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주차장 길에서 당인리 발전소 방향으로 제일 아래쪽에 늘푸른여성지원센터 옆에 눈에 띄는 카페가 하나 있습니다. 십대여성자립실험실 조잘조잘 DIY 분식집 이름부터 특이합니다.
후식으로 먹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유명한 모양입니다.
반 지하를 아담하게 꾸며놓은 곳이네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공정무역이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옵니다.
이름도 예사롭지 않은데 좋은 일까지 하는 곳이로군요.
공정무역 커피(Fair Trade Coffee)란?
제 3세계의 가난한 소규모 커피재배 농가에서 수확한
커피 생두를 공정한 가격에 직매입하여 생산한 커피제품을 말합니다.
이러한 커피를 소비함으로써 커피재배 농가는 스스로 경제적 자립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들어와 보니 그냥 분식집이 아니라 커피와 밥을 같이 파는 곳입니다.
커피는 앞쪽에서 밥은 안쪽에서 나오는군요.
얼핏 보기에는 교실 같은 느낌도 들구요. 작지만 깔끔하고 아담하게 꾸며져 있습니다.
나무로 되어있어서 느낌이 따뜻하고 좋습니다.
나무로 된 장이 너무 예뻐요. 문을 열면 나니아 세계로 연결될 것 같은 느낌 ^^
(지금 시간은 11시 30분)
마침 옆에서 도와주시는 매니저님이 계셔서 궁금한 것들을 여쭤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은 어떤 곳인가요?
매니저: 일하고 싶은 10대 여성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여자들은 일을 하고 싶어도 쉽지가 않거든요. 특히 10대들은 더 그렇겠죠.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여성들이 직접 운영을 합니다.
그러면 직접 다 만드나요?
매니저: 그럼요. 커피도 바리스타 교육을 받구요, 음식의 경우도 옆에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지만 이제 1년이 넘어서 제법 잘한답니다.
작년에 생긴 곳이로군요.
매니저: 네 작년 9월부터 친구들과 두 달을 고생해서 2010년 11월 1일 오픈했습니다.
제일 궁금한건데요, 가게 이름은 누가 지었나요?
매니저: 친구들이 정했어요. 조잘조잘이 10대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이름 같아서 그것으로 정했지요. 거의 대부분을 친구들이 직접 결정하고 운영합니다.
입구에 보니까 무슨 강좌도 하시는 것 같던데요?
매니저: 아 네, 이곳은 단순히 장사만 하는 곳은 아니구요 공부도 합니다. 학교 끝나고 와서 일을 하는 친구들도 있구요.
어떤 공부를 하나요?
매니저: 인문학 공부를 합니다. 주로 철학 공부를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외부 전문가를 연결해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있지요.
얘기를 듣고 보니 친구들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는 10대 시절을 정말 철없이 보냈던 것 같은데 이렇게 일찍 스스로의 방향을 정하고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어라 이름이 특이하네~’하고 들어온 제가 살짝 부끄러웠습니다.
(지금 시간은 12시 ^^)
너무 자상하게 설명해주셔서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덧 점심시간이네요.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하다는 삼색 주먹밥을 시키려고 하는데…
메뉴판의 추억의 도시락이 눈에 들어옵니다.
고민하다가 결국 두 개 다 시켰습니다. ^^
이렇게 예쁜 주먹밥 보신적 있나요?
단무지, 우엉, 맛살+날치알 이렇게 세 종류가 한 세트 인데요,
가격은 정말 착한 단돈 2500원~
가격은 정말 착한 단돈 2500원~
그것도 홍대에서 즐길 수 있는 믿을 수 없는 가격이네요.
단무지 주먹밥이 웃고 있는 것 같네요. ㅎㅎ
요녀석이 추억의 도시락입니다. 뚜껑을 열어보겠습니다. 기대기대~
계란프라이에 전통(?)소시지 완전 마음 속에 그리던 바로 그 도시락이었습니다.
주먹밥을 먹은 다음인데도 침이 꼴딱 넘어갑니다.
비벼 놓으니 더 먹음직스럽습니다.
어때요? 먹고 싶으시죠? 부러우면 와서 드시면 됩니다. ^^
그리고 이 곳의 음식 맛은 이 사진으로 대신하도록 하겠습니다. ^^
맛있다는 말씀을 따로 안 드려도 되겠죠?
이제 밥도 먹었으니 공정무역 커피를 한 잔 해야겠네요.
커피도 마시고 좋은 일도 하고 뿌듯합니다.
비 온 후에 기온이 떨어져서 약간 쌀쌀한 기운이 감도는데요,
커피 한 잔 하시면서 나는 10대 시절 무슨 생각을 했을까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커피 한 잔 하시면서 나는 10대 시절 무슨 생각을 했을까 되돌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조잘조잘 연락처 ☎ 02-323-3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