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프로젝트(Rubber Duck Project)'를 아시나요? 러버덕 프로젝트란 세계를 여행하는 거대 고무오리로, 네덜란드 출신 아티스트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의 프로젝트는 모든 이들의 일상에 예기치 못한 즐거움을 가져다 주며 단순한 작품 전시를 넘어서서 치유의 메세지를 전달하는 프로젝트인데요. 홍콩, 타오위안, 북경, 피츠버그, 시드니 등 전세계를 여행한 러버덕이 서울에 나타났습니다!
서울 뿐만 아니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고무오리 한 마리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해 볼까요?
▲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2014 티저 영상(출처 : 러버덕 공식홈페이지)
지난 10월 14일, 석촌호수에 거대한 오리가 나타났다는 소식이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했는데요. 도대체 오리 한 마리가 뭐길래 이렇게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호기심이 발동했어요. 곧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러버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잠실로 떠났답니다.
러버덕은 석촌호수 동호에 위치해 있는데요, 잠실역 2호선 1,2번 출구 또는 잠실역 8호선 10,11번 출구로 나오시면 된답니다. 역에서 나오면 자연스럽게 많은 인파가 향하는 곳이 있어요. 자연스레 따라가다 보면 러버덕을 만나실 수 있어요. :D
석촌호수는 원래 데이트 장소로, 시민들의 산책 코스로 유명한 곳이죠. 원래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인데, 러버덕으로 인해 이곳은 정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답니다.
산책로 곳곳에 러버덕 안내가 붙어있어요. 현수막도 러버덕으로 장식돼 너무나 깜찍해 보인답니다. 러버덕 프로젝트는 2014년 10월 14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 달간 진행됩니다. 보러 가실 분은 늦기 전에 서둘러주세요.
드디어 러버덕 앞에 도착했어요. 구경하기에 앞서 안내문도 빼놓지 말고 읽어봐야 겠죠? 러버덕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작가 소개가 적혀 있어요.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 작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이에요. 러버덕이 작품이라는 걸 미처 몰랐다는 사실 ^^;.
또 많은 분들이 러버덕(Rubber Duck)을 '러버덕(Lover Duck)'으로 오해하는 분들이 계신데요, 고무오리라는 뜻의 '러버덕(Rubber Duck)'이 맞는 표현이랍니다. 전시 시간은 오전10시부터 오후9시까지에요. 낮 시간이 안 되시는 분들께서는 저녁에 야경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분위기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둥~! 정면에서 바라본 러버덕이에요. 크고 거대한 오리가 이렇게 깜찍할 수 있을까요? 러버덕을 처음 만났을때 두번 놀랐는데요. 처음엔 그 크기에 놀라고, 두 번째 그 귀여움에 놀란답니다. 높이 16.5m 무게 1000kg의 거대 오리에서 느껴지는 사랑스러움이라니, 자신의 작품들이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혼돈과 놀라움 웃음을 선사한다는 작가의 말 그대로였네요.
전시 첫 날 고무가 빠져 러버덕이 쓰러지는 가벼운 소동이 있었지만, 제가 방문한 날(행사 4일째)에는 건강한 모습이여서 다행입니다. 사람들의 시선과 카메라를 즐기는 듯한 여유가 느껴지네요! 러버덕아.. 아프지마~!
억새풀 사이로 찍어본 러버덕을 찍어봤어요. 가을을 타는지 왠지 쓸쓸해보이는 모습이네요~. 러버덕이 두 마리라면 덜 외로워 보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무오리인데, 왜 살아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건지... :)
제가 방문한 날에도 러버덕을 보기 위해 많은 관람객들로 붐볐는데요, 모두들 러버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느라 바쁜 모습이었어요. 그래서인지 러버덕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있는 장소에는 특히나 많은 사람들이 몰려 있답니다. 정면을 꼭 찍지 않아도 충분히 러버덕의 매력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멀리 떨어져서 감상하는 것도 러버덕을 제대로 즐기는 하나의 방법이랍니다.
부모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아이들, 연인, 친구, 학교를 마치고 온 학생들, 운동 나오신 어르신 분들 말그대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 자그마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였습니다.
러버덕은 야경 또한 이쁘다고 소문이 자자해서, 저녁까지 열심히 기다렸습니다~. 조명이 비춰 더욱 귀여운 러버덕! 밤의 호수 위에 떠있는 모습 또한 예술이네요. 웅장한 건물들 사이에 떠있는 동화풍 오리라니, 그 언밸런스 함이 매력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는 제게 귀여운 병아리 같은 느낌까지 들기 시작한 러버덕! 하루종일 러버덕을 구경하고, 석촌호수 산책을 하며 제대로 힐링 하고 온 느낌이네요~
러버덕이 있는곳 바로 앞에 있는 러버덕 팝업 스토어가 자리잡고 있어요. 러버덕 관련 상품을 사기 위해 입구에서부터 줄이 길게 서 있어요. 제일 인기 상품이자 메인 상품은 바로 '미니 러버덕 인형'이에요. 서울 에디션(왼쪽)과 아티스트 에디션(오른쪽)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가격은 각각 16,000원 / 24,000원 이에요.
귀엽고 활용도도 높아보였던 러버덕 아트 엽서에요. 가격은 1,500원 입니다. 이 외에도 귀여운 러버덕 액자(12,000원), 러버덕 물놀이 상품과, 뱃지 등을 만나볼 수 있답니다. 상품 판매로 얻어진 수익은 모두 사회공헌활동에 쓰여진다고 하니, 착한 일에도 앞장 서고 있네요.
러버덕 프로젝트는 2007년 프랑스 생라자르를 시작으로, "Spereading joy around the world"(즐거움을 전세계에 퍼뜨리자) 라는 제목으로 투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는데요. 세계 각지를 여행하며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 왔습니다. 저희도 세계 속의 러버덕을 만나 볼까요?
▲ 중국 베이징 러버덕(출처: http://www.florentijnhofman.nl)
첫 번째 사진은 중국의 북경(베이징)입니다. 북경오리로 유명한 곳에 거대오리라니 재미있는 것 같아요. 러버덕 뒤로 보이는 다리 위에 사람들이 깨알처럼 서 있는 모습 보이시나요? 정말 많은 중국 관광객들로 발디딜 틈 하나 없었다고 하죠? 바로 지난 25일에 중국 상하이에도 러버덕이 등장해 하루에만 7만 명이 모였다고 해요.
▲ 홍콩 러버덕 프로젝트 in 하버시티(출처: http://www.florentijnhofman.nl)
다음은 홍콩입니다. 커다란 빌딩들을 오히려 압도하는 러버덕의 모습이에요. 이 고무오리를 보기 위해 러버덕 홍콩에는 800만명의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네요.
▲ 타이완 러버덕 in 가이슝(출처: http://www.florentijnhofman.nl)
타이완의 가오슝이에요. 가오슝은 타이완의 남서부에 있는 항구도시인데요. 거대 오리를 보기 위해 5일 동안 약 50만 명이 모였다고 해요. 이곳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 인상적이네요~
▲ 일본 오사카 러버덕 in 나카노시마(출처: http://www.florentijnhofman.nl)
일본 오사카 속의 러버덕! 마치 동화속 세계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드는 환상적인 모습이에요. 후쿠시마 항을 무대로 아름다운 분수와 빛과 어우러져서 환상적인 쇼를 선보였다고 하는데요. 직접 보지 못해서 아쉬울 뿐이에요.
▲ 미국 피츠버그 러버덕(출처: http://www.florentijnhofman.nl)
다음은 미국 피츠버그에요. 피츠버그에서는 20일 동안 전시했는데요, 총 100만 명의 인파가 러버덕과 함께 했다고 해요. 러버덕은 세계 어디서고 사랑을 듬뿍 받고 있네요.
▲ 오스트레일리아 시드니 러버덕 in 달링하버(출처: http://www.florentijnhofman.nl)
마지막 소개하는 곳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입니다. 16m 높이의 거대한 고무오리가 달링하버에 떠 있었는데요. 하버시티 갤러리에서는 '고무 오리-러버덕'을 주제로 그동안 러버덕의 발길이 닿았던 각 도시와 항구 사진을 전시하는 사진전이 함께 열리기도 했답니다. 이외에도 뉴질랜드 브라질 프랑스 벨기에 등 총 14개 국을 돌며 사랑과 평화의 메세지를 전해왔습니다.
이렇게 러버덕이 세계를 여행하게 된 것은 1992년 홍콩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던 화물선 하나가 북태평양에서 폭풍우를 만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 화물선에는 고무오리 인형인 러버덕이 가득 실려있었는데요. 이때 떨어뜨린 컨테이너 박스에서 러버덕 수만개가 바다를 표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 러버덕들은 세계 곳곳의 해변에서 발견되었고, 이게 유래가 되어 네덜란드 예술가인 플로렌타인 호프만에 의해 재창조 된 것이죠.
▲ 석촌호수 러버덕 보러가는 길(출처 : 러버덕 공식홈페이지)
석촌호수를 방문한 귀여운 거대오리 러버덕은, 2014년 11월 14일까지 만나볼 수 있으니 보러 가실 분은 서둘러 주세요. 위의 약도를 참고하셔서 석촌호수로 러버덕을 만나러 오시면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