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발전사 21세기, 미래를 여는 도약 시기인 2000년대 두번째 이야기, 한화케미칼 발전사 4편입니다. 4편의 내용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의 한화케미칼 이야기를 다룰려고 합니다. 한화케미칼 발전사 이야기를 기획할 때에는 2000년대를 전반, 후반부로 나누려고 했었는데요. 각 사건을 자세히 다루기 위해 4편에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보았습니다.
먼저 2009년 4월, 한화석유화학(한화케미칼)은 태국에 ASR 공장을 준공합니다. 이는 한화케미칼의 중장기 비전인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의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전략의 일환이었어요. ASR 공장은 알칼리 수용성 수지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방콕 인근 방프리 국가산업공단에 위치하며 2009년 7월부터 산업생산을 시작해 생산규모는 1만5000t으로 동남아시아 최대랍니다.
ASR 수지는 수성잉크와 수성페인트 등의 주원료로 유성제품보다 친환경 제품이라는 점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어요. 특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SR 수지 시장은 매년 7∼10%씩 성장하고 있고, 또한 태국의 원가 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화케미칼은 태국을 ASR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 아래 2차 증설을 시작한 상태입니다.
2009년 7월, 한화석유화학(한화케미칼)은 사우디 석유화학회사인 시프켐과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합작사 IPC를 설립해 사우디에 진출합니다. 2014년 1분기부터 연간 20만 톤 규모의 에탄 가스 기반의 석유화학 제품인 폴리에틸렌 제품을 상업 생산할 예정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시프켐과 합작으로 현지 주바일 유화단지에 최근 완공한 EVA 공장도 이번 6월 중으로 가동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EVA는 투명·접착·유연성이 우수해 신발 밑창, 코팅용, 전선용, 핫멜트(접착제), 태양 전지용 시트 등에 사용된답니다. 기존 울산공장 외에 연 15만t의 EVA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하면 연간 3500억 원의 추가 매출 수준인 연간 31만t의 생산 규모로 듀폰에 이어 세계 2위 업체로 올라서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2010년 3월, 한화석유화학은 한화케미칼㈜로 사명을 변경합니다. 한화케미칼(Hanwha Chemical Corporation)은 ‘글로벌 케미칼 리더 2015’ 전략 아래 글로벌 사업과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사명입니다.
사명 변경 당시 홍기준 대표이사 사장은 “한화케미칼이라는 새로운 사명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으며 유화 중심에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임을 밝혔습니다.
이런 전략의 하나로 한화케미칼은 2011년 2월부터 중국 닝보에서 연산 32만 톤 규모의 폴리염화비닐(PVC)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어요. 또한, 올해 6월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산 20만 톤 규모의 합작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플랜트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이밖에 태양광, 바이오 의약품 사업 등도 추진 중입니다.
2010년 8월, 한화케미칼은 세계 4위의 중국 태양광 업체인 솔라펀 파워홀딩스(현 한화솔라원)을 인수합니다. 솔라펀 파워홀딩스는 폴리실리콘을 제외한 태양광 밸류체인 전 영역에서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화는 이의 지분 49.9%를 인수해 최대 지주가 됩니다.
한화는 태양전지와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며 솔라펀 파워홀딩스를 사업 거점으로 삼아 전 세계 태양광 사업에 본격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는 김승연 회장이 “미래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태양광·자동차 부품소재 사업 등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신성장동력 확보와 글로벌 경영을 가속하는 기점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010년 10월 한화케미칼은 중국 닝보 PVC 공장을 준공합니다. 닝보는 항저우와 인접하며 부두 화물취급능력 중국 2위, 세계 4위로 전하이·다우케미칼·BP 등 글로벌 화학 기업이 밀집해 있는 도시랍니다. 한화케미칼은 2009년부터 3억 6000만달러를 투자해 닝보 PVC 공장을 건설했으며 2011년 2월 초부터 공식적으로 상업생산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중국 닝보 PVC 공장은 한화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 역할을 하며 30만t의 생산규모가 기대되었습니다.
한화케미칼 닝보 공장은 수익이 높은 에틸렌 기반으로 PVC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생산 안정화에 어려움을 겪으며 경쟁업체 대비 낮은 가격으로 판매해야 했다는 점, 그리고 중국 내 시장 상황도 악재에 인한 수요 부족으로 PVC 내수 가격 하락에 인해 수익이 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013년 하반기부터 생산 안정화와 원가절감, 그리고 중국 내 시장상황 변화 등 대내외 환경이 긍정적으로 바뀌며 상황이 반전되고 있습니다.
이번 4편에서는 한화케미칼의 2009년부터 2010년까지의 발전사를 다뤄보았는데요. 4편에서도 한화케미칼은 전반적으로 ‘미래를 여는 도약’이라는 말과 같이 여러 분야에 활발히 진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지금 당장은 그 수익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지라도 미래지향적인 사업과 투자를 하고 점점 결실을 맺는 과정. 세계화 시대에서 세계 많은 곳으로 투자하며 뻗어 나가는 한화케미칼입니다. 다음 5편은 마지막 편으로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입니다. 기대해 주세요!
▶한화케미칼 이야기 2. 1990년대의 한화케미칼 http://www.chemidream.com/796
▶한화케미칼 이야기 3. 2000년대의 한화케미칼(1) http://www.chemidream.com/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