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때 아닌 홍역주의보가 내렸는데요. 모두 건강하신가요? 평소 꾸준한 운동과 영양가 있는 음식으로 면역체계가 튼튼한 분들이라면 걱정 없을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하지만 시험과 레포트, 취업준비 때문에 바쁜 대학생활을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건강을 위한 기본적인 수칙들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죠. 그래서 제 주변에는 영양제와 보조식품으로 건강을 챙기는 사람들이 참 많답니다.
여러분, 건강을 위해서 챙겨먹는 비타민, 오메가3, 칼슘제, 홍삼정 등등 건강보조식품에도 한화케미칼의 화학이야기가 숨겨져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무슨 얘기냐고요? 지금부터 우리의 건강까지 책임지고 있는 한화케미칼의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에 대해 소개드릴께요.
▲ LDPE 로고(출처: http://en.wikipedia.org/wiki/)
이번 편 제목이 ‘우리 건강과 함께하는 LDPE’인데요. 이번에는 건강식품을 담고 있는 플라스틱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건강식품을 담는데 쓰이는 하얀색 혹은 투명색의 플라스틱통은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라는 재료로 만들어진답니다.
LDPE는 1933년 영국의 ICI사가 최초로 발견하여 1930년대 말이 돼서야 비로소 공업적으로 생산을 이룬 석유화학제품인데요. LDPE는 밀도가 낮아 분자구조가 가장 간단한 수지 중의 하나로 내충격성, 내저온취화성, 유연성, 가공성, 필름의 투명성, 내화학성, 내수성, 전기절연성 등의 특성이 있어 활용범위가 높은 플라스틱이랍니다.
LDPE는 일반적으로 일상생활에서 필름, 압출코팅, 사출성형, 전선, 케이블, 중공성형, 발포, 파이프 등에 사용됩니다. 우리 주변에서는 보조식품 케이스 재료로 사용되는 것을 쉽게 확인 가능한데, LDPE는 특히 의료분야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그래서 우리 건강과 항상 가까이 있어왔답니다. 그럼 LDPE가 의료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알아볼까요?
의료용으로 사용되는 특수 LDPE는 일반 플라스틱에 비해 밀도가 높으며 '성형-병입-밀봉' 과정에 포함돼 있는 살균공정에서 더 높은 온도에 견딜 수 있는 특징이 있답니다. 그래서 의료 일회용품이나 의약품의 포장재로 사랑받고 있지요. 포장재로 사용되는 LDPE 필름은 광학적 특성, 유연성, 내약품성이 좋고, 표면 처리된 필름은 인쇄도 잘돼서 의료용으로 딱이죠.
의료용 포장재는 LDPE 성형 방법 중 ‘압출코팅’이라는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요. 압출코팅방식은 다른 두 물질을 결합시켜 양자의 성질을 서로 보완하고 최적의 상태로 만들기 위한 방법입니다. LDPE의 경우 피복성이 우수하고 피복 재료로서의 열봉합성, 내약품성, 내습성, 무미, 무취 등의 양호한 물성이 있답니다. 그래서 중공성형으로 통해 만들어진 튜브형태의 플라스틱 스퀴즈 바틀(squeeze bottle)은 연고나 의료약품 포장으로 자주 사용되지요.
앞서 LDPE가 ‘내약품성’이 우수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내약품성이란, 약품에 대한 재료의 저항성을 뜻합니다. 일반적으로 PE(폴리에틸렌)는 유기 용제나 다른 여러 가지 화학 물질에 대해 우수한 저항성을 가지며, 상온에서 PE를 녹일 수 있는 용제는 알려진 것이 없는데요.
그래서 PE 종류 중 성형이 가장 쉽고 유연한 LDPE는 화학약품에 직접 접촉하는 부위가 손상되거나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보호복이나 위생장갑, 수술용 장갑 등에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어요.
화학성분에 강하며, 무색무취로 화학안정성도 높은 물질 중 유연해서 어떤 모양이든지 성형이 가능한 플라스틱은 LDPE뿐인데요. 이런 면에서 볼 때, LDPE(Low Density Polyethylene: 저밀도 폴리에틸렌)은 화학과 가장 가까운 장소인 병원에서 없어서는 안 돼는 석유화학물질이랍니다.
LDPE가 없다면 병원균의 확산을 막거나 병원균 감염을 예방하기 어려웠을 거예요. 또한 각종 보조제와 의약품을 담을 수 있는 패키지가 없다고 생각해 보세요. 대체제로 유리병이 있기는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리병 패키지는 무겁고 제조와 보관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의약품 보급이 어려워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화케미칼이 생산한 LDPE는 가공성이 좋고 부드러우면서도 내충격 강도가 탁월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한화케미칼은 1973년 국내 최초로 LDPE를 생산한 이래 우리 일상 속 화학제품을 책임지고 있는데요. 차별화된 품질과 안정적인 공급능력을 바탕으로 플라스틱 산업 발달에 기여해오고 있습니다.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알게 모르게 우리의 건강에 한화케미칼의 LDPE가 보탬이 되고 있네요. 지금 제 옆에도 건강을 위해 챙겨놓은 비타민제와 피로회복제가 있는데요. 플라스틱 패키지에 ‘LDPE’라고 찍힌 마크가 오늘따라 무척 반갑네요.