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를 입은 여성들이 잊지 않고 챙기는 건?
합성섬유는 석유, 석탄, 공기, 물 등을 출발 원료로 하여 섬유를 형성하는 긴 분자를 화학적으로 합성해 만든 고분자 물질입니다. 우리의 의복 생활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소재죠. 폴리에스테르, 아크릴, 나일론 같은 이름, 한번쯤 들어보셨죠? 지금 이순간에도, 합성섬유의 역할은 다양한 특성을 갖춘 기능성 의류 시장 속에서 쑥쑥 커가고 있습니다.
# 여성들의 필수품이 된 합성섬유
바로 다리를 감싸주는 고탄력 스타킹입니다. 불과 100년 전 만 해도 누에를 키워 얻어낸 실크로 만들었던 여성들의 옷과 장갑 등을 대체한 합성섬유가 나일론이에요. 석유화학 분야의 대표적인 기업 듀폰사의 과학자 캐러더스는 폴리아미드에서 긴 실을 뽑아냈는데, 그게 바로 나일론이었어요.
나일론은 실크처럼 부드럽지만 실크보다 훨씬 질기고 가벼워요. 게다가 착용감도 좋고 세탁도 편해 실용적인 옷감이라 할 수 있지요. 처음 나일론으로 만든 스타킹은 실크 스타킹보다 두 배가 넘는 값이었지만 불티나게 팔려나갔다고 하지요. 섬세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넣은 나일론 스타킹은 지금도 쇼윈도를 장식 하며 여성들의 눈길을 빼앗고 있답니다.
듀폰사에서 개발한 또 하나의 필수품은 뭘까요?
듀폰사에서 만든 폴리우레탄 섬유인 스판덱스 덕분에 신축성이 좋으면서 가볍고, 코르셋처럼 몸을 옥죄지 않으면서 아름답게 몸매를 보정해 주는 속옷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 합성섬유는 고무줄처럼 탄성력이 좋으면서 강도도 뛰어나요. 그래서 여성들의 속옷이나 수영복에 널리 쓰이고 쫀쫀한 탄성력이 필요한 밴드를 만들 때도 이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기름기나 땀에 얼룩이 잘 지지 않기 때문에 세탁하기도 무척 편리하답니다.
# 군사작전의 첨병이 된 합성섬유
활동하기 좋은 군복입니다. 석유화학의 발전으로 획기적으로 바뀐 의복. 그 중 하나가 군복입니다. 거친 환경에서 군인들의 몸을 보호하면서 무게 부담을 주지 않고, 땀을 잘 흡수하면서 잘 찢어지지 않는 군복을 만들 수 있었던 건 다양한 합성섬유가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면직물은 저렴하고 땀과 수분을 쑥쑥 잘 빨아들이지만 구김이 잘 가고 빨면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요. 양의 털로 만든 모직은 대량으로 군복을 만들기에는 값이 비싸고 다루기가 상대적으로 까다롭지요. 특히나 면이나 모직으로 두껍게 만든 군복은 여름에 너무 덥고 움직이기 불편해요.
이에 비해 합성섬유는 가볍고 얇아서 활동이 편하고 방수와 방습 효과가 뛰어나 병사들의 몸을 보호하는 데 제격이랍니다. 특히 방수코팅이 된 합성섬유로 제작한 장갑과 군화는 혹한기 작전 수행을 할 때 걸릴 수 있는 동상으로부터 군인들을 보호해주고 있지요.
# 날아오는 총알을 막는 합성섬유
날아오는 총알을 막아내는 섬유가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케블라(Kevlar)는 강철보다 몇 배 높은 강도를 가진 합성섬유입니다. 듀폰사 화학자 쿼렉은 고분자에서 실을 뽑아 딱딱하고 강도 높은 섬유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섬유는 열에 강하고 화학 약품에도 잘 녹지 않으며 외부의 힘을 잘 견뎌서 충격흡수재나 방탄재로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이 섬유는 활용도가 무척이나 높아요. 범죄와의 전쟁을 벌이는 군인과 경찰의 몸을 보호하는 방탄조끼를 만들 때 사용됩니다. 또 강도 높은 밧줄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배의 돛과 로프로 이용되며, 광섬유 케이블로도 쓰이고 있답니다. 외부의 극한 환경에서 견딜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우주 관련 용품을 만드는데도 쓰이고 있어요. 섬유지만 건축분야에도 쓰여서, 콘크리트 건축물의 보강재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 신나는 야외 스포츠를 가능케 한 합성섬유
에베레스트 산 등반하기, 한겨울 스키 타기, 깊은 산속에서 캠핑하기에 필수인건?
극한 환경에서의 야외 활동은 이런 합성섬유의 발달이 없었으면 가능하지 못했을 거예요. 테프론의 박막인 고어텍스가 있어 한겨울 추위를 잊게 해주는 스키복을 입고 스키를 타고 산악지대 캠핑을 할 때 추위 걱정 없는 캠핑복과 캠핑장비를 구비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 우주여행의 동반자가 된 합성섬유
영하 270도를 견딜 수 있는 옷은?
* 참고문헌 : 역사를 수놓은 발명 250가지(토머스 J. 크로웰 저), www.nasa.gov, Wiki,
우주사진출처 - NAS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