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혹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써 본 적이 없는 분 있으신가요? 아마 없으실 거에요. 평소에 노래를 듣는 취미가 없는 분들이라 하더라도 하다못해 핸드폰을 살 때 동봉되어 오는 번들 이어폰을 써보셨을 겁니다. 이어폰과 헤드폰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거 아시나요? 여러 종류에 음향기기 중 어떤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신 분들을 위해 이어폰과 헤드폰에 대한 간단한 이해와 사용 팁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어폰 알아보기, 이어폰의 종류
▲ 대표적인 오픈형 이어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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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형 / 이어버드형 |
커널형 / 인이어형 |
착용감 |
귀 입구의 크기에 따라 불편할 수 있음 |
다양한 크기의 팁이 있어 귀 크기에 맞게 조절 가능. 귀에 쏙 들어감 |
차음성 |
좋지 못함 |
아주 뛰어남 |
피로감 |
상대적으로 피로감이 낮은 편 |
귀가 완전히 밀폐된 상태에서 고막 가까이에서 소리를 전달하기 때문에 고막의 압박이 심한 편 |
가성비 |
커널형에 비해 가성비가 좋은 편 |
귀에 완전히 들어가므로 크기가 작아지고, 따라서 가성비가 떨어짐 |
위생 |
- |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음 |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구동방식이나 '하우징 방식', '착용 방식' 등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우리한테 익숙한 착용 방식을 기준으로 나누어 설명해볼게요. 표에서 보시다시피 이어폰은 '오픈형'과 '커널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오픈형은 귀 입구에 걸치는 방식인 반면 커널형은 귀에 완전히 집어넣는 방식이에요. 두 방식의 차이점은 이러한 모양에서 기인하는 거예요. 오픈형은 크기가 고정되어 있으니까 착용자에 따라 잘 맞을 수도, 안 맞을 수도 있어요. 커널형은 팁이 다양해서 그런 문제점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오픈형은 이름 그대로 소리가 새어나가기도 하고 외부의 소음이 들리기도 하는 대신 피로감은 낮은 편이고요, 커널형은 거의 완전히 차음 된 상황에서 음원을 들을 수 있는 대신 오래 착용하면 많이 피로해져요. 밀폐된 상황에서 사용하기 때문에 관리에 주의해줘야 해요. 금방 지저분해지고 곰팡이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두 방식의 가성비를 비교해보면, 커널형은 귀에 장치의 대부분을 넣어야 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고, 따라서 음질이 동일한 가격대의 오픈형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에요. 이제 헤드폰으로 넘어가 볼까요?
헤드폰 알아보기, 헤드폰의 종류
▲ 귀 전체를 덮는 오버이어형 헤드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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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이어형 |
오버이어형 |
착용감 |
헤드폰의 이어컵이 지속적으로 귓바퀴를 압박 오래 착용시 귀에 통증이 있음 |
귀 압박 없음 |
차음성 |
밀폐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떨어짐 |
아주 뛰어남 |
피로감 |
동일 가격대의 오버이어에 비해 떨어지는 편 |
가용공간이 넓어서 성능이 좋은 큰 드라이버 사용가능 |
가성비 |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 |
단순하고 기능적인 디자인 |
위생 |
작고 가볍다. 주로 외출용 |
크고 무겁다 주로 음악감상용 |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착용 방식으로 구분해보겠습니다. 헤드폰은 이렇게 '온이어형'과 '오버이어형'으로 나눌 수 있어요. 보시다시피 온이어형은 귀 위에 살포시 얹어놓는 모양이고 오버이어형은 귀를 완전히 감싸는 모양이에요. 이어폰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런 형태로부터 둘의 차이점을 짐작해볼 수 있어요. 굳이 비교하자면 온이어형은 '오픈형'과, 오버이어형은 '커널형'과 비슷한 성격을 가져요. 간단히 요약하면 온이어형은 가성비가 조금 떨어지는 대신 휴대성과 디자인이 우위에 있고, 오버이어형은 그 반대에요.
나에게 알맞는, 음향기기 선택 방법과 사용 Tip
▲ CDP와 오버이어형 헤드폰
이 글에서 이용한 주된 분류 방법인 착용 방식 외에도 다양한 기준이 존재해요. 그러니까 단순하게 이어폰과 헤드폰을 비교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까워요. 그래도 대략적으로나마 비교해본다면 단순히 음질을 따진다면 동일 가격대에서는 헤드폰을, 그중에서도 오버이어 헤드폰을 고르시는 게 좋고, 휴대성과 차음성을 고려한다면 커널형을 고르시는 게 좋아요. 선택의 기준을 오직 음질로만 잡으시는 분들이 계신데, 노래를 집에서만 듣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본인의 필요에 맞는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고르실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기기의 종류와 무관하게 오랫동안 높은 출력에 노출되었을 때 귀에는 부담이 갑니다. 또 지속적으로 귀를 자극하게 되면 해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권장해드리는 방법은 약 30분 정도 노래를 들은 후에는 5분에서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길을 걸을 때 주변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높은 출력으로 노래를 듣게 되면 귀에 부담이 갈 뿐 아니라 주변 상황을 인지 못해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긴 것들이 모여 큰 위험이 될 수도 있답니다. 목적에 맞는 장비 선택과 함께 퀄리티 있는 음악 감상과 함께 귀 건강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