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길을 가다가 지나가는 사람에게서 향기롭거나 매혹적인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으신가요? 때때로 코를 찌를 듯한 강한 향수 냄새나 땀 냄새와 섞인 듯한 오묘한 냄새로 미간을 찌푸리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향이 마음에 쏙 들어서 ‘저 향은 무슨 향이지, 나도 사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향수를 구매하려는 이유는 저마다 다른데요. 지나가는 사람의 향기가 좋아서, 분위기 변신을 위해서, 특히 요즘 같은 더운 날에는 땀 냄새가 많이 나서 등의 이유로 향수를 구매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사려고 하면 종류가 너무 다양해서 고민하다 결국 구매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하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향수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계절이 여름인 만큼 여름철에 사용하기에 좋을 법한 향수 5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향기로운 냄새 속으로 빠져볼까요?
향수의 #유래
▲ 향수를 준비하는 이집트인들의 모습 (사진 출처 : https://en.wikipedia.org/ )
향수는 라틴어로 ‘per fumnm’으로, ‘연기를 통한다’라는 의미로부터 유래되었는데요. 약 5000년 전, 고대 사람들은 종교적 의식으로 신과 인간의 교감을 위한 매개체로 향수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신에게 제사를 지낼 때, 향기가 나는 태운 나뭇가지와 향나무잎으로 즙을 만들어서 몸에 바르는 형태로 사용한 것이죠. 그 이후 목욕, 빨래, 음식, 화폐 등에 향료를 사용하게 되었고, 중세시대에 연금술사에 의해 알코올이 만들어지면서 최초의 알코올 향수인 ‘헝가리 워터’가 발명되었답니다.
▲ 하이힐 (사진 출처 : http://www.pexels.com)
하이힐이 만들어지고 대중적으로 유행되었던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똥을 밟지 않기 위해서라는 재미있는 이유 때문인데요. 그 당시 유럽은 하수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고 화장실이 없었기 때문에 거리가 매우 지저분했다고 합니다. 또한, 자주 씻지 못해서 몸에서 악취가 많이 났다고 하는데요. 프랑스의 루이 13·14세는 땀을 많이 흘려도 옷만 갈아입고 샤워를 하지 않았고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 1세 또한 목욕을 한 달에 한 번꼴로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주 씻지 않아 몸에서 나는 냄새를 덮기 위해 향수가 사용되기 시작했고 계속해서 발전하게 된 것이죠.
향수를 사려고 화장품 가게를 가면 향수 이름 옆에 EDP, EDT, EDC 라고 쓰여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자가 무엇을 뜻하는지 몰라서 향만 맡아보고 고르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향만 잠깐 맡아보고 구입했다가 막상 사용해보면, 지속력이 너무 약하다거나 향이 강해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젠 한 번 뿌리고 화장대 위에 전시해 두는 일 없도록 향수 종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 드릴게요!
향수는 퍼퓸(Perfume) → 오 데 퍼품(Eau de Perfume) → 오 데 뚜알렛(Eau de Toilette) → 오 데 코롱(Eau de Cologne)→샤워 코롱(Shower Cologne) 순으로 갈수록 향의 농도가 옅어집니다.
1. 퍼퓸(Perfume)
퍼퓸은 ‘향의 예술’ 또는 ‘액체의 보석’이라고 불릴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 귀중품으로 취급되는데요. 때문에 보통 소장용으로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양이 적고 가격 또한 비쌉니다. 향의 농도는 15~25%, 알코올 순도는 95% 이상으로 향이 풍부하고 깊습니다. 6~8시간 정도 향이 지속되기 때문에 장시간 외출하는 사람들에게 효과적이지요. 하지만 향이 너무 강해서 많이 뿌리게 되면 어지럼증과 같은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2. 오 데 퍼퓸(Eau de Perfume)
대중적이고 실용적인 향수로, 향의 농도는 9~12%, 알코올 순도는 85~95%입니다. 4~6시간 정도 향이 지속되며 퍼퓸보다는 향이 좀 더 순합니다.
3. 오 데 뚜알렛(Eau de Toilette)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화장실(Toilette)에 갈 때마다 뿌려줘야 하는 향수라고들 하죠. 향의 농도는 5~7%, 알코올 순도는 80~85%이며 4~5시간 정도 향이 지속됩니다.
4. 오 데 코롱(Eau de Cologne)
향의 농도는 3~7%로, 대체적으로 2시간 내외로 지속 시간이 짧습니다.
5. 샤워 코롱(Shower Cologne)
샤워를 마치고 잠들기 전에 뿌리는 향수로 지속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농도에 따른 향수의 종류도 알아봤으니 이제 향수를 사러 가야 할 텐데요. 하지만 무작정 매장에 가면 너무 많은 향수 종류들 때문에 골치 아프실 거에요. 여러 개의 향수를 시향할수록 그 냄새가 그 냄새 같고… 머리는 빙글빙글~이젠 그런 고민 없도록 20대가 여름철에 가볍게 뿌릴 수 있는 향수 5가지를 추천해드릴게요!
1. 안나수이 돌리걸 EDT
안나수이 ‘돌리걸’ 제품은 정말 유명한 제품이죠! 사람 얼굴 모양의 향수병이 참 특이하지 않나요? EDT이기 때문에 지속력은 조금 약하지만, 여름같이 더운 날에 뿌리기에 아주 적당합니다. 상큼한 향이기 때문에 짙은 향수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부담 없이 뿌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20대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데요. 산뜻하고 달콤한 향과 예쁜 병모양 때문에 20대 초반 여대생 분들이 즐겨찾는 것 같습니다.
2. 안나수이 플라잇오브팬시 EDT
케이스의 모양과 무늬만큼 제품의 향 또한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너무 진하지 않은 은은한 달콤한 향이기 때문에 여름철에 가볍게 사용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공작새 깃털 모양의 뚜껑이 이 향수의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향도 은은하고 화장대도 아름답게 꾸며주는 기분 좋은 아이템이죠! 첫 향은 유자와 레몬향의 후레쉬함과 달달한 향이 강하고, 중간에는 플로럴 계열의 향이 은은하게 어우러집니다. 마지막으로 머스크와 우드 향이 나면서 깔끔함을 주는데요. 처음 뿌리는 순간부터 향이 거의 날아간 마지막까지 모든 향이 여름 향수로 제격인 것 같습니다!
3. 페라가모 인칸토 EDT 시리즈
페라가모인칸토 EDT 시리즈 중에 추천해드리고 싶은 제품은 인칸토 참과 인칸토 아미티인데요. 인칸토 참은 처음부터 청포도 향같이 달콤한 향이 나면서 은은하게 지속된다면, 인칸토 아미티는 처음에 상큼한 향이 나다가 상큼한 향이 날아가면서 은은하고 달콤한 향이 지속된답니다. 여름철 상큼하고 달콤한 향을 맡으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는 걸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4. 아쿠아 콜로니아 레몬앤진저 EDC
아쿠아 콜로니아 레몬앤진저는 EDC로, EDT보다 더 향이 연한 제품입니다. 그래서 지속력은 좀 더 약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진저가 들어있어서 거부감이 들었는데 레몬 향이 상큼하고 산뜻하게 나서 더운 여름 날씨에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샤워 코롱 대신에 사용해도 될 만한 제품인 것 같아요. 다른 제품들에 비해 가격도 저렴합니다.
5. 지미추 EDT
여태까지 소개해드린 제품은 좀 상큼하고 연한 달콤한 향을 가지고 있다면, 지미추는 안나수이 플라잇오브팬시보다 좀 더 달콤한 향이 강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너무 강한 향은 아니므로 여름철에 사용해도 괜찮답니다. 지미추 제품 중에 지미추 블라썸 EDP가 있는데 이것은 EDT와 퍼퓸사이로 보다 향이 진한 제품이기 때문에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으니 헷갈리지 마세요! 가격은 쿠팡 기준 40ml 22,100원, 60ml 34,900원, 100ml 41,500원입니다.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을 보실 수 있는데요. 시향은 오프라인에서,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것도 좋겠죠?
1) 체온이 높고, 맥박이 뛰는 곳일수록 향이 더 빠르게 퍼지는 특징이 있으므로 손목 안쪽, 귀밑, 팔 안쪽, 뒷목에 뿌려주세요. 이때, 향수를 뿌리고 비비면 향이 변질될 수도 있으므로 비비는 행동은 삼가세요.
2) 아래에서 위로 퍼지는 향수의 특성상 치마를 입었을 경우 치마 밑단이나 다리에 향수를 뿌려주면 은은한 향이 오랫동안 지속될 수 있어요. 단, 옷에 뿌릴 때 얼룩이 질 수 있으므로 주의하세요!
3) 많은 양을 한 곳에 뿌리는 것보다 조금씩 여러 곳에 뿌려주세요.
4) 피부가 건조할 경우, 향수를 뿌려도 금방 향이 날아가기 때문에 무향인 로션을 발라 충분히 피부를 보습해준 후에 뿌려주면 향이 훨씬 오래 지속된답니다.
1) 유통기한 확인하기 - 향수에 유통기간이 적혀있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개봉 후 6개월부터 5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향이 변하였거나 향수액이 물과 기름처럼 두 층으로 나뉘어 있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것이므로 피부에 사용하지 마시고 신발장이나 옷장 등의 방향제로 재활용해보세요.
2) 햇빛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주세요.
3) 향이 변질될 수 있으므로 햇볕이 강한 날에는 머리 등의 부위에 향수를 뿌리지 마세요.
4) 땀이 많이 나는 곳에는 뿌리지 마세요. 땀 냄새와 향수가 섞이면… 무슨 냄새가 나는지 다들 아시죠…?
5) 온도와 습도가 높은 여름에는 향수 입자의 휘발성이 낮아지기 때문에 향이 더욱 강하게 느껴져요. 그러므로 여름에는 가벼운 향의 향수를, 겨울에는 무거운 향의 향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향수를 구매할 때마다 고민의 연속이었던 분들, 이제 고민이 조금은 해결되셨나요? 향수는 개인의 취향에 따라서 같은 향이어도 다르게 느낄 수 있으므로 구매 전 반드시 시향을 권해드립니다. 오늘 알아본 향수 용어로 한결 쉽게 향수를 구분해보고, 나에게 어울리는 향수를 찾아보세요. 여름철 지독한 땀 냄새가 아닌 상큼하고 향긋한 냄새로 주변 사람들의 기분도 상큼하게 만들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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