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식으로 커피 대신 아이스크림과 팥빙수를 찾는 걸 보니, 이제 정말 여름인 것 같아요. 특히 요즘 다양한 재료와 모양을 한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요, 웰빙과 예쁜 모양을 내세운 아이스크림도 좋지만 어마무시하게 비싼 가격 때문에 자주 먹지 못해 아쉬운데요.
가만히 있기만 해도 땀이 흐르는 더운 여름, 맛있고 건강한 아이스크림을 매일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겠죠? 그래서 오늘은 아주 간단한 재료로 쉽게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할게요.
재료: 얼음, 우유, 굵은 소금
엥?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데 이것만 필요하다고? 재료가 너무 소박하다고 해서 믿지 못하시는 분들이 계실텐데요... 이 정도만 있어도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만들 수 있답니다. 누구나 집에서 따라하실 수 있을 거에요.
1 큰 볼에 얼음을 가득 넣어주신 후 위에 굵은 소금을 팍팍 뿌려주세요!
2 얼음과 굵은 소금을 뿌린 큰 볼 위에 더 작은 볼을 얹고 우유를 부어주세요. 우유로만 아이스크림을 만들면 너무 싱거울 것 같아서 저는 설탕을 한 숟가락 넣었어요. 취향에 맞게 설탕은 더 넣으셔도 되고 안 넣으셔도 된답니다. 근데 설탕 한 숟가락으로는 아무 맛도 나지 않았어요. 취향에 따라 단맛을 첨가해 주세요.
+ Tip.
우유는 진짜 조금만 넣으세요! 지금 보여드리는 사진보다 훨씬 적게 넣으시길 만든 사람으로서 권장합니다. 우유가 많을수록 아이스크림으로 만들어지는데 시간이 엄청나게 오래 걸린답니다. 처음에 볼 바닥이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소량만 넣고 얼기 시작하면 뒤적뒤적 해주면서 그때 조금씩 우유를 더 넣어주시면 좀 더 빠르게 되는 것 같아요.
3 거품기를 이용하여 저어주세요. 거품기로 꼭 안 하셔도 되고 그냥 주걱으로 저으셔도 무방해요. 빠르게 저을 필요도 없고 계속 저을 필요도 없어요. 처음에는 바로 얼지 않기 때문에 5분 정도 기다리시다 저어주다 보면 어느 순간 알맹이가 만들어지기 시작해요. 서걱서걱하는 소리와 함께! 이때부터는 아이스크림 되는 속도가 빠르게 진행돼요.
우유를 많이 넣으시면 이렇게 알맹이가 만들어지기까지 매우 오래 걸리니 위에서 말했듯이 정말 소량씩 넣어 주세요.
뭔가 순두부같이 몽글몽글 뭉쳐졌어요. 정말 신기하죠? 점점 아이스크림의 형태를 갖춰 가기 시작했어요.
4 드디어 완성! 차이가 보이시나요~? 녹은 것처럼 물기가 많던 우유가 어느 순간 정말 아이스크림처럼 되었어요. 만드는데 집이 너무 더워서 저으면서도 처음에는 ‘이게 진짜 되는 거 맞나, 그냥 냉동실에 얼려야 되는거 아닌가’ 의심도 했었는데 정말 되더라고요. 너무 신기하고 부드러운 아이스크림 여러분도 한번 만들어 보세요.
그냥 먹어도 순한 우유 맛의 시원한 아이스크림, 좀 더 맛있게 먹을 순 없을까요? 그래서 제가 더 달콤한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오레오 과자를 크림은 발라내고 봉지에 넣어주세요. 봉지에 공기를 빼고 살짝 묶어서 발로 밟아주면 쉽게 오레오 가루를 만들 수 있어요. 손으로 부숴도 되는데 발로 밟으면 3초면 끝!
2 열심히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을 먹을 컵에 담아주세요.
3 오레오 가루를 솔솔 뿌려주세요.
4 완성된 오레오 아이스크림이에요. 오레오 과자에 손수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을 올려 한입 베어먹으면 더위가 싹 사라진답니다!!!
기호에 따라서 과자 대신 과일과 함께 먹어도 과일 빙수 같은 맛을 느낄 수 있어요. 저는 냉동해 둔 딸기가 있어서 딸기를 올려서 먹어보았어요!
이번 여름방학에 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날은 취향에 맞는 토핑과 함께 우유 아이스크림을 즐겨 보는 건 어떨까요~. 우유로만 만들어서 건강에도 훨씬 좋고 맛있는 토핑을 듬뿍 넣어서 먹을 수도 있어서 훨씬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선풍기 앞에 앉아서 TV를 켜놓으면 정말 상상만 해도 기분 좋지 않나요? 여러분들도 이번 여름방학 무더위는 손수 만든 우유 아이스크림과 함께 견뎌내 보길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