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으시죠? 야구관람을 하면서 4시간 가까이 열정적으로 응원하다 보면 배가 고플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야구장 나들이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먹는 맛있는 음식인데요! 예전에는 오징어, 컵라면 정도의 간단한 먹거리가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최근에는 ‘치맥(치킨과 맥주)’과 같이 든든하게 배를 채워주는 음식도 많이 유행하고 있답니다.
야구가 점점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으면서 야구장 내의 먹거리 또한 함께 주목받고 있는데요. 다양한 관중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구장별로 특색있는 음식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어떤 음식들이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을까요? 지금부터 KBO 리그 10개 구단 중 9개 구장에서 먹을 수 있는 이색 먹거리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관전의 완성, 잠실야구장 통빱
LG트윈스와 두산베어스가 한 지붕 아래 두 가족으로 살고 있는 잠실야구장! 매년 100만 명 이상 찾아오며 흥행을 주도하는 잠실 야구장에서 삼겹살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잠실야구장 내에는 '통빱'이라는 이름의 도시락집이 있는데요. 통빱의 메인 메뉴는 삼겹살 세트입니다. 도시락통에 삼겹살과 쌈장 김치, 마늘, 당근이 들어있고 상추는 별도로 제공됩니다. 삼겹살은 따끈따끈하게 먹어야 제맛인데 미리 사서 경기 시작할 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느냐고요? 그런 우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통빱만의 비밀 병기! 통빱의 메뉴는 잠실구장 내에서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도시락 밑에 핫팩을 깔아 고기가 식지 않도록 세심하게 배려한다고 하네요! 야구장 내에서 야구의 열기를 삼겹살과 함께 즐기는 것. 상상만 해도 군침이 흐르지 않나요?
따끈한 별미, 목동야구장 즉석 짜장면
▲ 목동야구장 매점 (사진출처:넥센히어로즈 공식홈페이지)
KBO 리그에서 가장 작은 규모의 구장이지만 최근 KBO 리그에서 강세를 보이는 넥센 히어로즈의 홈구장인 목동야구장! 목동야구장은 작은 규모만큼이나 먹을거리가 많지 않아서 경기장 바로 옆에 마트에서 먹거리를 구매해 경기장에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다른 야구장과는 달리 목동야구장에만 있는 독특한 먹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경기장 내에서 판매하는 즉석 짜장면입니다. 그릇이 아니라 작은 컵에 담겨있어서 좌석까지 이동할 때도 상당히 편리하답니다. 경기 시작 전, 살짝 허기진 상태에서 맛있는 즉석 짜장면 한 그릇을 후루룩 먹고 나면 속이 든든해서 힘차게 응원하실 수 있을 거예요.
특별한 이색 좌석, 인천 문학야구장 바비큐존
▲ 문학야구장 비비큐존 (출처:SK와이번스 공식홈페이지)
인천 SK행복드림구장은 2002년 인천 문학경기장이 완공되면서 부지 내의 주 경기장과 함께 개장했습니다. 이 구장은 21세기 들어 처음으로 만들어진 KBO 리그 팀의 구장인 만큼 최신의 시설과 다양한 편의시설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잠실야구장에서는 삼겹살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면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고기를 직접 구워 먹을 수 있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바비큐 존' 이라는 특별관람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비큐 존은 4인석부터 8인석까지 5종류의 좌석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예약을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다른 어느 구장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취사가 가능한 관람석, 바비큐 존! 취사도구와 재료는 본인이 가져와야 하지만 야구장에서 가족, 친구와 함께 구워 먹는 고기, 이보다 더한 야구장의 별미가 없겠죠?
대구의 명물, 시민야구장 납작만두
1948년 처음 개장해서 올해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삼성라이온즈의 영원한 홈구장 대구 시민운동야구장! 대구 시민야구장의 별미는 납작만두입니다. 만두소가 많이 들어있지 않은 얇고 납작한 모양의 만두! 납작만두는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대구 시민운동야구장에서는 꽤 유명한 만두입니다. 납작만두는 시민야채만두라는 다소 허름해 보이는 분식집에서 살 수 있는데요, 이 분식집은 수십 여년 동안 노점에서 가게로 이동하면서 대구 시민운동야구장 곁을 떠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겹겹이 쌓여있는 만두 위에 간장과 고춧가루를 뿌려 먹으면 적당한 고기의 고소함과 밀가루의 쫄깃함 그리고 간장의 짭조름한 맛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여태껏 먹어보지 못했던 맛있는 만두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구 시민야구장에 오래 머물러온 만큼 선수들도 포장해간다는 소문이 자자한데요. 선수들과 같은 만두를 먹고 한마음으로 응원해 보는 건 어떨까요?
품격을 높여주는, 한밭 야구장 이글스테이크
지속적인 증축과 확장을 통해 국내 최고수준의 구장이 된 한화 생명이글스파크! 한밭 야구장에서는 품격있는 고급 요리, 스테이크를 맛볼 수 있습니다. 주말에 야구장에 가면 조리돼 나오는 '이글스테이크'를 맛보실 수 있는데요. 이글스테이크는 구장 내부에 위치한 이글스 플라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15,000원이며 맥주 추가 시 17,0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테이크가 아니라서 대충 맛만 흉내 내 만들었으리란 예상과는 달리 엄청나게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다만 양이 조금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맥주와 함께 먹으면 배가 든든해지지 않을까요? 더군다나 백네트 좌석을 티케팅하고 매표소 오른쪽 인포메이션 센터에 입장권을 제시하면 스테이크 교환권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백네트 좌석을 구매하셨다면 꼭 입장 전에 스테이크 교환권으로 교환해 이글스테이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야구공 모양 호두과자, 챔피언스필드 타이거즈 볼
▲ 챔피언스필스 타이거즈 볼 (출처:기아타이거즈 페이스북)
기아는 챔피언스필드 개장 이후 경기장 내 매점업체인 미니스톱과 제휴를 맺어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돋보이는 것은 타이거즈 볼이라는 야구공 모양의 호두과자인데요. 맛은 다른 호두과자와 크게 차이 나지는 않지만 간편하게 플라스틱 컵에 들고 다니면서 먹을 수 있다는 편리함과 야구공 모양이라는 특별함을 덕분에 더욱 맛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타이거즈 볼과 함께라면 조금 더 특별하게 야구장에 온 느낌을 만끽하며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겠죠?
치킨과 맥주가 하나로, 사직야구장 알콜팝
▲ 사직야구장 알콜팝 (출처:bhc)
치킨과 맥주는 야구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기 먹거리지만 맥주는 맥주대로 치킨은 치킨대로 들고 다니는 것이 조금은 불편했습니다. 특히나 좁은 관람석의 특성상 옹기종기 모여 치킨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아슬아슬하게 먹어야만 했는데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아이템이 사직구장에 등장했습니다. 바로 치킨 순살과 맥주를 한 용기에 담은 알콜팝인데요. 야구장 인기 먹거리인 치맥을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고 허벅지 힘으로 아슬아슬하게 버티느라 경기에 집중 못 할 일도 없겠죠? 이젠 치킨 쏟을까 염려하지 말고 알콜팝과 함께 응원에 더욱 집중해 봅시다!
이름부터 참신한, 마산야구장 이재학
아홉 번째 심장 NC다이노스의 홈구장인 마산구장의 NC다이노스 카페에서는 조금 특별한 딸기 주스를 맛볼 수 있습니다. 바로 NC다이노스의 첫 승을 거둔 투수이자 간판 투수인 이재학 선수의 이름을 딴 주스인데요. 평소 특유의 붉은 얼굴로 '딸기'라는 별명을 가진 이재학 선수 때문에 생겨난 메뉴라고 합니다. 이미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재학 주스 열풍이라고 하는데요. 맛도 있고 이름도 참신한 이재학 주스! 이재학 선수가 등판하는 날에 시원한 이재학을 마시며 경기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수원 전통 맛집, KT위즈파크 보영만두
신생팀인 KT위즈의 홈구장인 KT위즈파크에서는 족발집이나 팥빙수, 닭꼬치, 소시지, 햄버거, 곱창 등 정말 많은 먹거리 가게가 입점해 있습니다. 그중 단연 돋보이는 음식은 바로 보영만두인데요. 이미 수원에서는 맛집으로 유명해 매일 손님들이 길게 줄을 선다고 합니다. 박스에 포장되어서 나오는 보영만두는 바삭함과 담백함을 갖고 있어 인기가 높습니다. 보영만두는 맥주와 세트로 7,000원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시도하지 않았던 보영만두와 맥주의 조합에서 새로운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참고로 KT위즈의 제휴사인 비씨카드를 사용하면 10%~20%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외국인 선수가 KBO 리그에 오면 모두 우리나라의 뜨거운 야구응원문화에 감탄을 금치 못한다고 하는데요. 그 뜨거운 야구응원 문화의 바탕에는 우리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주는 다양한 먹거리들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겠죠? 이번 여름, 야구장에서 이색 먹거리를 즐기면서 열정적인 응원을 하고 눈과 입이 모두 즐거워지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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