 여러 장인의 수공예품들을 구경하실 수 있으니 조금 넓더라도 부지를 꼭 한번 다 돌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달콤 쌉싸름한, #장유 포도주 박물관
▲ 장유 포도주 박물관 내 포도주
생산되는 술이 유명하거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을 방문하면 종종 그와 관련된 박물관을 함께 운영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와인하면 프랑스나 유럽의 국가들을 연상하고 중국의 술 하면 '고량주'를 먼저 떠올리실 텐데요. 연태는 프랑스와 위도가 같아 질 좋은 포도로 맛 좋은 와인을 생산할 수 있는 최고의 지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연태에서 나는 포도를 이용한 포도주는 전 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답니다.
장유 포도주 박물관에는 포도주가 만들어지는 공정에 대한 설명이 잘 정리되어 있으며 다양한 포도주도 전시되어있습니다. 또한, 포도주 저장고의 모습도 볼 수 있으며 적포도주와 백포도주 등 연태 포도주를 직접 맛볼 수 있는 시음회도 항시 운영 중이랍니다.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옌타이 방문 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겠죠? 와인이 숙성되는데 시끄러운 소리는 좋지 않다고 하니 맛있다고 잔뜩 드시고 고주망태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달의 모양을 닮은, #월량만 해변
▲ 월량만 해변의 모습
월량만(웨량만) 해변의 이름은 지형의 모습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마치 달의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죠. 바로 옆 월량만 공원을 함께 거닐 수 있어서 외국인들뿐 아니라 중국 현지인들도 자주 찾는 해변이랍니다. 이곳의 해변은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북해라고 하는데요. 이름마저 어색하지만 따지고 보면 월량만에서 바라보는 동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연태로 떠나신다면 월량만 해변에 들러 지구 안의 달 속으로 들어가 보세요!
▲ 월량만 공원 사랑의 자물쇠
월량만 공원에는 이렇게 쇠밧줄에 자물쇠를 걸어 서로의 사랑을 맹세하는 곳도 있습니다. 자물쇠를 채우고는 다시는 풀지 못하도록 열쇠는 바다에 던져버린다고 하는데요. 마치 우리나라 남산에서의 모습과 흡사합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하는 사랑의 맹세라니 정말 로맨틱하죠? 언젠가 우리나라 서울타워처럼 이곳도 사랑의 자물쇠로 가득 차게 될 것 같습니다.
고래니, 상어니? #해창 고래상어관
▲ 고래상어와 물고기들의 모습
고래는 포유류이지만 물속에 사는 신기한 생물이죠. 어류 중에서 가장 큰 크기를 자랑하는 멋진 고래상어를 볼 수 있는 곳! 해창 고래상어관입니다. 해창 고래상어관은 세계 최초의 고래상어 테마 수족관을 보유하고 있는 곳인데요. 그 명성에 걸맞게 많은 고래상어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답니다. 그렇다고 고래상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물고기와 바다거북, 해파리 등 다양한 수상생물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 해창 고래상어관 물개쇼
또한, 고래상어관에서는 물개쇼도 구경할 수 있는데요. 중국말을 전혀 할 수 없는 분이라도 귀여운 물개의 재롱은 알아볼 수 있으니, 꼭 쇼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셔서 물개쇼를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볼거리가 가득한 해창 고래상어관! 꼭 가봐야 할 연태 관광지로 손색이 없겠죠?
이 외에도 연대산, 해상공원, 마사지 등 연태에는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다양한데요. 거리도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만큼 가까워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개강 전 잠깐 짬을 내거나 주말이나 공휴일을 활용해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오시는 건 어떨까요? 인천항에서 저녁에 배를 타고 아침에 도착한다면 멋진 낙조와 일출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여름방학을 정리하며 리프레쉬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가깝지만 생소한 중국 연태 여행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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