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봄맞이 대청소가 시작됐어요. 겨울 동안 제대로 환기도 시키지 못해 먼지와 곰팡이로 얼룩진 집안을 말끔하게 정돈하는 시기인데요. 특히 해가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와 미세먼지 때문에 ‘청소’에 더욱 신경 쓰게 됩니다. 물걸레로 깨끗이 닦는다고 해도 눈에 보이지 않은 세균이 남아 있을까 해서 청소해도 찜찜한 기분이 드는데요. 세균까지 깔끔하게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여기 여러분의 걱정을 확 없애 줄 수 있는 살균소독 청소에 관한 모든 것을 공개하겠습니다.
최근 기상청은 3월에 대형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한반도를 덮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요. 황사에는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중금속과 세균 곰팡이가 많이 포함돼 세균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중국에서 황사가 날아오는 시기에는 평소보다 세균수가 7배 가량 증가하는 것으로 밝힌 바 있는데요. 황사 때 세균 농도가 급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세균의 일부는 식중독이나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합니다.
▲ 유한락스 (출처: 유한크로락스 홈페이지)
집마다 꼭 하나쯤은 구비하고 있는 세제, 바로 ‘락스’죠. 대청소 할 때 락스로 구석구석 닦지 않으면 개운하지 않으신 분들 많으실 거에요. 특히 욕실과 주방 청소할 때 락스는 필수품입니다. 락스가 살균소독의 대명사가 된 것은 바로 락스에 들어가 있는 ‘HYPO(차아염소산소다: Sodium Hypochlorite)’ 때문인데요. 바로 살균, 표백, 소독의 기능을 제공하는 석유화학제품입니다. HYPO는 가성소다, 염소, EDC, VCM, ECH, 염산과 함께 한화케미칼의 CA 산업 중 하나인데요. 한화케미칼은 국내 생산 1위라는 자랑스러운 타이틀을 가지고 있습니다.
▲ HYPO 분자식(좌), 락스 화학식(우)
HYPO를 대표하는 '락스'는 미국의 '클로락스(Clorox)'사가 하이포아염소산나트륨 수용액을 클로락스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던 것을 줄여 ‘락스’라고 판매하던 것에서 유래됐습니다. 산화력이 매우 강해 주로 화장실 청소할 때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살균소독제 하면 ‘락스’를 떠올릴 정도로 염소계 표백제의 아이코닉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락스하면 대표적으로 '욕실 청소'를 떠올리실 텐데요. 살균 청소 외에도 HYPO는 우리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응용이 가능합니다.
1. 세탁조 청소: 세탁기 안은 평소 청소하기 힘들어 청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데요.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환기와 소독이 힘들어 습한 환경이 유지돼 세탁조에는 곰팡이와 각종 세균이 많이 번식하고 있습니다. 세탁조 청소용 전문 제품을 사용해도 상관 없지만, 가격도 비싸 자주 구입하기 힘들다는 있습니다. 락스를 넣고 세탁조 청소 모드로 돌리면 말끔하게 세탁조를 청소하실 수 있습니다.
2. 설거지 헹굼물: 설거지하실 때 마지막 헹굼물을 ‘락스 한 방울’로 하세요. 싱크대 가득 물을 채우고, 몇 방울 정도만 떨어트린 물로 마지막으로 헹궈내면 그 어떤 살균소독기보다 더 확실하게 그릇을 소독해줍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바로 농도에요. 몇 방울 정도만 떨어뜨려 주셔야 한다는 점! 잊지마세요.
3. 과일, 채소 농약 제거: 농도만 잘 지켜서 희석해 사용한다면 과일과 채소의 농약을 제거하는데 ‘락스’만큼 확실한 제품이 없다고 하는데요. 500배 정도 희석된 물에 과일과 채소를 5분 정도만 담가 두었다가 물로 깨끗이 씻어주면 농약과 오염 물질들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고 합니다. 락스가 꺼려지신다면 베이킹 소다를 사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4. 곰팡이 제거: 가끔 베란다 벽이나 거실 벽에 곰팡이가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벽지를 다 뗄 수도 없고 곤란해집니다. 이럴 때 락스를 희석해 분무기에 담아 곰팡이가 있는 부위에 뿌려준 다음, 걸레로 닦아내 주세요. 곰팡이가 언제 있었나 싶을 정도로 말끔해집니다. 습기가 자주 올라온다면 곰팡이가 없어도 정기적으로 뿌려 주시면 곰팡이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5. 개수대 세면대 막힘 뚫기: 욕실 세면대나 주방 개수대가 이물질 때문에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 때 락스를 반 컵 정도 부은 다음 10분 정도 후에 뜨거운 물을 부어주면 막혔던 것이 시원하게 뚫립니다.
6. 신발 냄새 및 무좀균 제거: 발에 땀이 많이 차거나 무좀이 있는 분들은 주목해주세요. 락스를 희석해서 스프레이로 신발 속에 뿌려주면 악취와 세균, 무좀균까지 99% 제거해준답니다. 운동화와 자주 빨 수 없는 구두에 사용하면 더욱 좋습니다.
이 외에도 살균과 소독이 필요한 어떤 곳이라도 뿌리거나 닦아주면 완벽하게 세균과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살균력이 강하기 때문에 양을 잘 조절해서 사용해야 하는데요, 물 10리터 기준으로 욕실과 주방 등을 청소할 때에는 200~300배, 과일 등을 세척할 때에는 500배 정도 희석해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염소 성분은 휘발성이 강해 씻어낸 뒤에는 과일이나 채소에 잔류하지 않아 안심하고 사용하실 수 있어요. 세제를 굳이 종류별로 구입하지 않아도 락스 하나면 봄철 대청소 준비는 끝!
락스가 식품첨가물이라고?
우리가 한 가지 잘 모르고 있으면서도 이해가 안 되는 게 있는데요. 청소할 때 사용하는 ‘락스’가 바로 ‘식품첨가물’로도 분류되어 있다는 사실이에요. 사실 식용이 아니라, 살균 세척용으로 사용하라는 것이랍니다. 과일에는 농약 외에도 외부 오염물질이 많이 붙어 있는데요, 물 10리터에 락스 20ml를 희석해 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물로 깨끗이 헹궈내면 농약 걱정 없이 과일을 드실 수 있습니다. 식품첨가물이라기 보다는 식품세척제 기능으로 보시는 게 더 맞는 것 같아요.
▲ 스프레이 & 세제형 락스 제품
편리성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춰 기존에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던 락스 제품이 지금은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데요. 희석하지 않고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세제타입’의 락스 제품들이에요. 여기에 과일향을 첨가해 락스의 강한 냄새를 중화시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향락스’ 제품도 있습니다. 또한 간편하게 ‘스프레이 타입’으로 원하는 부위에 뿌리기만 하면 세정과 살균을 동시에 해결해주기도 합니다.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이라면 위와 같이 조금 순화된 제품을 사용핫면 좋을 것 같습니다.
최근에는 더욱 간편하게 ‘티슈’ 타입으로도 나와 있는데요. 일명 ‘살균티슈’라고 합니다. 물티슈처럼 간편하게 뽑아 리모컨이나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 컴퓨터 모니터와 키보드, 핸드폰 등 세균이 많이 있을만한 곳에 쓱쓱 닦아주기만 하면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를 모두 한꺼번에 살균할 수 있습니다.
락스는 강알칼리성의 확실한 살균소독 효과만큼이나 사용방법도 정확히 습득하고 있어야 하는데요. 각 용도에 맞게 희석해서 사용하고, 공기가 통하도록 문을 열어놓은 채로 청소를 해야 합니다. 또한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반드시 고무장갑을 착용하고 사용하고, 산성세정제나 합성세제, 산소계 표백제 등과 혼합해서는 사용하면 안됩니다. 이렇게 몇 가지 주의사항만 제대로 인지한다면, 안전하고 편리하게 세균으로부터 무사히 지킬 수 있습니다.
황사와 각종 오염물로 인한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우리를 안전하게 지켜주는 'HYPO'! 눈에 바로 띄지는 않지만 우리 일상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꼭 필요한 석유화학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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