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높은 하늘과 쌀쌀해진 날씨를 보니 이제 정말 가을 같네요. 지난 9월 그리고 이번 10월은 유독 연휴도 많아진 것 같지만, 마음의 여유가 도무지 안 생기는 분들이 있을 것 같아요. 올해 하반기에 꼭 취직하고 싶은 분들의 심정은 연휴가 많아도 달라지지 않아요. 작년 이맘때 저도 여러 회사에 지원서를 내고, 인적성 시험을 치고, 면접을 보느라 바빴던 기억이 나네요. 그게 벌써 1년 전이라니…
그런 의미에서 올해 1월에 입사한 한화케미칼 신입사원들의 취업 성공담을 들려드릴까 해요. 그때 당시에는 영업 및 경영관리로 배치되는 인문, 생산지원 및 생산관리로 배치되는 엔지니어, 연구직으로 배치되는 R&D, 다양한 직무로 배치되는 글로벌 이렇게 총 4개의 분야로 신입사원을 모집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인문 및 글로벌 직군으로 입사한 몇몇 사원들의 인터뷰를 진행하겠습니다. 여유가 된다면 다음 글에서 엔지니어와 R&D 직군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신입사원 교육 시간
Q. 취업난으로 많은 청년들이 힘들어하고 있는데, 입사준비는 어떻게 하셨나요?
글로벌 남자1호 : 자기소개서를 처음 작성할 때 저는 편안하게 그 누군가에게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업이 목표가 아니라 저란 사람을 솔직히 보여주는 그런 자기소개서 말입니다. 저의 자기소개서를 읽는 누군가의 머릿속에 저란 사람을 각인시키면서도 저의 꿈과 목표를 명확히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거짓과 과장은 일절 넣지 않도록 유의하였습니다. 2004년 이후 미국에서의 이민생활과 학업, 그리고 가족사업 운영경험 등을 토대로 저만의 이야기를 전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인문 여자1호 : 우선, 학점이나 영어성적은 입사지원 당시에 바꿀 수 없었으니 다른 것에 주력하려 했어요. 대학생활을 돌이켜보니, 전공공부 말고도 제가 한 활동들이 여러 개 있더라고요. 그것들을 연표식으로 정리했어요. 2학년 2학기에는 NGO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3학년 1학기에는 번역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식으로요. 싸이월드나 페이스북 같은 개인 SNS에 포스팅했던 것들을 참고해 생각해 보니, 저도 기억하지 못하는 많은 활동들이 있더라고요. 그것들을 기반으로,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했어요. 제가 작성한 연표를 두고, 적응력을 나타내는 문항이라면, "내가 가장 낯선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는 언제였을까?"를 떠올리며 어학연수 시절을 선택하는 식이었죠.
인문 남자1호 : “합격 자소서 샘플을 읽지 마라!” 많은 취업준비생이 합격 자소서들을 구하여 읽고 참고하여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저는 합격 자소서 샘플들을 읽지 않았습니다. 저만의 스타일로 정말 자유로운 형식으로 자소서들을 작성하여, 저의 진심이 드러날 수 있게 작성했습니다. 인터뷰 형식, 자전 형식 등 다양하고 다소 특이한 양식으로도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저를 어필하는 연습을 시도했습니다.
“많이 하면 할수록 좋다!” 취업스터디는 취업을 위해서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혼자서 취업 준비를 하면 나태해질 수 있고, 정보가 많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스터디를 많이 하면 할수록,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타인에게 자극을 받으므로써 자신이 취업준비를 왜 해야 하고,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인식할 수 있습니다. 물론, 너무 많은 취업스터디로 자신이 혼자 공부하는 시간이 부족해서는 안 됩니다.
▲ 한화빌딩에서 바라본 서울
Q. 한화케미칼을 지원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인문 남자1호 : “Doing First.” 저의 좌우명입니다. 말이나 생각보다는 ‘행동’을 먼저 하며 살아가는 것이 제 인생의 모토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통해 도약하는 것이야말로 제게 가장 큰 기쁨이었습니다. 이러한 도전 정신은 한화 그룹의 핵심가치 중 하나인 ‘도전’과 일치했습니다. 미국발 셰일가스 발견을 통해 전 세계 에너지 산업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한화케미칼은 끝없는 변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 정신이 제가 한화그룹의 중심인 한화케미칼에 지원하게 된 이유입니다.
인문 남자2호 :한화케미칼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일단 제가 KBO 한화이글스팀의 팬인 이유와 일맥상통합니다. 한화이글스는 최근 들어 최하위를(ㅠㅠ) 연거푸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믿음’의 야구를 통해 선수들의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야구팀의 성적이 부진에도 선수들의 연봉을 깎기보다는 사기를 북돋기 위해 연봉을 오히려 높여 주었기 때문에 앞으로 그 보답이 선수들의 땀으로 되돌아 올 것입니다. 이처럼 한화는 자신의 구성원들을 가족같이 대하며 믿음으로 그 사람의 능력을 극대화해주는 장점을 가진 기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한화케미칼 2013년 하반기 공채 1차 면접 현장
Q. 서류발표가 나면, 합격자들은 면접 준비를 하며 긴장되는 시간을 보낼 텐데요. 각자가 경험한 한화케미칼의 면접에 관해 이야기 해주세요. 인상깊었던 질문이나, 본인만의 팁이 있나요? ^^
글로벌 남자2호 : 지원자들간의 '케미'가 생각 밖으로 중요한 걸 느꼈습니다. 면접 기다리면서 서로 긴장을 풀어주려 노력했고 면접실에 들어가서 인사를 할 때는 “글로벌 한화, 책임지겠습니다” 라는 구호를 맞췄거든요. 큰 목소리로 외치고 들어가니 긴장도 풀렸고 면접관님들도 웃음을 터뜨리셔서 긴장 안 하고 면접 잘 봤습니다. 아무래도 글로벌 전형이다 보니 영어 실력을 가늠한다기 보다는 영어로 전공관련 질문이 들어왔었는데요. 학창시절에 필기해 놓은 전공 노트를 보고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문 여자1호 : 글쎄요, 저는 모르면 모른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오히려 도움됐어요. 제 경우 경제 분야의 상식에 취약했는데, 비슷한 문제를 물어보시길래, 그 이슈에 대해서는 제가 이 정도 알고 있는데, 더 자세히는 알지 못한다고 솔직히 말씀드렸어요. 그랬더니 다른 분야로 바꾸어서 질문을 해주시더라고요. 물론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모릅니다.” 라고 하는 건 무리겠지만, 본인이 적절한 반응과 제안을 하는 것도 면접 분위기를 부드럽게 이끌어나가는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제가 다녀본 면접장 중에서는 한화케미칼의 분위기가 가장 좋았어요. 사실 저는 실제 회사의 분위기가 면접장 분위기의 반의반만 되어도 정말 좋은 회사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다녀보니 정말 분위기가 좋더군요!!) 질문 자체는 굉장히 날카롭고 핵심을 꿰뚫는 질문이지만, 분위기는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긴장이 될 때는, 심호흡을 하고, 입 안에 바람을 넣어 입 주위 근육을 풀어줬어요. 누군가 말해준 방법인데, 목소리나 입가가 떨리는 여자분들에게 특히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글로벌 남자3호 : 생각나는 면접 질문으로는 1차 면접 때 받았던, 연봉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임원분들의 “연봉 얼마 받고 싶어요”라는 말에, “삼천구백 육십 삼만 오천 원”이라는 세부적인 숫자를 얘기하였습니다. 임원분들 세 분은 웃으시면서 “왜?”냐고 물으셨고, 저는 “이틀 전에 면접을 보기 위해 미국에서 비행기 타고 날라온 비행기 값을 포함해서 받고 싶습니다”라고 대답을 하였고 임원분들은 크게 웃기도 하셨습니다. 나름의 재치로 생각해주시지 않았을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 듭니다.
글로벌 남자1호 : 마지막에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 하시길래 조금 당돌할 수도 있는 질문을 던져봤습니다. 제가 “혹시 자제 분이 계시다면 향 후 구직 시 한화케미칼을 적극 추천하실 것이냐”고 여쭈었는데 “그렇다”라고 대답해주셔서 더욱 더 회사에 대해 확신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제 상사들이 자사에 애사심이 충분하고 확신이 있다면 저 또한 제 젊음을 바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한화이글스 야구 경기 단체관람 현장
Q. 힘든 과정을 통해 입사를 하게 되었는데, 입사 후 지난 9개월동안 직접 경험한 한화케미칼은 어땠나요?
글로벌 남자1호 : 입사 후 경험한 한화케미칼은 회사이면서도 가족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치레가 아니라 진심으로 서로를 생각해주고 걱정해주며 서로 간의 대소사를 챙겨주는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인턴을 해봤는데 이러한 가족 같은 분위기는 한화케미칼이 가진 독특한 색깔이라 생각합니다.
- 입사해 보니 석유화학회사가 갖는 일반적인 선입견과 한화케미칼은 많이 다르다는 생각이 들어요. 우선 저희 기수의 경우 여자 대 남자의 비율이 1:2로, 다른 석유화학회사나 제조업 회사보다 여자 비율이 더 높아요. 우락부락한 남자들이 있을 거라는(!) 편견과는 다르죠.
인문 여자1호 : 그리고 딱딱한 정장만 입을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임직원 분들의 패션 센스가 정말 좋으세요. 더군다나 목요일, 금요일은 캐주얼 데이라, 일주일 중 절반은 더 편한 복장으로 다닐 수 있죠. 이런 편하고 자유로운 분위기는 다른 방침으로도 많이 이어져요. 장점에 대해 이야기하자니 말이 길어지는데, 하나만 더 말하자면, 2주간 집중적으로 휴가를 쓸 수 있는 refresh 휴가도 정말 평소에 의욕을 고취해 주는 좋은 제도에요.
인문 남자2호 : 현직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회사라는 점입니다. 다른 회사 면접도 많이 가봤지만, 자신의 회사가 좋다고 자신있게 말했던 회사는 한화케미칼 밖에 없습니다. (정말로요!) 그만큼 가족 같은 분위기와 더불어 복리후생에 대한 만족도가 좋습니다. 명심하시길!
▲ 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동기들의 모습
Q. 입사하길 원하는 후배에게 한마디
글로벌 남자1호 : 입사하길 원하신다면 먼저 자신에게 솔직해지시길 바랍니다. 많은 지원자들이 인터넷이라던가 취업 스터디 등의 모임에서 외워 온듯한 대답들을 준비해온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비슷비슷한 내용의 답변들은 지원자인 제가 봐도 정말 안타깝기까지 했습니다.
인문 여자2호 : 한화케미칼이 사람들에게 아직 잘 알려 지지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제가 느낀 한화케미칼은 열린 기회가 열려있는 곳입니다. 기회가 많다는 것은 많은 일이 기다리고 있다는 게 될 수도 있지만, 자신이 성장하고 회사가 성장하는 것을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이라면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이 글이 도움이 되어 더 많은 분들을 한화케미칼에서 만나뵐 수 있기를 바랍니다 :>
글로벌 남자2호 : 입사 준비를 할 때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한지는 잘 알고 있어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줄어드는 자신감에 걱정도 많이 될 겁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지금은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순간입니다. 내 인생의 드라마가 여기서 시작된다고 생각하면 저처럼 면접실에 들어갈 때마다 불안보다는 설렘을 안고 들어갈 수 있을 거에요. 꿈을 위해 도전하세요. 우리 모두 파이팅입니다!
인문 남자2호 : 좋은 회사와 좋은 직장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회사 외부 사람과 회사 내부 사람들의 입장은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떤 회사를 선택하든지 간에 무조건 그 회사에 다니고 있는 현직자들을 한번 만나보기 바랍니다. 한화케미칼 현직자분들을 만나보면 얼마나 만족하고 다니는지 아실 수 있을 겁니다. 한화케미칼이 아니더라도 꼭 현직자분들과 그 회사에 관해서 이야기를 나누어 보세요. 그럼 자신에게 더 적합한 회사를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풋풋한 신입사원들의 생생한 취업 후기, 잘 읽으셨나요? 과연 나를 원하는 회사가 있을지, 이 사회에 내가 발붙일 책상이 있는 건지, 불안함이 많을 것으로 생각해요. 하지만 취업이라는 목표를 향해가는 달리기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취업 준비과정에서 얻게 되는 것들에도 귀 기울일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실제로 취업 과정에서 저 스스로에 대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거든요. 전형을 통과하지 못하더라도, 왜 탈락했는지를 분석해보면 분명히 얻는 것이 있어요. 그렇게 조금씩 걷다 보면 분명, 본인 이름의 명함을 받게 될 거에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