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4월에 시작되는 상반기 취업시즌이 돌아왔습니다. 작년 이맘때엔 지금 글을 작성 중인 저도 학교 캠퍼스에서 취업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던 시기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본사에서 일하는 동기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다가 갑자기 입사하게 된 과정을 재미 삼아 공유하게 되었는데, 지금 시기에 이런 이야기가 취업 준비생들에게 꽤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좀 더 구체적으로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을 갖기로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함께 나눈 사람들은 저를 포함한 한화케미칼 30기 사원 3명입니다. 모두 한화케미칼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문과계열 신입사원이기 때문에 취업으로 인해 고민이 많은 인문계 전공자들에게 보다 더 와 닿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이야기 전에 저희들을 짧막하게 소개하겠습니다.
김수연 : 안녕하세요, 곧 ‘품절녀’ 대열에 합류하는 커뮤니케이션실 김수연입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들과 소통하기 위해 대내외적으로 많은 일을 계획 및 추진하는 일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홍영포 : 한화케미칼의 ‘영업통’을 꿈꾸며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는 특화 영업팀 홍영포입니다. 능력 있는 영업사원이 되기 위해 항상 긍정적인 자세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석종훈 : 재무회계팀 석종훈입니다. 일전에 다른 포스트를 통해 업무를 소개했는데, 기초적인 결산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Q. 한화케미칼 지원동기는 무엇인가요?
김수연 : 저는 이곳에 친구가 근무하고 있어서 ‘다니기 좋은 회사’라는 것을 예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이 다니기 좋은 회사’라는 타이틀이 함께 하는 회사라는 것도 지원을 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였습니다.
홍영포 : 솔직하게 말하면 다른 회사도 많이 지원했지만, 한화그룹에서는 한화케미칼을 지원했습니다. 기업분석을 하다 보니 뭐랄까, ‘숨겨진 보석’같은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소에는 B2B 회사라서 들어본 적 없지만, 복리후생과 같은 측면에서 상당히 평가가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석종훈 : 좀 웃기긴 하지만, 평소에 항상 똑똑하고 능력 있다고 생각하는 대학교 동기가 있었는데, 한화케미칼 최종면접에서 고배를 마셨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친구를 떨어뜨린 이름도 생소한 이 회사가 대체 어디인가?"란 순수한 궁금증을 갖고 처음 회사에 대해 알아보게 되었고, 그러다가 인턴십에 지원해서 지금 이 자리에 있게 되었습니다.
Q. 입사를 위해 무슨 준비를 하셨나요?
김수연 : 저는 입사 전에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대학생활 내내 항상 미래에 대해 고민해왔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왔던 것 같습니다. 많은 것들이 있지만 추려보자면, 일단 ‘창업’이 있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음식점을 개업해서 잠시 운영했는데요, 학문으로서의 경영학을 실제 현장에 적용해볼 수 있는 귀중한 기회였습니다. 그리고 컨설팅 펌에서 인턴을 하면서 산업을 바라보는 시야를 보다 더 넓힐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고, 면접에서 어필한 결과 이 자리에 있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홍영포 : 돌이켜보면 취업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던 첫 학기에 ‘나 정도면 어디든 되지 않겠어?’란 패기로 여러 군데를 지원했는데, 결국 모두 탈락했습니다. 자존심에 금도 가고 요즘 표현으로 멘탈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더라고요. 체계적으로 취업준비를 하는 스터디 모임을 구성해서 또다시 도전했습니다. 회사 공부도 차근차근 하고, 회사별 인재상에 대해서도 고민해봤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한화케미칼이 원하는 인재상에 부합해서 이 자리에 있는 것이겠죠?! 가장 중요한 취업준비는 매일 아침에 ‘나는 된다’는 긍정적인 자기암시를 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석종훈 : 저는 인턴전환을 통해서 이 자리에 있기에 공채의 취업문을 통과한 다른 친구들보다는 좀 더 수월하게 입사했습니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 전에 약 2년간의 회계사 수험생활이 있었고, 이 기간은 본격적인 취업준비에 있어서 자신감 하락의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을 가슴에 새기고 회사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남들 모두 다 하는 취업준비용 문제집 풀기나 면접용 멘트 연습하기가 취업의 필수조건은 아닙니다. 어느 회사를 가든 취업의 마지막 관문은 ‘면접’이고, 그 면접에서 중요한 것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거기에서 성공해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Q. 한화케미칼 입사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하고싶은 말
김수연 : ‘정량적인 스펙’에 너무 치중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저처럼 ‘창업’까지는 아니더라도 대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합니다. 그리고 꼭 그것이 취업 준비와 직결되지 않아도 좋습니다. 새로운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가르침을 주니깐요. 최근에 한화케미칼은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고, 그러한 회사의 방향과 맞는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도서관에서 문제집만 풀지 마세요! 아시다시피 우리 회사는 적성검사도 폐지했습니다.
홍영포 : 다른 그 무엇보다 마인드컨트롤이 가장 중요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 또한 여러 차례 고배를 마신 끝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습니다. ‘나의 진가를 알아봐 주는 회사가 있겠지’란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취업 준비에 임했고, 취업스터디를 통해 합격에 더 다가갔습니다. 한화케미칼 서류 합격 후 교내에서 서류 합격자끼리 면접 스터디를 구성했는데, 저를 포함해 2명이 지금 이곳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함께 준비하니 혼자서 하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가 있었습니다.
석종훈 : 기본적으로 비상경계 전공자들은 경제신문 등을 통해 기본적인 경제경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내가 지원하는 회사가 어떤 회사인지 파악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우리 회사 같은 화학회사는 문과 계열 전공자들에게는 제품이나 사업구조 등이 생소할 수 밖에 없습니다.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회사에 대한 관심도가 자기소개서 혹은 면접장에서 묻어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에 서류전형을 통과한 지원자들의 정량적인 측면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단순히 ‘뛰어난 사람’이 아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으로서 어필하기 위해 어떻게 할지 고민해보세요!
짧은 글 안에 많은 대화 내용을 담아내려고 하니 구체적인 방안을 많이 열거하지는 못했지만, 이 점심시간의 대화를 통해서 두 가지 키워드를 추려낼 수 있었습니다. ‘긍정’, 그리고 ‘자신감’입니다. 지엽적인 스펙 쌓기에만 골몰하지 마시고, 기본으로 돌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나무만 보다 보면 숲을 보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후배 사원을 기다립니다. 망설이지 말고 한화케미칼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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