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기획조정팀’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들리시는지요? 국정원에도 ‘기획조정실’이 있듯이 한화케미칼에도 임원진의 의사결정을 도우며 사장님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하는 기획조정팀이 있습니다. 이곳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서 묵묵히 자기 일을 해내고 있는 분이 있는데요. 오랜 영국생활로 독특하고 재미있는 경험으로 가득한 한화케미칼의 이야기꾼, 서찬석 사원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지금부터 서찬석 사원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들으러 떠나볼까요?
두 번의 #군 복무
▲ 기획조정팀 서찬석사원과의 인터뷰 모습
Q. 찬석씨, 케미칼드림 독자 여러분께 인사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한화케미칼 기획조정팀에서 귀여운 막내 사원을 담당하고 있는 서찬석 사원입니다. 케미드림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과 소통할 수 있게 되어 영광입니다.
Q. 찬석씨는 입사 전에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몇 가지 소개 좀 해주세요.
음… 독특한 이력이라고 거창하게 표현할만한 것은 아니고 그냥 일반적이지 않은 경험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모두 군대와 관련된 내용인데요. 저는 육군과 공군에 한 번씩 복무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 아프가니스탄 파병 기간에 찍은 밤하늘
Q. (여자들이 싫어하는 군대 이야기를…?) 그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저는 영국에서 중등교육 과정을 이수했고 대학도 영국에서 졸업했는데, 제가 졸업한 고등학교가 CCF(Combined Cadet Force)라고 해서 영국 국방부 학생 사관생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학교였습니다. 그때 저는 공군으로 들어가서 학교에 다녔던 4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했지요. 매년 한 번씩 항공기 조종훈련도 받고, 공군기지에서 2주간 내무생활도 하고..나름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실제로 유효한 계급은 아니지만 졸업할 때는 하사로 전역을 시켜주더라고요. (웃음)
그 후에 많은 시간이 흘러 성인이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때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항상 새로운 경험을 지향하는 삶을 살고 있는데, 하사로 전역해서 그런지 장교가 되고 싶더라고요. 나름의 특기를 살려 통역장교로 임관하였습니다. 이 때는 육군으로요. 3년 군 생활 동안 합참, 한미연합사 같은 최상급부대도 업무차 자주 오갔고, JSA 출장, 아프가니스탄 6개월 파병 등 정말 값진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태양광 기업으로 입사하다
Q. 찬석씨는 어떻게 한화케미칼을 알게 되었나요? 최종적으로 입사하게 된 계기도 궁금합니다.
제가 요즘에도 자주 이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가 하나 있는데 그곳에 한화케미칼과 관련된 글이 올라온 적이 있습니다. 주제는 ‘국내 태양광 기업’이었는데 한화케미칼이 세계 최초로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이루어냈고 이렇게 달성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도 입사를 하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한화케미칼은 사실 태양광산업의 업스트림 부분인 폴리실리콘사업부를 보유하고 있고 셀, 모듈 등의 다운스트림 부분은 그룹 내 다른 계열사인 한화큐셀에서 담당하고 있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수직계열화는 한화그룹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지요. 태양광 같은 신사업 덕분에 한화케미칼의 이미지가 좋게 다가온 부분도 있지만, 우리는 전통적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강한 기업인데 이 부분은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어쨌든, ‘괄목할만한 태양광 기업’으로서 한화케미칼을 처음 알게 되었고, 석유화학 부문의 강점에도 매력을 느껴 입사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Q. 찬석씨는 보통 신입사원으로서는 가기 힘든 기획조정팀에 배치받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업무를 하나요?
제가 소속부서를 말하면 신입사원이 어떻게 기획조정팀에 배치를 받았는지 의아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희 팀의 편성을 자세히 보면 굳이 그럴 이유도 없습니다. 기획조정팀은 각 사업부(PO, PVC, CA 등)담당, 손익담당, 관리회계담당 등으로 구성되고 여기에 추가로 원가회계라는 작은 파트가 있는데 저는 원가회계에서 매입 관련 업무를 보고 있습니다.
‘매입’이라고 해서 실제로 제가 업체랑 계약을 맺어 어떤 것을 구매하는 것은 아니고(구매팀이 해당 업무를 담당합니다), 회계적으로 발생 가능한 문제를 예방하고, 문제가 생겼을 시에 이를 회계기준대로 바로잡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종훈씨가 재무회계팀에서 하는 회계업무와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할 수 있죠. 물론, 이 업무 외에 부담당 혹은 협조 자격으로 사업부 관련 각종 업무를 지원하기도 합니다.
영화 같았던 #영국 생활
Q. 앞서 말해주셨듯이 영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영국생활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저도 한국에 들어온 지 어느덧 6년이 넘어서 이제는 좀 가물가물합니다. 얼마 전, 연기자 김지석씨의 친형이 나온 케이블TV 프로그램을 시청한 적이 있습니다. 방송 중간중간 자신의 영국생활을 얘기하였는데 굉장히 공감을 많이 했습니다. 김지석씨의 친형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는데요. 자신의 대입 에피소드 중 케임브리지대학 입학시험에 1등을 했으나 불합격 통보를 받은 사연을 이야기했습니다.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말한 불합격의 이유는 "You are not the kind of genius we are looking for.(당신은 우리가 찾는 천재가 아닙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을 했던 이유는 영국의 대학은 단순히 '똑똑한' 사람이 아닌 그 사람만의 특별한 '재능'에 가치를 둔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영국의 다른 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했는데요. 그곳에는 시각장애인 교수님도 계셨고 만 12세의 나이에 같이 수업을 들었던 중국인 선배도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교수님이 수업을 하시고 우리나라로 따지면 초등학교 5학년인 12살 어린이를 대학선배로 만나다니! 우리나라에선 상상도 못 할 일이죠. 그때 다시 한 번 영국은 '다양성'과 '재능'이 존중되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이제는 다시 못할 귀중한 경험입니다.
Q. 영화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를 실제로 겪으셨다는 점이 참 흥미롭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으실 독자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연한 기회를 통해 한화케미칼을 알게 되었고, 벌써 입사 만 1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 회사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요, 이 기분 좋은 변화 속에서 회사와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이 내심 설레는 요즘입니다. 앞으로도 저와 회사의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것으로 기획조정팀의 ‘귀염둥이’ 막내 서찬석 사원과의 인터뷰를 마치겠습니다. 이 인터뷰가 한화케미칼 드림팀 5기 사내필진으로서 활동의 마지막 글이라니 참 아쉽습니다. 그동안 저의 글을 읽어주신 케미드림 독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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